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자극이 필요할 때 모모치의 드씨를 들어라 (1기 ~ 7기 정주행)
갑자기 모모치 드씨를 정주행 했다
원래 적을 치기 위해선 적을 잘 알라고 하지 않는가?
모모치를 공격할 땐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는 생각에 처음부터 다시 들어봤다
그리고 솔직히 좀 심심하고 자극이 부족하고 그랬던 것도 있었던 듯
그런 게 아니라면 이런 드씨를 굳이 여러 번 돌려들을 이유가 없잖아.
■ 모모치 카노의 역주행
리젯의 여주인공들은 보통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생각함
1. 시골에서 막 상경해서 or 하코이리무스메로 자라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순수 ~ 도짓코 소녀타입
2. 걍 모든 걸 포기하고 미친놈들에게 순종하는 타입
3. 여차하면 남자친구들을 쥐어패서라도 정신 차리게 할 수 있을 만한 배짱이 있는 '여자 주인공' 타입
리젯작을 막 완전정복한 건 아닌데 그래도 이것저것 들어보고 내린 결론
여기서 모모치의 카노는 1번 + 3번이었다고 생각한다
아주 적극적이진 않지만 카노는 카노 나름대로 모모치에게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모모치가 어딘가로 끌고 들어가면 나름 나가려는 노력도 해보고
모모치가 3초 단위로 바꾸는 행동에 얼빠져한다던가... 화를 낸다던가
모모치가 쓸데없는 일로 좃뺑이를 치게 만드니 삐져서 모모치를 유기하고 집에 간다던가...
(와중에 도m이라는 설정은 확정인 건지 맞으면서 좋아한다는 묘사는 참 확실하게 해 주더라)
그런데 라스트 커피 이후로 카노는 2번 타입으로 바뀌어버렸다
지금 나랑 뭐 하자는 거긔
카노가 모모치 고려장 할 준비하는 거 아니면 진짜 믿고 싶지 않은 전개인데 그렇게 됐다...
난 3번 타입을 좋아하기 때문에 절망적일 따름임
내가 좋아하는 여주 타입이랑은 별개로
카노가 꼴초 데폭남의 같잖은 가스라이팅에 넘어간 스톡홀름 증후군 피해자가 되었다는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까워서...
그리고 모모치가 기세등등해져서 전보다 더 나대는 게 패버리고 싶어서...
카노의 이 변화가 더 통탄스럽다
일본은 남자 쪽이 죽으면 대출빚이 사라진다고 하니까
카노가 모모치 명의로 대출받았을지도 모르는 일이지...
제발 그렇다고 해줘
■ 초기의 모모치와 카노
초기의 모모치의 캐릭터 방향성은
"대충 달콤한 말(우웨에에에에에에에엑) 몇 번 해주면 카노가 지 손에 굴러다닐 줄 아는 데폭남"
이라고 생각함
이때의 모모치는 정신이 좀 건강했어서 그런지
후반부처럼 정신병을 무차별로 휘두르진 않고 데폭에만 만전을 가하는 모습을 보여줌
지가 더 구차해지고 구질구질해질 미래를 모르는 시절이라 그런가 참 해맑다... 그래 지금이라도 웃어라.
그리고 이때의 카노는 '저항'이라는 걸 할 줄 아는 때의 카노이기에
도m이라 패면 흥분하긴 하지만 그 외의 것(모모치가 치매할배처럼 갑자기 조울증 걸리고 지좃대로 요구사항을 바꿈)이 닥치면
얼빠져하기도 하고 나름대로 화도 내면서 먼저 집에 가고 그럼
내 캐해는 이쪽으로 잡혔고 이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이랬던 카노가 라스트 커피에서부턴 왜 그렇게 된 거지 아... 아아... 아 마음이 너무 안 좋아...
아무튼 초기의 모모치나 카노나 다 제정신병자(*상대적 기준)적인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함
■ 베로니카 멤버들은 알고 있다?
