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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오스R/감상] 메인 스토리 프롤로그 ~ 1부 1장 : 갑자기 에리오스 사랑해서...

짱마키 2025. 4. 28. 22:18
메인 스토리 프롤로그 ~ 1부 1장 : 갑자기 에리오스 사랑해서...

 

갑자기 에리오스 ㅈㄴ 사랑하는 거 같아서 프롤로그부터 다시 시작해 봄

내가 너희를 잊으려고 해도 그게 잘 안된다. 너희가 항상 가슴에 있다.

 

맨날 멘스 질질 끈다, 서브스턴스를 동인소재처럼 쓴다, 아무리 앙스타가 용돈 준다고 해도 그렇지 천사악마 컨셉이 뭐냐 지랄했지만

역시 난 너희를

 

사랑해

 

에리오스는 우리의 사랑이다... 건드려도 되긴 하는데 알고 건드려라... 

시비 털 부분 존나 많지만 그거 포함해서 진짜 사랑한다. 우리 오래 보자. 


■ 메인 스토리 : 프롤로그

 

역시 초반부의 에리오스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개판

 

 

루키들 말 ㅈㄴ 안 들음 사회성도 없음 근데 멘터들도 루키들이랑 기싸움함 (응?) 

이 미친 조직... 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 

에리 처음 볼 때도 경악했는데 다시 보니까 한 4배? 정도 더 경악스러움 

 

에리 출시 직후에 아키라가 나대는 거 열받아서 못 보겠다(ㅋㅋ)는 반응 엄청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솔직히 인정할 만큼 이놈이 주제를 모르고 나대긴 하더라... 

근데  난 뒷내용을 알고 보는 거라 그런가 걍 이놈이 나대는 시절이 마냥 귀엽게 보였음 큼,

* 가스트

히어로 능력을 얻기 위한 일이라고 해도 그렇지, 그런 고열이 나는 건 아무리 그래도 좀 힘들었지

 

 

의외로 에리오스에서 가장 섹시하지만 프롤로그 제외 언급이 없는 설정

: 섭스탠스 주입 직후에는 고열이 난다 

 

근데 진짜 여기서 언급해 주는 거 외에 후에 등장하는 게 없음ㄱ- 

전 고열로 끙끙 앓던 히어로들의 모습, 히어로 개개인별 고열 정도와 반응의 차이, 이런 거 보고 싶은데요ㄱ-

* 윌

'히어로'의 직무를 싸움이랑 같은 거라고 착각하고 있는 거라면, 빨리 사퇴해. 아키라한테 악영향이 가. 

 

 

이때의 윌은 엄청나게 아키라의 '보호자' 포지션이라 웃겼음... 우리 엄마도 저 정도까지는 안 해.

가스트 애들러 행실은 참 재섭는데 윌 보고 어우 저건 좀... < 하는 심정은 이해가 갔음 


한편 똑같이 개판이던 멘토들 

* 키스

그 빨간 머리, 일본계 같았는데...... 분명 올해는 2명 있었지, 똑똑해 보이는 놈이랑 바보 같아 보이는 놈 

 

 

에리오스 입사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는데 일본계는 2명밖에 없다니...

배경이 미국 쪽으로 추정되는 걸 생각했을 때 꽤나 혁명하고 싶어 지는 정보임 

* 브래드

친구? 참 잘 굴러다니는 혀군, 역시 뽑아버려야 했나

 

친구의 혀를 뽑아버린다는 발언을 하는 이 인물은

애착친구를 잃고 알코올에 빠져 사는 친구를 술집까지 매번 데리러 가고, 잃은 애착친구가 적으로 돌아섰다는 이야기를 숨기기 위해 거짓 보고서를 작성해서 제출해 에리오스 상층부와 수원밀리온 100만 시민들을 속인 전적이 있는 의리남이다.


* 노바

연구 결과, [서브스턴스]는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판명되어, 자원이 고갈되어가고 있는 지구에게 있어선 희망의 빛이 되었다만 

한편으로는, 지진이나 토네이도 등의 자연재해, 자연발화, 심령현상...... 대부분이 과학적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재해도 야기시켰어

그런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선, 마찬가지로 [서브스턴스]에서 뽑아낸 코어라고 불리는 능력형 결정석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로부터

코어를 에너지로 변환한 것을 인체에 주입시켜, 초인적인 능력을 얻을 수 있는 기술이 탄생했지 

 

 

지구에 외계물질 서브스턴스가 떨어짐 > 아 그렇구나~

서브스턴스가 과학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다양한 현상을 야기 > 아 서브스턴스를 만능 동인소재처럼 쓰겠다는 거구나~

서브스턴스를 인체에 주입 > 네?

