청각타락/시츄

[시츄] 산다화와 겨울 동백(山茶花と寒椿) : 이츠키 군 당신은 어떤 사랑을 하고 있습니까

짱마키 2026. 2. 19. 21:12
산다화와 겨울 동백(山茶花と寒椿) : 이츠키 군 당신은 어떤 사랑을 하고 있습니까

 

이젠 슬슬 믿고 듣는 서클

미저러블 멜랑콜리의 따끈따끈한 신작


CV. 츠키야마 가쿠

https://www.dlsite.com/girls/work/=/product_id/RJ01542038.html

 

山茶花と寒椿【罪を犯し記憶を喪った私と、「婚約者」の男の話】 [Miserable Melancholy] | DLsiteがる

人を殺してしまったあなたはショックと失血で記憶を失い、気づけば知らない部屋にいた。そこにあなたの婚約者を名乗る「長屋敷 統」という男が現れる。現実味のない話についていけなか

www.dlsite.com

무려 히로인이 사람을 죽이게 되면서 시작하는 살벌한 시츄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트친 두 명과 함께 들어봤습니다 


■ 본편

소개 페이지 줄거리에 "사람을 죽이고 있었다"라는 살벌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시츄답게 첫 트랙은 조금 혼란스러운 상태로 시작된다.

아마 사람을 막 죽인 상태의 히로인이 한 남자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후 히로인은 쇼크로 인해 기억이 일부 상실된 채로 깨어나고, 전화를 받은 남자와 마주하게 된다. 
남자의 이름은 나가야시키 스바루이며, 히로인의 약혼자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히로인은 살인을 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스바루는 주인공의 죄를 감싸주며 심지어는 "넌 틀리지 않았다"는 말을 해준다. 

음... 근데 난 사람을 죽였는데?
심지어 자기가 수습할 테니 걱정 말라고 한다. 난 부탁도 안 했는데 왜 이러는 거지? 정신삥자 특이다.

 


~ 디엘사 남주의 성장과정 ~
0세... 태어나다...
7세... 뭔가 문제 있는 어린 시절을 보내다... 
15세... 뭔가 문제 있는 학창 시절을 보내다...
17세... 디엘사 남주로 타락하다...
22세... 히로인을 감금하다... 

 

디엘사 남주는 보통 이런 식의 성장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믿어선 안된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곧이 고대로 믿지 말도록 하자. 
스바루는 히로인에게 그냥 집에서 누워있으라니 집안이 어쩌니 하는 말을 한 후에(스바루는 나름 권력 있는 가문의 당주라고 한다) 

겟아웃을 시전한다

뭐 너는 아무것도 몰라도 된다느니 내 말만 믿으라느니 밖에 나가지 말라느니 등등... 그냥 디엘사 집착남주 st의 단골대사들을 한차례 읊더니

읍스함... 

후...................... 

 

 

그러다 중간에 삐-음과 함께 기억을 되찾은 히로인의 과거회상이 시작된다. 히로인의 기억에는 이츠키라는 밝은 목소리의 청년이 등장한다.

이츠키라는 청년은 무려 히로인에게 몰래 케이크를 가져다주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는 매우 참한청년이었다.

오오오오오 엔티알 가자!!!!!!!!!!!! 정체 모를 시꺼먼 남자보다 이츠키 군이 더 좋다!!!!!!!!!!!! 

이츠키 군의 등장으로 환호성이 시작된 것도 잠시... 둘의 케이크 타임을 방해하러 스바루가 들이닥치고, 훈훈했던 분위기는 순식간에 ㅈ창나고 만다. 

 

여기서 다시 삐- 소리와 함께 히로인의 회상이 끝나며, 무언가를 떠올린듯한 기색을 보이는 히로인에게

스바루는 또다시 이라고 하면서 읍스를 시전 한다...

지랄진짜.........................

 

그저 읍스만이 진행되는 뒷트랙을 들으며

실시간으로 눈이 죽어가고 있던 나와 트친들... 

통화 아니고 채팅으로만 했는데 얼굴 안 봐도 그냥 모두가 이런 표정일 것을 예상할 수 있었음
하............ 시츄드씨에 에로라는 게 정말 필요할까? 정말로?

