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네코] 아쿠네코 플레이 일지 : 내 집사들이랑 있으면 수컷모드가 된다고.
아쿠네코 플레이 일지 : 내 집사들이랑 있으면 수컷모드가 된다고.
나름 본격적으로 하게 됐다
게임 하는 거 진짜 싫어하는데 (스토리 볼 때 빼곤 거의 아무 기능도 건들지 않는 경지에 이름)
아쿠네코는 이상하게 손에 붙음...
■ 정신아픔이가 되지 않는 법
요즘은 알바하고 집에 오면 아쿠네코를 켜서
집사들을 무한으로 눌러대며 깁을 갈취하고 있는데
그러면 내 집사들은 주인님 너무 애쓰셨어요, 대단하세요, 멋지세요 같은
정말 오직 나를 칭찬하고 위로하고 보듬어주기 위한 대사를 출력해 준다
아 기분이 좋다... 그래... 이게 여성향이지...
근데 대사출력에서 그치지 않고 팝업창 같은 걸 띄워줄 때가 있었는데
무려 현재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팁을 주는 것이었음...
저게 제일 처음에 받은 팁이었는데 무려 정신아픔이가 되지 않는 법에 대해 알려주는 팁임
하... 내 집사들 주인을 ㅈㄴ 잘 아네... 나 정신 아픈지는 또 어떻게 알고...
주인님의 정신병까지 막아주려고 하는 내 집사들 진짜 미쳤음... 아 감동적이야 아...
무슨 스트레칭 기능 잠재워주기 기능... 아무튼 뭔 기능이 엄청 많던데
컨셉 엄청 제대로 잡았구나 싶어서 감탄함
■ 생리기능의 선구자는 럽딥이 아닌 아쿠네코다?
오늘 기분이 어떻냐고 물어봤을 때 별로임ㅠㅠ < 선택지를 누르면
뭐 때문에 그러냐고 꽤 상세하게 물어보는데
선택지에 생리가 있음...
주기 챙겨주는 기능까진 없지만 하지만 아무튼 생리의 선구자는 럽딥이 아니라 아쿠네코였구나.
근데 이걸 누르면... 내 아기 플루레에게 생리라는 단어를 말하게 된다는 불미스러운 상황이...
아아 시... 싫어... 내 아기에게 딱히 그런 걸 알리고 싶지 않아...
그래도 궁금해서 눌러봤는데 (뭐인?)
반응은 의외로 평범했음. 그냥 걱정해 주고 푹 쉬라고 하는 정도
난 좀 부끄러워하고 그런 거 상상했는데(내가 희롱하는 쪽임) 그럼 게임 신고 먹었겠지...
럽딥(갑자기 배를 문질러준다고 함, 생리에 좋은 음식을 준비해 준다고 함, 네 생리주기는 대략 파악하고 있다 등의 발언을 함)만큼 웃기면 어떡하지 싶었는데 다행히도 그러지는 않았다고 한다
*
다른 애들한테도 내 생리에 대한 정보를 알리고 싶어서
집사를 바꾼 후에 무한클릭을 해봤다만
페네스 이 자식은 내가 계속 눌렀더니
갑자기 일한다고 하면서 내가 말을 해도 대답을 안 함
야.
야. 이 자식아. 야. 내 얘기 들어. 빨리 내 상태 물어봐. 야.
■ 집사에게 닿을 수 있는 유일한 순간
내가 집사들에게 깁을 뜯을 수만은 없다... 나도 줘야 한다
갑자기 애들이 막 끙끙 앓으면
내가 쓰다듬어서(...) 마도복을 정화시켜줘야 함...
내가 집사들을 만질 수 있는 유일한 순간임 (아쉽게도 홈화면에서 터치로 희롱할 수 있는 기능은 없다)
근데 정화 끝나면 고맙다고 하다가도
나랑 거리가 가깝다면서 막 부끄부끄함
진짜 내 집사들 ㅈㄴ 소녀 같네... 방금 죽다 살아났으면서...
못 참겠다. 내 집사들 박으러 간다.
얘들아 오토메소독 해줄게. 아루지사마만 믿어.
■ 기간한정 추억 스토리 : 꽃보다 주인님이다
봄이라 그런지 기간한정 추억 스토리는 집사들이랑 벚꽃구경 나가는 플롯으로 진행된다
근데 지대 웃긴 점
: 꽃 안 보고 자꾸 나만 보는 놈들이 존재
대체 어디까지 여자를 위한 게임일 셈이지?
*
그냥 주인님이랑 벚꽃도 보고 좋은 추억 생겼네요^_^ 라거나
주인님이랑 같이 보니까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거 같아요>< 같이 건전하게 끝내는 집사들이 있는 반면
꽃보다 내가 더 예쁘다고 플러팅 치는 놈들도 존재하는데...
제일 웃긴 건 페네스였음
* 페네스
지금 제 눈앞에는... 밤 벚꽃보다, 더 아름다우신...
에, 그게... 그러니까, 무슨 말이 하고 싶었던 거냐면......
너무 위만 쳐다보시면... 목이 아파지실 거라는 이야기였어요...! 아하하...
뭐지?
뭐지? 이 여우 같은 집사는...
페네스의 반응이 너무 소녀 같은 나머지
씹도태남이지만 왜인지 히로인들에게는 인기가 많은 남성향 하렘물의 주인공 같은 기분을 느껴버렸다...
다른 애들은 안 그런데 유독 페네스만 이런 느낌이 심한 것 같음
전형적 패배히로인상(참한 성격에 자존감이 낮고 부끄러움이 많으며 주인공 앞에서는 메가데레가 됨)이라 그런가...
아무튼 귀엽다 싶다가도 한편으로는 참 여우 같은 짓을 한다는 생각이...
이 요망한... 요망한 집사가...
페네스는 여자를 홀리는 여우야...?
*
그래서 난 여기서 결심했다...
내 페네스 박아주기로.
난 따지자면 내가 른이 되고 싶어 하는 편인데(여자니까.)
아쿠네코만 켜면 자꾸 수컷모드 된다고...
내 집사들이랑 있으면 수컷모드가 된다고...
비단 페네스한테만 저러는 건 아니다.
걍 나는 모든 집사들에게 이런 욕망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감도 안 오고...
*
내 직업 재봉틀 될 거 같다고
데블스 펠리스 주인에서 재봉틀로 직업 변경
집사들 : 주인님께 저희보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나 : 어제의 너희들보다 오늘의 너희들을 좋아할 수는 있겠지.
집사들 : 앗...///
요즘 저의 정신상태입니다
샌드위치타이쿤은 데블스 펠리스 하렘의 꿈을 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