 

 

대체 어떤 놈이 지구에 떨어진 외계 물질을 인간한테 주입시킬 생각을 하는데?

 

에리오스는 진짜 정신 나간 조직이 맞음

근데 아무도 그 정신 나감에 뭐라 하지 않는다...

와 에리오스, 뉴밀리온, 그냥 전 세계 니들 다 미친 거 


* 페이스

너도 땡땡이야? ......근데, 선배인가요? 잘 보니까 나보다 연상인 것 같아서

 

 

여기서 나까지 상처받음

아무리 그레이가 삼수생이라고 하지만, 에리오스 입사에 나이는 상관없다고 하지만, 이건 좀 아니잖아 페빔아.

네가 19살이라고 해서 그레이한테 그런 말 하는 건 아니잖아,

 

이건 일종의 폭력이라고 본다 

* 애쉬 

뭐, 그러니까 계속 떨어진 건가. 그런 거면 납득이 가지? 

몇 번째였지? 아아, 한 번에 붙은 내가 11기생이니까 3번째인가. 일이 세 번째는 제대로 된다는 말에 딱 맞네, 크큭...... 

 

 

그리고 또 상처를 후벼 파러 오신 애쉬빠이센...

학폭범이라고 해도 그래도 나 선배 웃겨서 좋아하는데

여기선 진짜 용서를 할 수가 없었긔...

 

선배, 선배 제발 가만히 있으시긔... 이걸 보고 있는 화면 밖 n수생도 같이 상처를 받긔...... 

* 빅터

그들은 모두 [에리오스]의 희망. 새로운 가능성을 숨기고 있는 귀중한 존재니까요.

 

 

이런 멋진 선배 같은 말을 하는 빅발은

뒤에 가서 그 루키들을 실험체로 쓰게 된다.

 

미친것

 

 

뒷 내용을 알고 보니까 뭐 그냥 빅발 너 미쳤냐, 소리만 나오게 되는 대목임 

대체 어느 의미에서의 '희망'인 건지 감도 안 옴 

 

 

*

근데 빅발이 진짜 후배들을 갸륵하게 보고 그랬을 수도 있지 않겠냐? 설마 실험 생각만 했겠냐? 싶은데

빅발이라는 놈은 윤리관이 좀 기상천외해서 뒷내용을 알고 있다 한들 판단이 어렵다는 느낌이다

 

 

애초의 최소한의 애정이 있었다면 자기네 팀 루키를 위험한 실험의 실험체로 쓰지 않았을 거야. 

 

 

뒤에 가서 징계킥 먹고 안 하게 됐다고 하긴 하지만 여전히 윤리관이 이상한 것 같은 발언은 슥슥하고

루키들도 잘 챙겨주긴 하는데 이건 진짜 학습의 결과라는 느낌이라... 

 

난 초기의 빅터 발렌타인은 진짜 순수악, 실험무새, 무한 아 나 오즈왈드 연구 이어받아야되... 상태라

저 발언은 좀 오싹한 의도로 했지 않을까 싶다. 아 빅발 너 진짜 미친... 미친 거야. 

* 그레이

(착한 사람이다...... 온화한 사람 같아 보이고, 이런 나도 기억해 주다니......) 

 

 

그리고 그런 빅발에게 아무고토 모른 채 호감을 쌓는 그레이...

뒷내용을 생각하면 절망만 느껴짐 (제발 도망가 제발)


■ 메인 스토리 : 1부 1장

 

조직 전체가 개판인데 팀도 멀쩡할리가 없지

사우스? 당연히 개판이다(였다)

읍---! 으으읍, 으브브브븝!

주제파악 못 하고 나대는 루키나 그런 루키 교육시키겠답시고 입 막아버리는 멘터나

그냥 또이또이로 느껴지는 초기의 사우스 

* 브래드

네 생각은 틀렸다

 

아니 브장님 제발 말투 좀... 

역시 탈출한 고슴도치(알렉산더)에게 진지하게 "넌 포위됐다 항복해라"라고 말하는 남성답다고나 할까

아키라는 대충 강아지 가르치듯 지도하면 되는데

브장님은 상대가 누구든 최선을 다 하신다. 설령 그 상대가 체감상 생후 5개월인 포메라니안 루키여도 말이지... 