와중에 작품 설명 페이지에는 6트랙이 끝이라고 나와있는데
우리가 듣고 있던 6트랙은 총 25분 중 10분 정도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이게 10분 안에 수습이 될 뭐가 아닌데?

 

 

이러다 읍스만 하다가 아무것도 해결 안 되고 끝나는 건 아니겠지...?
이런 두려움에 오들오들 떨고 있으니까 트친이

 

이거 8트랙까지 있어요...
6트랙 뒤부터는 미공개 트랙이래요...

 

진짜 이러고 웃음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었지만 아무튼... 웃었음 너무 어이가 없고... 힘들고... 와중에 기대가 되어서...

그리고 시작된 대망의 7트랙. 이츠키 군이 다시 나왔다

와아아아아 이츠키 군 믿고 있었다고!!!!!! 너만을 기다렸다고!!!!!!!!!!!!
이츠키 군과 다시 만난 기쁨과 잠시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진다.

히로인이 죽인 사람은 이츠키 군이라는 것이다.

에?
예...?
예????????????


히로인과 이츠키 군 사이에 벌어 난 일을 요약하면 이러하다.

어렸을 적부터 같은 집에서 학대를 당하고 자란 이츠키와 히로인은 히로인이 원치 않는 사람(스바루)과 혼인하는 것이 결정되자 심중(=동반자1살)을 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그런데 동반자살이라는 게 같이 러브 다이브 하기, 강에 입수하기 이런 것도 아니고 무려

 


히로인이 이츠키를 칼로 찌른 후
자신도 칼로 찌른다


였음

???????????????????????????????????????

 

심중 하자 > 어 그래~ 하자 심중하자
근데 네가 날 칼로 찔러줘야 해 > 에?

 

처음엔 하나 둘 셋 세고 서로가 서로를 찔러주는 그런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히로인이 이츠키를 먼저 찌르고 > 자신도 찌르는 것이었다

미저러블 멜랑콜리 미친 진짜 뭔데!?!?!?!?!!?!

이츠키는 히로인을 차마 찌를 각오는 서지 않았던 건지 서로 찌르기는 제안 못 하고 히로인에게 자신을 찔러줄 것을 부탁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츠키를 찌른 후 주인공은 차마 죽지 못하고 충격으로 인해 기억상실, 스바루에게 다시 잡혀오게 되고 만 것이라는 거다.

이게... 이게 뭐지?
진짜 어디서부터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진짜......... 압도당함........................

와중에 히로인은 회상에서 이츠키는 죽기 전에

 

다음 생에는 우리 형제로 태어나자
내가 오빠, 네가 동생인 거로
내가 오빠가 되면 널 지켜줄 수 있으니까

 


라는 말을 남겨
Team 읍친충 멤버들을 흥분시키고 말았다... 

이츠키 군 대체 당신은........................ 후........................................

 


그렇게 홀로 떠나버린 이츠키 군은 이제 없고...
히로인은 스바루에게 붙잡혀버린 채로 탈출하지 못하는 엔딩이 나버리고 만다.


■ 감상
이츠키 군...
이츠키 군... 당신은 어떤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온 겁니까-......

오카마 트친이 트친 따먹는 드씨, 반지 자국 대신 화상자국 내주는 드씨, 삼촌이 조카 박는 드씨...
재밌는 걸 이것저것 내는 서클 미저러블 멜랑콜리의 신작 <산다화와 겨울 동백>.


심지어 줄거리가

 

히로인이 대뜸 사람을 죽인 상태에서 시작됨

 

 

막 이런다. 원래부터 기대는 하고 있었는데 설마 이 정도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 줄은 몰랐어서 와... 막......

이 서클이 dv남을 좋아한다는 건 이미 확정사항이었고(쑻)

그 외에는 시골마을의 폐쇄적인 풍습이나 엇갈린 혈연관계 이런 걸 좋아하는구나? 싶긴 했다. 

근데 이번 신작에 저 세 개를 다 때려 붓는 것도 모자라서 ntr까지 섞어 엄청난 걸 만들어버림...

미저러블 멜랑콜리 진짜 뭔데?!


