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K 2
동일 시간대에 해체 선언을 받은 베로니카 멤버들에 대한 이야기
해체 선언을 들은 멤버들은 벙찌지만... 이 지랄한 게 한 번이 아니다 보니
그냥 모모치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자는 결론을 내고 자기들끼리 지냄
*
베로니카 멤버들은 전원 여자친구가 있다는 설정이라
모모치를 기다리는 동안 멤버들은 모여 여자친구와 어떻게 지내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동거하는 집을 이사하고 싶은데 의견이 안 맞는다, 동거한 지 오래됐는데 결혼은 생각 없냐, 여친 잘 지내냐 등...
달달했다...
정상적이었다...
즉 베로니카에서 폐급인 건 모모치 하나라는 뜻이다...
다들 여친이랑 사이 너무 좋아 보이고...
아낀다는 게 느껴져서 엄청 훈훈하고 좋았음
하지만 곧바로 내 남친 모모치라는 현실이 떠올라 암울해졌다
모모치, 네가 죽어
그렇게 멤버들은 2주간 모모치를 기다리고
카노죠한테 화풀이해서 정신 아픔을 치료한 모모치가 머쓱하게 돌아오는데
새끼 뻔뻔하긴...
소리를 참을 수가 없음
하지만 머쓱해하는 모모치를 멤버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맞이해 줌
다들 너무 착해...
*
아무튼 모모치는 밴드 멤버들에게 이것저것을 숨기고 있지만
멤버들은 모모치가 계속 노래를 할 것이라는 절대적인 신뢰를 지내고 있고
모모치의 본질을 어느 정도 꿰뚫어 보고 있는 면모도 있으며
무엇보다 베로니카는 모모치가 없으면
성립되지 않는 밴드라는 것을 모두가 숙지하고 있기에
이들엔 항상 일정한 거리가 있어도 어찌저찌 잘 지낸다는 이야기
모모치가 멤버들에게 과연 속내를 털어놓는 ~ 본성을 드러내는 일이 있을까는 의문이지만
아무튼 멤버 간 거리감이 좋다고 느낌
*
멤버 파트는 진짜 별 기대 안 하고 들었는데 상상 이상으로 엄청 재밌었다
멤버들 이야기는 헤드 라이너 직전 시즌에 한 번이었을 만큼 그동안 거의 없는 취급이었어서
갑자기 멤버들이랑 이야기를 준다고? 싶었는데
의외로 엄청 좋은 이야기였고 어색함 없이 잘 들음
이럴 거면 초기부터 등장시키지 왜 n년 동안 썩혔냐는 의문이 들 정도
ALL CAST FREE TALK
아무래도 다 같이 수록은 무리였는지 성우 한 명 한 명 릴레이로 진행하는 형식
톳시가 노래를 부르며 시작하는데... 안정의 개그맨
수건으로 카노를 패던 파트가 인상 깊으셨다고 함
저도요...
누가 수건으로 팰 줄 알았나요
*
다른 성우들은 할 말이 별로 없었는지 짧게 짧게 말하고 지나갔는데
디어보에서 밴드 멤버 파트가 등장하기 시작한 건 놀랍게도 이번이 두 번째(...)이기 때문에
할 말이 없어도 어쩔 수 없다고 본다
멤버 파트 재밌었으니 앞으로도 등장 좀 시켜주길
* special
갑자기 시엘옵이 나오심
모모치한테
나 빼면 네가 제일 연상이잖아 애들 잘 챙겼어?
라 물어보신 게 진짜 웃겼음...
모모치한테 뭘 기대하시는 거죠
사실 시엘옵 아직 안 들어봤는데
입 여시는 순간 너무 상남자셔서 궁금해진;
다음 시즌부터 컴백하시는 모양이니 들어보기로 함
애니메이트 특전 CD : 버스데이! ~그가 주역인 중요한 날♡~
카노가 모모치를 끌고 나가서 일루미네이션을 보고 오는 내용
여기서 알 수 있는 정보는 모모치의 진짜 생일에 대한 것인데
모모치의 생일은 공홈에 공개되어 있는 9월 20일이 아니라
사실은 11월 27일이라는 것
모모치답게 추운데 이딴데 왜 왔냐는 불평을 늘어놓다가
자기 진짜 생일은 카노만 기억하면 된다는 말을 하면서 끝남
아 여기서 감명받은 나 자신이 좀 싫어졌다;
암튼 좀 룽했다
모모의 진짜 생일을 아는 사람은 카노 뿐이라니
몇 년 만에 돌아왔어도 모모치는 참 모모치구나., 싶고
여태 숨겨왔던 비설(집안 사정)에 대한 이야기도 풀리고
무엇보다 카노에 대한 설정이 이것저것 많이 나와서 개인적으론 엄청 재밌게 들음
*
디어보도 시츄 시디라 아무튼 카노 = 이걸 듣는 당신이라는 설정 이긴 하지만
아무튼 그거와는 좀 다른... 청취자가 아닌 가상의 카노가 작중에서 역할을 대신하고 있고
그 카노들도 나름의 성격과 설정들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 개인적으론 정말 좋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모모의 카노는 여태 자아가 흐린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더더욱...!
카노가 모모네 본가 근처에 살았어서 모모네 본가 사정은 대충 알고 있다는 얘기도 하던데
그거 관련해서도 뭔가 나왔으면... 함
*
헤드라이너 오기 전에 복습하면서
라스트 커피 이후부터 모모랑 카노의 사이가
좀 되돌릴 수 없는 쪽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싶었는데
이번 시즌에서 진짜 그렇다고 낙인찍힌 것 같은 느낌...
그리고 모모치 본인도 나름 애정이 느껴지는 선물(립스틱)을 하기도 하고
카노 말에 데레를 보여주기도 하는(짜증...) 모습
그리고 특히 전까진 너 같은 애 봐줄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가스라이팅만 하다가
자신의 곁에서 떨어지면 죽여버리겠다(...)는
자신의 바람을 카노 앞에서 대놓고 밝혔다는 점에서 그렇게 느낌
저게...? 싶지만
모모치로서는 나름 장족의 발전 (진짜임)
그리고 무엇보다 9년 내내 말 안 하던 + 아무도 몰랐던 집안 사정과
자기 트라우마(꿈)와 생일에 대해 카노에게 말하게 되었으니...
여기서 모모치가 카노를 완전히 자기 사람으로 만들었구나 싶었다
여태 카노가 모모치에게 일방적으로 질질 끌려가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나름 받아치는 모습(베란다에서의 마크로스)도 보여주는 거 보니
어찌 보면 참 천생연분 같기도...
*
갠적으로 데폭남의 최후는
카노죠에게 고려장 당하기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시츄 시디라는 특성상 아마 그 전개로는 가지 않을 게 뻔하니
그렇다면 차라리 둘 다 행복해지는 쪽으로 갔으면 함
모모치 성질머리가 과연 죽을까 싶지만
전 카노가~ 행복하면 좋겠어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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