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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오스R/감상] 남자들한테서 여고생이 느껴져도 되는 거임? 에리오스도? (이벤트 스토리 : Crossed Change ~회고의 원무곡~)

짱마키 2025. 2. 20. 08:52
남자들한테서 여고생이 느껴져도 되는 거임? 에리오스도? (이벤트 스토리 : Crossed Change ~회고의 원무곡~)

 

별생각 없이 깠는데

의외로 엄청나게 감명받은 이벤스... 

 

요약 : 갸루와 모범생의 우정은 아름답다 


에리오스 스쿨에 프롬이 있다 < 이거 되게 어색함

얘네 배경은 미국 쪽이 맞구나 싶고...

그리고 되게... "재수없어"

 

히어로의 기회는 모두에게 평등하게 열려있다...! st 소리하는 거 치고

키스가 받았던 차별적 시선도 그렇고 아무튼 오봇쨔마 학교 같다는 느낌에...

아 난 일반시민이라 그런가 이런 게 재섭다고

 

 

*

그리고 윌이 학생회장이었다는 거 뭔가 당연한듯하면서도 의외

학생회장은 보통 좀... 착하고 남 잘 챙기고 좋은 애임 < 으로는 안 되는 거 같은 느낌이 있어서 (ㅋㅋㅋ 

어떤 로커에 상담하고 싶은 내용이랑 수업 노트를 베낀 걸 넣어두면, 다음날 전화가 와서 이것저것 가르쳐준다는 거

 

13기 학교 다닐 때 퀘스쳔로커의 소문... 이거 걍 빌리잖아 (실제로 빌리였음) 

너무 똑똑한 + 특기 살린 부업을 했구나 싶어서 웃겼음 (귀여움)


요즘 애들은 학교 프롬에 관심이 없으니 히어로들이 어떻게 해주셈 < 에리오스 식 억지 히어로 등판 전개 간다.

히어로가 동네 북이지 아주

왜, 밤에는 항상 나갔다 와서 아침에 들어오거나, 가끔 방에 와도 계속 여자애랑 전화했었잖아?

 

소중한 학창 시절 싸가지 페빔이 이야기

 

소중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진짜 개열받네

페이스 빔스 엉덩이 까 좀 맞아보자

엄마(나)가 그렇게 길렀니? 아닐 텐데


아니, 윌이 더 대단하지. ......난, 이것저것 모색하는 중이고

 

하지만 지금 페빔이...? "너무 착해"

3장의 페빔이가 참 좋았었는데 디노랑 "그띵" 해버리고 완전히 기특이로 자라 버렸다

나에게 즐길 틈조차 주지 않았다... 원래 애들은 이렇게 빨리 크나

 

현시점의 페빔이는 윌이 혼자 일을 떠맡지 않도록 신경을 써줌

심지어 이 이벤트 시점은 웨하코(웨딩 대작전) 이후... 의젓함 x 의젓함 해서 걍 의젓함 폭발함

 

아 안되... 페빔이 너 다시 내 뱃속으로 돌아가 

급격한 빈둥지증후군 느끼는 중


가슴 펴. 잘 어울리니까
......진짜?

 

완전히 "모범생 여자아이""갸루 여자아이"의 대화잖아

이거 분명 어디서 본 거 같은데... 이거 완전 걸 미츠 걸인데?

완전히「꾸며본 적 없는 모범생인 같은 반 여자아이에게 화장을 시켜주고 거울 앞에서 자신을 가지라고 말해주는 인싸 갸루」 같은 장면인데?

내가 왜 에리오스(미소년 동물원)를 하면서 이런 느낌을 받아야 하는 건지...

 

빌리랑 페이스가 윌이 하고 싶어 하는 대로 최대한 이루어주려고 하는 거

인싸갸루 둘이 범생이 도와주는 느낌이라 커여웠음 (ㅋㅋㅋ

 

아 진짜 13기는 여고생 집단인가... 남자가 없는 거 같은데... 이상한데...


근데, 페이스군, 부트니아랑 프롬코사쥬 만드는 법, 왜 알고있는 거야?
......왤까? 아핫, 잊어버렸어♪

 

페빔이는 싸가지였던 시절에도

윌(당시에도 프롬 운영위원회)이 준비하느라 책상에서 잠든 거 보고 몰래 도와줬었다는 아름다운 과거가 파묘됨

 

진짜 이 착한 갸루여고생 뭐지...

그리고 뭐지 이 아름다운 우정...