본편 + 특전의 정보를 합쳐 이야기를 정리해 보자.
이 시츄는 시작부터 대뜸 사람을 죽인 주인공이 누군가에게 연락을 받게 되며 시작된다.

그리고 아마 의식을 잃고 쓰러진 히로인은 모르는 방에서 눈을 뜨며, 자신을 히로인의 약혼자라고 소개하는 남자 나가야시키 스바루와 대면하게 된다. 

일단 여기서부터 수상함

약혼자 맞아?

 

하지만 히로인은 쇼크로 인한 기억상실 상태이기 때문에 스바루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대로 스바루가 준비해 준 방에서 보호받는 일상을 보내게 된다. 
휴대폰 달라고 해도 주지도 않고 이것저것을 숨기는 수상한 언동을 보이던 스바루는 일단 히로인을 한 번 따먹고(...) 절대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명한다. 그리고 그 후부터 삐-음과 함께 주인공의 기억이 서서히 돌아오기 시작한다.

스바루의 본가는 나름 권력을 자랑하는 지방귀족의 집안이고, 스바루는 그 집안의 당주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에게는 이츠키라는, 닮지 않은 동생이 있었다.
그리고 히로인은 분가 소속이었는데, 당주의 눈에 들게 되어 본가에 입양되게 된다. 그리고 애초부터 글러먹게 태어난(내가 욕하는 게 아니라 특전 캐릭터 소개 시트에 그렇게 쓰여있음; 성장과정이 잘못된 게 아니라 원래부터 저렇게 태어났다고 쓰여있음) 스바루의 집착대상이 된다.

 


그리고 히로인과 같은 나이이며 집안에서 유일하게 정상인 포지션을 맡고 있는 듯한 동생(본가의 4남) 이츠키는 형의 폭력에 노출된 히로인을 지켜주게 된 것이다. 드씨 초반에 나오던 어린아이는 이츠키였던 것이다.
케이크를 가져와서 같이 나눠먹기도 하고(드씨 본편 언급), 형의 통제에 의해 밖에 나가지 못하는 히로인을 틈을 봐서 종종 데리고 나가기도 하며(특전 언급) 둘은 순차적으로 깊은 사이가 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되고, 이츠키는 다른 형제들과 다름없이 출가를 하기로 한다. 그러나 분가소속에 입양되어 권력이라곤 없는 히로인은 다르다. 스바루와 결혼하는 것이 결정되고 만 것이다.
이 사실에 절망한 이츠키는 히로인에게 심중(=동반자1살)을 제안하게 된다.

여기서 중요하게 작용하게 되는 것이 바로 심중의 방법이다. 보통 같이 건물에서 떨어진다던가 강에 빠진다던가 하는 방식을 쓸 텐데(동반살자리버스방법 따위 모르긴 하는데 몇몇 창작물에 나오는 방법들이란 대게 저런 것들이었다) 이츠키는 히로인이 자신을 찌른 후 히로인도 자기 자신을 찌르는 심중 방법을 제안한다.

하나 둘 셋 하고 서로 찌르는 것도 아닌, 찌르는 역할은 온전히 히로인의 책임인 기묘한 심중 방식이다.
이게 참으로 묘하다. 히로인을 차마 찌를 수 없는 이츠키의 순애력이 돋보이는 반면 히로인이 제대로 못 찌른다면? / 히로인의 심적인 부담감은? / 잘 못 찔러서 둘 다 못 죽으면 어떡함? 등의 의문과 단점이 남는 심중 방식이기 때문이다.

뭐 심중을 결심했다는 시점에서 이츠키도 주인공도 제정신이 아니었기에 저런 결정을 내려버린 것이겠지만...

 

결과적으로 심중은 이츠키를 찌른 후 주인공이 쇼크에 빠지면서 실패하게 된다.

그리고 주인공은 형 스바루에게 다시 잡혀와 탈출구 없는 인생을 살게 되어버리면서 막을 내린다. 


비극으로 끝났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결말부가 아니다.

바로

 

이츠키 군의 진심

 

 

이다...


이츠키 군... 너는... 무슨 생각으로... 이런... 사랑을...