베로니카 멤들이 카노 데려 온다고 뭐라 한 거
솔직히 모모치 사라질 때마다 저 새끼 또 비품실에서 섹스하네 < 이런 걸 눈치채버려서 말한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모모치 : 포타로 독후감 쓰는 학생
베로니카 멤 : 왜 이 학생은 포타로 독후감을 쓰지 < 라고 생각하는 세특 쓰는 담임쌤
베로니카 멤들 다 착한데 (헤드라이너에서 그 사실이 증명됨)
헤드라이너 직전 시즌까지 모모치 대기실 문 막 열려고 한다던가
모모치가 막아도 두 번 열려고 한다던가 하는 게 ㅈㄴ웃김
맥이는 건가? 그런 거면 좋겠다
솔직히 밴드멤버들로 좀 어거지로 추가한 느낌 없잖아 있고
멤버들 나오는 드씨도 엄청 후반부에 추가된 거 보면 딱히 밴드멤버의 캐해까지 생각한 건 아니고 걍 웃기려고 넣은 거 같긴 하지만...
*
전에 트친이 베로니카 멤 들은 결국 순덕 치어즈라고 했었는데
그거 생각하면 또 우울해짐 아...
■ 진정한 염병의 시작 : 라스트 커피
상기한 점들 덕에 모모치 드씨의 초반부는 꽤나 재밌는 편이다
재밌다기보단 그냥 원초적 웃음이 존재함 (얘 뭐 하냐? 같은...)
카노를 베란다로 쫓아내고(ㅅㅂ추워 죽겠는 날에) 낄낄대는 남잼같은 모모치도 다 초반부에 나옴
근데 이제 중~후반부로 갈수록 빡침이 웃김을 이기기 시작하기 때문에 웃음이 안 나오게 됨
걍 다 죽자는 거지
진정한 염병의 시작이 바로 라스트 커피인데
그 라스트 커피의 발화점이 모모치가 25살 연상의 줌팬이랑 열애설이 나는 것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진짜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모모치는 타고난 망신살이 있는 게 맞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아무튼 열애설 난 거 가지고 카노랑 오해가 생기고
지랄염병하면서 싸우게? 되는데 (솔직히 모모치와 카노의 이것은 싸움이라기보단 모모치의 일방적 정신병 발사에 가까움)
이쯤에서
와 여자들은 대체 모모치 드씨 이딴 걸 왜 듣는 거임?
같은 생각이 들기 시작
이전까진 걍 웃기고... 오랜만에 들으니 어이없고 재밌네... 이 정도였는데
여길 기점으로 참을 수 없는 분노가 느껴지기 시작함
라스트커피는 진짜 개씹염병이야 (진짜 할 말이 이거밖에 없음)
사실 비 오는 날의 그 장면은 나도 좀 모에하다고 생각한다 ㅇㅈ함
꺼지라고 해도 안 꺼지고 모모치네 집 앞에서 불침번 서는 카노...
그런 카노를 보며 지랄지랄하다가 갑자기 모든 걸 포기한 후 카노에게 kiss를 갈기는 모모치...
이 모든 게 사랑과 염병 같아...
카노가 있어도 없어도 내 신경에 거슬릴 바엔
옆에 두면서 패겠다는 심보가 참으로 정신읍자 답다고나 할 수 있다
동시에 이건 모모치의 머리나 마음속에서 카노를 지울 수 없다는 걸 지가 확인사살하다 못해 야노를 한 거나 다름없는데
이게 참... 모모치가 카노를 꽤 사랑하고 있다는 점이 스멀스멀 느껴져서... 더... 씁... 흡.... 하아......
꼴에... 꼴에 지가 사랑을 안다고...
그리고 카노도 이에 감응당한 건지 저항의 길에서 순종의 길을 겪게 된다
이게 진짜 미친개염병커플같고... 끼리끼리 만났다 싶고... 진짜 너무 속상하고 억장이 무너지고 진짜암울대축제시작...
여태까진 카노가 속으로는 시발.이라고 하면서 어케 적당히 비위 맞춰서 사는 커플 같았는데
모모치가 해봤자 지 기분 따라 느개비고함지르기, 물리 dv 하기. 이 정도인데
이거에 카노가 세뇌되었다고? 이게 먹혔다고? 난 진짜 믿을 수가...
디어보는 시츄드씨가 맞지만 나름 공식이 묘사하는 카노들의 행적이 명확해서 그런지 (뺨을 때린다던가...)
내 이입도와는 별개로 따로 존재하는 캐릭터 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특히 모모치의 카노는 행적 자체가 이해하기 좀 어려운 것도 더해져서 (대체 이런 놈이랑 왜 계속 사귀는데?라는 의문점이 사라지질 않는) 그런가
그냥 스톡홀름 증후군 피해자를 보는 듯한 안타까움만이 남을 뿐이야...