둘이 아직도 엄청 친하다는 느낌은 아닌데 어떠한 "유대감"이 있음 < 진짜이거뭐지진짜뭐지 

여성향에서 사귀는 거 같은 관계도 아닌데 진득한 무언가가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고, 우정임 < 진짜여성향겜에서이런거처음봄

 

남자 둘이 조금이라도 진득하게 엮이기 시작하면 cp라는 느낌을 주기 마련인데 (그냥 미소년동물원 게임의 구조는 대부분 그러하다)

이런 건전한 '우정'이라는 거 정말 처음 봐서 기분이 이상함

심지어 남자와 남자의 우정이 아니라 여자와 여자의 우정 도식... 에리오스진짜뭐지왜갑자기이런거주지


윌, 괜찮다면 한 곡 어때?

갑자기?

갑자기 춤을 추면서 마무리한다고?

이거 완전 "프린세스 츄츄" (= 갑자기 예술 행위를 하며 마무리하지만 결코 얼레벌레가 아니며 감동이 있고 뭔가 다양한 감정이 꽉꽉 담겨있음을 의미) 같은데... 잇쇼니 오도리마쇼 같은데...

 

갑자기 공급되는 "명작 오마쥬"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와중에

또다시 시작된 명대사 폭격

 

 

 

* 페이스

...... 그 시절의 우리들은, 뭘 어떻게 해도 잘 안 됐지 않았을까 

 

* 윌

...... 그러게. 나도 그렇게 생각해 

페이스 군은 변했으니까......

 

* 페이스

아핫, 그건 서로 마찬가지잖아? 윌

 

 

 

...... 이거 뭐지?

이거 뭔데 이렇게 감동, 적이지...? 

 아름다운 딴따라 행위 하면서 그 시절을 곱씹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두 사람 대화 뭐지... 


이벤스 치고 엄청 길었고 되게 평탄하게 흘러가네... 싶었는데 (과거회상 얘기가 대부분이라)

마지막 : 갑자기 감동의 폭주기관차

 

학창 시절 미숙했던 우리들의 이야기 < 그렇구나

성장한 지금 그 일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가려 함 < 잠깐... 잠깐만요... 이거 아니잔아요오......

 

그때 ~~한 거 지금 생각해 봐도 너무 쪽팔렸다... 가 아니라

그 시절 일을 미숙했던 지난날의 일로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했다는 게...

갑자기 너무 감동적이어서 죽어버리고 싶음 

 

둘이 룸메였다는 설은 듣고 그래서 뭐 < 이랬는데

공식은 다 생각이 있었구나... 이런 감동적인 걸 주려고...... 

 

 

*

솔직히 예나 지금이나

윌이랑 페빔이의 인간적인 친밀도는 그렇게 높지 않다 싶은데 (모범생/갸루라 서로 섞이기 어려운 타입 둘이라는 느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유대가 있음 < 이거 진짜 존나 아름다워서 기립박수

13기 연수팀이라는 건 진짜존나아름다운거구나. 

 

6장 합숙 편 거쳤어도 둘이 진짜 존나 안 친하다는 느낌이었는데

이 이벤스 거치고 나선 엄청난 '키즈나'도 생기고 있던 벽이 허물어졌다는 느낌

지금 같은 반 갸루랑 모범생, 절대로 섞일 수 없을 거 같은 타입의 두 사람이 섞이고 '우정'을 탄생시켰다고

 

 

*

근데 이건 이벤트 스토리 아니라 뭔가... 엄청 명작인 동인지 한편 본 기분임 (ㅋㅋㅋㅋㅋㅋ

학창 시절 과거 에피소드 < 이거부터가 엄청 동인지 소재 같고 (팬들이 날조가 가능한...) 

마무리에 딴따라 하면서 대사 몇 마디로 축약하고 끝냄 < 최종명작동인지美 있음

완성도가 떨어지네 이런 거 아니고 (오히려 ㅈㄴ높았음) 스토리의 결 자체가 다른 공식 스토리와는 좀 다른 것 같다... 고 느낌

 

새삼 에리는 이것저것 잘 시도한다 싶고 

용돈주는 선배겜(앙서타)이 있어서 그런가 팔리기 위해 아득바득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걍 본인들 하고 싶은 거 되게 열심히 하는 느낌임

이게 바로 금수저 물고 태어난 게임이라는 건가

 

그리고 공식은 참 페빔이를 좋아하는 거 같다

이벤트 스토리 받아가는 거 보면 어떠한 '사심'이 느껴질 정도 (그 시작 : 전설의 나이트 풀 파티)

 

 

 

*

암튼 오랜만에 진짜 재밌게 읽은 이벤스였다 

페빔아 좀 천천히 자라...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