앞쪽 트랙에서 나오는 어린 남자아이의 목소리의 정체는 어린 이츠키다. 어린 이츠키는 주인공에게 ”너는 내 영혼의 반쪽이다 “같은 말을 남긴다.

아무것도 모른 상태로 들었을 땐 이 어린 남자아이가 스바루의 어린 시절인 줄 알고 트친들과 어린애가 벌써부터 오빠충이 되려고 하네, 잘못 자랄 싹이 보였네 라며 극딜을 넣었는데 음... 사격중지... 어린아이는 스바루가 아니라 이츠키였다.

이렇게 어린 시절부터 히로인을 매우 아끼며 자신의 영혼의 반쪽이라고 여긴 이츠키는 성장 후에도 그 가치관을 유지하게 된다.
그 결과 히로인의 혼인이 결정되고, 절망하며 심중을 결정한 이츠키는 히로인에게 이렇게 말한다

 

다음 생에는 우리 형제로 태어나자
내가 오빠, 네가 동생인 거로
내가 오빠가 되면 널 지켜줄 수 있으니까

 

이츠키는 히로인을 사랑한 것이다...
이츠키는 성애적인 것에 구애되지 않는 어떤 거대한... 사랑을 하고 있던 것이다...

그냥 히로인과 맺어지고 싶을 뿐인 거라면 저렇게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연애가 목적인 거면 남남으로 태어나서 다시 만나자고 하지 않겠는가? 가족으로 태어나면 근친상간이 되어버리니까...
그렇다. 이츠키의 목적은 연애가 아닌 ”히로인을 지켜주는 것“인 것이다. 히로인의 오빠로 태어나면 다시 만날 확률은 100% 일 것이고,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 자라는 가족으로서 동생으로 태어난 히로인을 지켜줄 수 있게 된다. 이츠키의 목적은 이거였던 것이다.

이츠키 군 당신은 어떤 사랑을 하고 있습니까

아니 어떤 사랑을 했던 겁니까...

 

이츠키의 이런 멘탈과 대사는 훌륭한 순애로서, 그리고 읍친의 여지를 제공함으로써 Team읍친충에게 감동을 제공했다.

가슴이 웅장해지는 걸 참을 수가 없다......


일단... 굉장히 재밌었다. 앞부분이 재밌었다는 건 결코 아니고 마지막 트랙이 모든 걸 살렸다는 의미에서의 재밌다, 이다. 

본래 정신읍자 남자가 등장하는 시츄에이션 드라마 시디라는 것은 주로

 

 

1. 자신이 제정신이 아니라는 것을 일찍 밝히고 드씨가 끝날 때까지 히로인을 료나하는 구조 (일명 뽕빨물)

2. 앞부분에선 숨기다가 뒷부분에서 정체를 밝히고, 마지막에는 통수를 치면서 여운을 남겨주는 구조

 

 

가 주를 이룬다고 생각한다. 

특히 2같은 경우는 1보다 더 딥한 소재 혹은 커다란 반전을 노릴 때 많이 사용되며, 1보다는 서사성이 짙은 모습을 보여준다.

 

대표적으로 카나리아 레코드의 텔미와이가 2의 구조를 띤다. 

클래식 명작 텔미와이 많관부

마을의 선량한 경찰관 마츠에 타다요시가 어떤 과거와 어떤 생각으로 선량한 이미지를 구축해 왔는지가 마지막 트랙에서 밝혀지고, 이후 후일담의 형식을 띠는 특전 트랙에서 이야기의 전개가 한번 더 뒤집어지며 청자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이 시츄의 경우에도 2의 구조를 띤다.

 

 

1. 기억을 잃은 상태인 히로인을 등장시켜 의문을 증폭시킨 후

2. 마지막 트랙(6트랙)에서 진실을 밝혀 충격을 주고

3. 비공개였던 7~8트랙에서 이야기를 한번 더 뒤집어 더 큰 충격을 준다

 

 

그런데 이 시츄의 특이한 점은 이야기의 진실이 남주인 스바루 외에 다른 캐릭터에게도 연관이 되어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다른 캐릭터란 물론 이츠키를 말한다. 