* 빅터

새로운 [서브스턴스]가 발견되었다는 보고를 받아 연구실에 다녀왔습니다. 루키견습보다 그쪽이 더 우선사항이라 판단해서요 

 

 

그리고 마찬가지로 개판인 북쪽팀

 

남쪽 멘터들이 루키들이랑 기싸움을 하면 북쪽 멘터들은 방치해서 균형을 맞춘다 

에리오스 이거 조직 어떻게 운영되는 거냐? 솔직히 지들도 모를 듯

 

팀워크 제도 도입한 지 얼마 안 됐다고 하긴 하지만

그대로 나름 10년인데? 아직까지 이 수준인 거 실화냐?

진짜 가슴이 옹졸해진다... 미쳤다 에리오스 (= 존나 재밌어 더해봐 더)


그렇다... 에리오스라는 조직 자체가 존나 얼레벌레한 거랑 동시에

뉴밀리온의 시스템도 존나 얼레벌레다

* 윌

4년 전부터 아예 변하질 않네. [섹터랭킹]이 낮으면 치안도 나빠진다고 하니까, 계속 최하위라면 당연한 일인가......

 

 

어떤 미친 도시가 도시 랭킹이 내려가면 치안도 같이 나빠지는 건데 

 

 

치안이 나빠서 랭킹이 내려가는 게 아니라 랭킹이 내려가면 치안이 나빠진다는 정신 나간 시스템

그냥 히어로들이 점수 좀 못 내면 내 집 앞이 쓰레기장이 될 수 있는 거라고? 

나 같으면 그냥 탈 뉴밀리온 함

 

이렇게 사사로운 설정구멍, 미친 설정에 시비를 털다 보면 내가 고향에 돌아왔음이 느껴진다

에리오스야 사랑해 계속 미친 짓하고 미친 설정 넣어줘  


* 윌

불량배들이랑 놀던 아키라를 찾으러 다니던 시기였으니까, 분명 4년 전 일거야.

그때도 그런 식으로 길고양이들한테 둘러싸여 있었고...... 그리고 넌, 엄청 상처투성이였어 

 

 

1장부터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던 '로미오와 줄리엣'

 

4년 전에 뒷골목에서 딱 한 번 본 사이인데 서로를 이렇게 강렬하게 기억하고 있는 사이라고...?

윌이 아키라의 보호자 포지션을 자처하고 있기에 유저들은 정답지 cp를 윌아키로 인식하게 되는데

사실 공식은 여기서부터 윌 x 샴스라는 기출변형 cp를 준비하고 있던 것이다.. 아 진짜 ㅈㄴ얍삽해 아 거

* 윌

맞아 맞아! 치료해 준다고 했는데 필요 없다고 해서, 얼굴에 생긴 상처만이라도 반창고를 붙이자고 했었지 

 

 

이게 순정만화, 소프트 비엘 뭐 이런 게 아니라 여성향 모바일 게임이라고?

 

사실 1부 1장의 포인트는 사우스의 팀으로서의 성립도 있지만

윌과 아키라의 관계성의 재정의(의도치 않은 피보호자가 된 아키라 - 보호자를 자처하는 윌 > 동등한 라이벌 관계) 된 것도 꽤 비중이 크다 보는데

 

뭔가... 임팩트가 적었다

너무 왕도적 전개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한데 

난 자꾸... 반창고 얘기만 막... 떠오르고...

그냥 공식이 설치한 기출변형 cp덫에 제대로 걸려버린 거지

내가 윌샴에서 벗어날 수 있을 리 만무하지. 


브장님... 비록 루키와는 기싸움을 해도 

여자들에게만은 따뜻하겠지. 

브래드님-! 패트롤 힘내요~!

철벽의 절. 대. 군. 주.도 여자들에게 아양 떠는 일만은 피해 갈 수 없다는 것도 웃긴데

아키라가 브버지에 대한 경계가 본격적으로 풀리는 부분이 여기서부터 인 것도 웃기다

나 같아도 내 미친 멘터가 시민(여자)들한테는 아이돌 미소 지어주는 거 보면 좀 많이 인식 바뀌긴 할 듯...

 

여기서 브장님이 좀 현타 맞는 모습을 보여주면 더 인간美 넘쳤을 거 같은데

그냥 에리오스의 차은우로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함, 여성들을 얼굴로 복지함

그리고 이 일에 아무런 불만도 느끼지 않으며 오히려 의무를 느끼고 있음 < 같은 느낌이고...

 

자신의 의무를 다 하신 후 벅뚜벅뚜 다시 타워로 가시는 브장님은 걍 광인이구나 싶고...

