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덕 온천 콜라보를 즐기는 방법 (5) : 이카호 신사에 갑시다
씹덕 온천 콜라보를 즐기는 방법 (5) : 이카호 신사에 갑시다
아침 먹고 체크아웃까지 한 시간? 정도가 비어서
후다닥 이카호 신사에 다녀오기로 했어요
왜냐면... 콜라보 첫 해 때 일러가 나왔는데 (오른쪽 위 작은 액자에 들어있는 것)
그게 보컬조가 이카호 신사 앞에 서 있는 일러여서... 나도 가보고 싶다는 그런 씹덕적 이유 때문에...
전날에 불 꺼져있어서 못 봤던 전시 스페이스 좀 둘러봄
현수막이랑 sd 미니판넬이랑 애들 사인종이 정도 있었고 (진짜 별 거 없음)
굿즈를 사려면 테이블 위에 있는 종이에 기입 후 직원분한테 요청해야 되는 모양이었습니다
한 20분 정도?
길을 계속 올라가고 올라가다 보면 (진짜 계속 오르막길임)
계단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여기가 이카호 온천 계단 시작점
여기에도 정류장이 있어서 원한다면 이쪽에서 내릴 수도 있음 (이카호 온천 정류장 / 온천 계단 정류장으로 정류장이 총 2개)
특정 층수마다 이렇게 몇 계단째인지 표시되어 있음
이 말인즉슨? 정말 365개를 올라가야 한다는 거죠...
현실판 천국의 계단임
진짜 계속... 계속...
계속... 영원히...
중간중간 내려다보면 풍경이 엄청 시원하고 예쁜데
날씨는 전혀 시원하지도 예쁘지도 않았었네요
군마현에서 나온 딸기랑 우유로 만든다는 딸기우유 가게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마시고 싶었는데 오픈 시간 전이라 안 열었음ㅠ 10시부터 연대요
버스 시간까지 한참 남았어서 체크아웃 하고 다시 와볼까 했는데
캐리어 끌고 계단 올라와야한다고 생각하니까 진짜 죽고 싶어 지길래 포기함
중간중간에 음료를 판매하는 가게들이 많은데
100번째 계단에 있는 집! 이런 식의 홍보 문고가 쓰여있었고
음료 가게들은 일찍 여는 곳들이 많은데 기념품샵이나 음식점 같은 곳들은 진짜 하나도 안 열어서 못 가본...
거의 다 와갈 때쯤에 있는 곳인데
저게 먹어도 되는 물인지 손을 씻는 물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너무 힘들고 목말라서
추함을 무릅쓰고... 손에 물 받아서 먹었다네요
드디어 도착
근데 밤티같이 인형 가져와서 찍는 걸 깜빡했다;
일러랑 똑같은 구도로 찍으려고 올라온 온 건데 계단 오른 게 너무 힘들었어서 모든 걸 잊음
잔돈 넣고 부자 되게 해달라고 소원 빎
외국 신한테 빌어봤자...라는 생각으로 20엔만 넣네요
근데 제 소원 좀 들어주세요 제 조상님들 괴롭히셨잖아요
*
체크아웃 시간(오전 10시)까지 얼마 안 남았어서 허겁지겁 잠깐 둘러만 보고 내려왔던 게 좀 아쉬웠던...
가게에서 뭐도 좀 먹어보고 많이 둘러보고 싶으시다면 정말 스케줄 빡빡하지 않게 짜시는 걸 추천합니다
여관 체크아웃 시간이 되게 빠른 편들이라
전날에 되도록 체크인 시간 맞춰 가서 짐 풀고 늦은 점심 ~ 이른 저녁 시간에 가는 게 가장 좋을 듯?
근데 짐은 반드시 두고 가시길 바랍니다 저기 캐리어 끌고 올라가면 진지하게 죽어요
솔직히 콜라보 소식 처음 들었을 땐 뭔 온천...? 싶었는데
막상 가보니까 진짜 너무너무 좋았던;;; 모든 장르가 온천 콜라보 해줬으면 했을 정도로;;;
아무래도 여관이다 보니 숙박비는 정말 셌지만 (1박에 30만 원 정도) 온천도 좋았고 주변에 관광할 것도 꽤 있고... 진짜 좋았네요
고로 내 장르가 온천 콜라보를 한다고 하면 그게뭔데씹덕아 하지 말고 한 번 다녀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