 

보통 시츄는 청자(히로인)-남주 간의 1대1 형식을 띠고, 3p물, ntr물도 정말 많이 존재하긴 하나 그럴 시 태그로 따로 표기를 한다.

그리고 보통 저런 소재로 판매를 하기 위해선 남주가 2명이라는 것을 어필해야 하기 때문에 표지에도 두 명의 캐릭터를 명시해 두기 마련이다.

 

근데 이 시츄는 그런 것이 없다. 왜냐하면

히로인과 이츠키 사이에는 육체관계가 없기 때문

이다...

디엘사의 세계란 읍스가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법...

육체가 아닌 정신적 교류 가지고는 ntr이라도 쳐주지 않는 냉혹한 세계인 것이다...

 

그리고 제작사는 이런 점을 잘 파고들어 정신적 ntr을 시도했다. 물론 성우 정보 칸에 두 명 이상이 기재되어 있는 거로 예상을 한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보통 말 한두 마디 하는 조연도 표기해 주기 때문에 뒤에 이런 일이 벌어질 거라곤 예상 못한 사람들이 대다수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미저러블 멜랑콜리라는 서클은 훌륭하게 순애 통수를 치는 것에 성공했다. 뒤통수가 얼얼해졌다.

 

이 잘 짜인 구조는 앞트랙에서 영문모를 느끼한 목소리의 남자에게 따먹히며 받은 40분간의 스트레스를 날려주기에 충분했다.

 

 

 

이런 잘 짜인 구조 덕도 있지만 무엇보다 감동을 주는 것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은 진히어로 이츠키의 순애다. 

이츠키는 히로인을 그야말로 자신의 반쪽이라고 여기며 아껴주었고, 성애적인 것에 구애되지 않은 거대한 사랑은 이츠키가 숨이 끊어지기 직전까지 건재했다. 

 

이츠키의 순애에서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성애에 구애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츠키의 히로인 사랑은 성애적인 것보다는 플라토닉 한 것, 따지자면 가족애에 가깝다. 히로인의 존재 그 자체를 아끼며 자신의 일부라고 여기는 사랑법은 남남 간의 사랑보다는 피가 이어진 가족의 사랑에 가깝다.

물론 이츠키는 본가 소속이고, 히로인은 분가 소속이라 완전 남이라고는 할 수 없고 따지자면 피붙이이긴 하다. 하지만 일정 나이까지는 떨어져 자랐고 그닥 가까운 친인척도 아니었던 거 보면 남남에 가까운 사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츠키는 히로인에게 거대한 사랑을 품었다.

히로인의 일을 마치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히로인의 존재를 자신의 분신이라고 생각하는 이츠키의 사랑은 형제라기보다는 엄마의 자식사랑으로 보일 정도로 숭고한 어떤 것이었다. 진짜 이츠키 군 뭔데? 

 

그리고 이츠키의 이런 가치관은 히로인에게 하는 말에도 그대로 드러나게 된다. 이츠키는 히로인과 심중한 후 다시 태어나게 된다면 형제로 태어나자는 말을 남긴다. 남남이 되어 다시 만나서 연애하자, 도 아니고 형제로 태어나자 이다. 

심지어 히로인을 지켜줘야 하기 때문에 자신이 오빠(연상)로 태어나야 한다는 주장까지 한다. 이 말은 히로인과 성애적인 관계, 즉 연인관계를 원한다기보단 그저 히로인을 지켜주기 위한 말로 느껴진다. 

 

물론 형제로 태어나서 둘이 읍친 할 수도 있긴 한데... 음... 그건 그냥 나 + 트친들의 바람이고 이츠키는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말 오직 순수하게 히로인을 지켜주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일념 하에 저런 말이 나오게 된 것이다.

이츠키 군 당신은 대체...?

솔직히 우리 엄마도 날 저렇게까지 사랑하진 않을 듯... 이츠키 군 진짜 뭔데? 

 

 

그리고 이런 순애에 더해 감명을 받은 건 이야기의 뒤를 상상하게 만드는 엔딩이다. 