인간美 느끼려다 말았네 아 걍 가세요 진짜 


그러나 일을 너무 많이 하신 우리 브버지는 

오버블롯으로 인해 쓰러지시게 되시고... 

* 노바

음 그게, 지금은 진정됐어. 몸의 일부가 고철화 됐지만 진행되는 건 멈췄고, 브래드 군이라면 하룻밤 안에 회복할 수 있을 거야

 

 

능력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몸의 일부가 고철화 됐다는 걸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기술부 부장과...

* 브래드

문제없다. 고철화 된 건 전신의 2할 정도고, 이 정도는 몇 번이나 경험해 봤다

 

 

그걸 몇 번이나 경험해 봤다며 루키 앞에선 센척하는 멘터 리더나...

 

다 미친 것들

 

 

외계물질을 주입하 덕에 온갖 상태이상 및 이상현상에 시달릴 수 있는 게 히어로들의 섹시 포인트라곤 하지만

본인들이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고 있는 걸 보니 그냥 미쳤다고 하고 싶어짐

루키들도 그런 얘기를 듣고 걱정은 하지만 심히 두려워하진 않는다는 점에서 (오히려 오버블롯을 하려고 함 ㅁㅊ)

막 섭스텐스 주입하면서 정신세뇌라도 받는 거 아니냐는 의심이 들기 시작하고... 야 빅터 발렌타인 나와

 

히어로들이 막 오버블롯 무섭다, 이런 거 싫어엇 하고 전력으로 거부했으면 완전 야하고 모에했을 거 같은데

생각해 보면 그렇게 말하는 거 5년 동안 진심 한 번도 못 본 듯

이상한 데서 남자력을 채우려고 하네 거참... 

 

 

*

근데 이 병문안 파트도 웃기고 참 좋았음...

브장님이 "사실 너 하는 짓거리 보니 내 루키 시절 흑역사가 떠오르길래 화풀이 좀 했어요" 라고 은근히 자백하시는데

아키라가 뭐 ㄱㅊ. 이러고 벅뚜벅뚜 간다. 내 아들 상남자가 따로 없네

 

근데 브장님 흑역사 청산? 하고 어른 되신 거 치고

사적 감정(내 흑역사 리마인더 루키) 때문에 괜히 더 채찍질하셨다니... 

브장님도 멘터리더지만 아직 서른도 안 된, 아직 미숙하고 평범한 청년이었구나 싶어서 좀 모에다

 

자로 손바닥 3대만 맞으면 될 걸 한 10대로 늘어난 내 아들 아키라는 좀 안타깝네 싶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폐급이었던 건 맞으니 뭐 쌤쌤이라 치죠 


이클립스 침입하고 에리오스 ㅈ됨

하지만 우리에겐 뭐가 있다? 

 

'나카마'가 있다

 

 

앙스타에 ♪~ ♪~ ♪~ 가 있다면 

에리오스에는 "이곳에는 믿을 수 있는 동료들이 있다"가 있음 

 

 

여태 있던 갈등이고 뭐고 그냥 상황 ㅈ되니까 사우스 뭉치고 이클립스 날려버리고 유대감이 탄생하고 갑자기 팀다워짐

 

 

마음 한구석에선 장난하나... 싶지만

이게 에리오스고, 에리오스의 좋은 점이고, 에리오스의 얼이야.


* 제이

분명, 화재는 기억하고 있어. 4년 전에는 사우스 담당이었으니까...... 근데, 거길 수습한 기억은 없는데?

 

 

1장에서 제일 좋아하는 파트

알고 보니 아키라를 구해준, 아키라가 동경하게 된 히어로는 제이가 아니였지롱~!!~!~!!~!~!!!!!

 

그리고 제이가 사우스에 있을 적 멘티가 브장님이었다는 걸 생각해 보면

아키라를 구해준 히어로는 브장님이였다는 게 쉽게 추측된다

 

이건 뭐 클리셰 중의 클리셰, 뻔할 뻔자, 너무 뻔함, 너무 대놓고 어필 수준이지만

이걸 아무도 모르고, 아키라가 굳이 찾아보려고 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마무리해줘서 좋았음 

첫 만남은 최악이었지만 사실은 '운명'이었잖냐 사우스의 루키랑 멘터-!!!!!! 오오오오옷!!!!!!!!

 

클리셰가 줄 수 있는 최대의 감동을 줘서 가슴이 웅장해진다. 


오랜만에 다시 보니 참 미쳤네... 싶고 웃기고 그립고 재밌었음

에리오스야... 너희가 내 국밥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