■ 모모치의 운수 좋은 날
카노가 모모치에게 하트동공을 띄우게 된 라스트 커피를 기점으로
그 이후 시즌의 모모치는 기분이 급격하게 좋아진 듯한 모습을 보인다
웃기냐? 난 안 웃겨
한술 더 떠서 카노가 머리색을 모모치 머리색과 똑같은 색으로 염색하게 됨
모모치 : 머리이뿌게염색했는데 보여줄 사람이 나바께 없넹~ㅋㅋㅋㅋㅋㅋㅋㅋ (= 진짜개좋네진짜아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꺼져"
여긴 진짜 카노한테 지밖에 없는 거 같다는 것을 확인사살한 모모치가
진짜 좋아죽으려는 듯이 웃기 때문에 진짜 열받아서 주먹이 부들부들 떨림... "꺼져"
머리 탈색 해보니까 진짜 관리하는 거 죽을 거같이 귀찮고 빠르게 개털 되던데
이 힘든 행위를 스스로 나서서 선택했다니 진짜 억장이 ㅈㄴ무너지는...
이런 식으로 카노가 모모치가 자신에게 원하고 있는 행위를 스스로 나서서 해주는 걸 보니
아... 아아 또... 또 혈압이... 으윽... 으... 우윽... 우... 욱... 우욱...
그래도 탈색하는 돈은 모모치가 냈겠거니 싶은 게 그나마의 위안임
케어까지 해서 한 20만 원 정도는 뜯어냈으면...
*
여기에 모모치 아빠까지 잘가게 되어버리는데...
이 소식을 들은 모모치는 그냥 척 봐도 기분이 좋아 보임
자기 기분 좋은 날이 앱뒤진 날이라니 진짜 폐급 같다 (집안에서 받았을 취급 어쩌구와는 별개로)
와중에 장례식은 갔다 왔던데 가서 장남 대접은 받고 왔을까 궁금함
근데 장남이랍시고 상주역할 같은 거 했으면 그건 그거대로 열... 받았... 을 거 같은...
(헤드라이너에서 나온 얘기로 추측해 보면 모모치는 사생아 같으니 그럴 확률 적지만)
*
기분 좋았던 것도 잠시
카노가 욕조에서 잠들었는데 이게 모모치의 트라우마를 자극해서
모모치의 기분은 또 나락을 감 (나락 존나쉽게가네 진짜)
모모치 엄마가 진짜 욕조에서 죽은 거가 맞다면
욕조 물에 피 쫙 퍼져서 완전 새빨갛게 물들었겠지...
엄마가 이런 식으로 죽은 걸 애가 봤으면 정신병 걸릴만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걸 카노한테 화풀이하는 건 그냥 ㅁㅊㅅㄲ죠?
모모치 넌 그냥 아오노 군이야
넌 니안의 결핍을 알아야 돼... 넌 엄마가 필요한 거야
■ 그냥 모모치 빡치는 점
1. 꼴에 나카메구로(부자동네)에 산다. 야 너 돈 많아?
2. 밥을 차려줘도 안쳐먹는다. 이건 한국인으로서 용납할 수 없음 방금 차린 밥상이라는 게 얼마나 귀한데 ㅅㅂ
3. 밥 안 먹고 맨날 술만 먹는다. 그러니까 정신읍자가 되는 거야
4. 꼴초다. 난 담배냄새를 싫어해서 라이터 켜는 소리 나올 때마다 아와우타 박자로 모모치 존나 때리고 싶다 (침대에서 모닝담배? 하는 장면에선 거의 졸도함)
5. 문에 잠금장치를 4개 정도 해놓는다. 이건 뭐지 진짜? 정신읍자라는 말만... 집에 들어올 때마다 잠금장치 소리 철컼.처ㄹ컹. 끼익드르륵덜컹덜컹척. 같은 소리 날 때마다 집에 들어오는데 참 애쓴다 싶어 웃기다
헤드라이너는 비교적 기억이 잘 나길래 그냥 안 들음
(사실 듣다가 진짜 혈압 올라서 쓰러질 거 같길래 안 들은 게 맞아.)
왜 굳이 듣고 이렇게 지랄을 하느냐? 싶어 지는데
뭐 대충 저에게 모모치 드씨라는 건 고딩엄빠 같은 거라는 말밖에 할 수가 없네요 (보면서 욕만 하는데 어떻게든 보게 되는 그 이상한 심리)
다들 일상에 자극이 필요하면 모모치 드씨를 들어보세요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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