더 이상 자신을 구하러 와줄 이츠키를 잃은 히로인은 스바루에게 꽉 붙잡혀버리고, 그야말로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는 상태로 엔딩을 맞이하게 된다. 여기서 상상력이 폭발하게 된다. 

 

아래는 감상 직후 트친들과 트위터로 한 얘기들이다.

 

@먼사이읍친에서
가까운읍친되기까지의여정


와중에 남남으로 태어나서 다시 만나자도 아니고
다시 만날 확률 100%인 오빠동생 형제로 태어나서 다시 만나자고 한 게 너무 감동적임...


@@이츠키첫등장부터
커서오빠충되겟다한거웃김
진짜오빠충이되었습니다


오빠충아
오빠충이되었어요
어중간한 오빠충들은 다 가라 이츠키가 진짜다


@뭐임쇼타주제에오빠충력있네
➡️오빠!!!!!!!!!!!!!!!!!(오열)


스바루의 의문스러운 존재의의와 귀가 더럽혀지는 고통이 있었기에 이츠키와의 만남이 더 감동적이게 느껴지는 걸까
나 초1애으1 아ㅇ1 왤케 인기 많은지 좀 의문이였는데 세상이 미칠만하네 ㅇㅈ
이츠키 우리도 초1애으1 아ㅇ1 하자 너 나가야시키 아쿠아마린 해


@뻘
둘사이아들(생기겟죠아무래도...)생겻는데
이츠키닮아서파국나는거보고싶네


아이가 태어났는데 머리카락이 갈색이야
- 재앙 시작 -


@이츠키닮았다고빡쳐서dv시전함
아들까지맞는건용서할수없었던여주가
어머니의정신
으로남편살해


@@그럼스바루는고딩때10살쯤되는여자애맘에들어서자기아내삼으려고가둬둔거라고?


"이츠키 군 사실 나 학교에 가본 적이 없어"
아아 이게 그 유명한 미저러블 멜랑콜리의 <山茶花と寒椿>군요


@여주임신하기전에자살할듯
자살후이츠키옵과읍친하러드가자
근데임신하면자살못할것같음...
애낳고이츠키환생모자근친드가자


쌍둥이로 태어났는데
먼저 나온 게 이츠키라 자기가 그래도 오빠는 맞다고 우기는 이츠키 보고 싶네


@@나지금하루건너삼일째 에로드씨에감동받고있다고?


아 진짜 감명 깊다
오늘도 에로드씨에 감사합니다🙏 하는 시간 갖자...


@@에로파트솔직히진짜림들었는데 40분동안에로전기고문당하지않았다면
이쓰키군을다시만났을때 이렇게큰감동을느끼지못했을거같아서 심란함


와중에 진히어로인 이츠키 군은 히로인이랑 케이크 나눠먹고 손잡고...
칼로 ×르는 게 최대의 스킨십이었다는 거 생각하면 진짜 존나 순애같고 눈물나옴
최대의 스킨쉽이 날붙이로 내장접촉인 커플

진짜존나흥미로움 후속작 아이디어라는 것이 폭발한다

환생이라는 소재의 등장과 히로인의 불투명한 미래가 합쳐진 시너지덕이라고 생각한다. 생각하는 재미가 엄청남

 

 

아무튼 진짜 잘 들었다...

비록 읍스파트는 토하는 기분으로 들었지만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처럼 어떤 보상을 받은 기분에 휩싸이고 말았다. 스바루? 그런 놈 난 몰라 난 이츠키만 알아

 

비록 메인남주라고 할 수 있는 스바루는 거의 머리에서 지워지고 말았고 이래도 되는 건가? 싶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만족하고 들었고 잘 만든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이츠키의 순애가 큰 감동을 줬으니까... 이츠키군하늘에서보고있지나그날이후로이츠키군의순애절대로잊지않아

 

 

그리고 또다시 창작이라는 것은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이것도 에로드씨지만... 에로드씨도 감동이 있는 엄연한 창작인걸...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디엘사 그리고 좋은 창작을 해준 미저러블 멜랑콜리 아리가또 


별점 : ★ (5.0)

 

 

나 시츄에 5점 처음 준다...

이츠키 군, 당신의 순애는 우리들에게 확실하게 닿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