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잔느 플레이 일지 (8) : 재능은 실존한다 (~ 겨울공연)
* 스즈
질레, 잘 모르겠어요.
칫치가 쑥팔이하는 것은 싫지만, 칫치가 쑥팔이를 하는 동안은 함께 있을 수 있는 게 기뻐서......
칫치를 좋아하는 주제에 칫치를 전혀 보지 못해요.
감정 기복이 심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모르니까 몸이 잘 안 움직여요.
갠적으로 질레 같은 배역 진짜 좋아하는데
스즈는 너무 정신건강이 갓반인, 저딴 정신아픔이 이해 못 함의 남자라
질레를 이해 못 하고 고전하고 있다는 점 이 너무 웃겼음
스즈는 정말 국밥 같은 남자구나...
* 스즈
난......타치바나나, 요나가가 질레를 훨씬 더 잘 연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역할의 폭이 좁은 나보다 너희들이 하는 편이 분명 더 좋을 거야......!
왜 내가 질레로 선택받은 건지 전혀 모르겠어......!!
* 미츠키
아니, 질레는 네가 맡아야 할 역할인 건 분명해.
네 장점이 다 사라지도록 만들어져 있으니까.
* 스즈
네? ......왜 그런 역할을......
* 미츠키
오리마키. 네가 신입생 공연에서 잭 에이스로 선정된 이유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 정도로 밝기 때문이야.
네가 서 있기만 해도 분위기가 달라져. 모두가 너를 보고 싶어 해.
「오리마키 스즈」라는 녀석에게는 그런 힘이 있어.
그래서 그 이외의 누군가가 되려고 하면 곧장 그 장점이 사라지고 말아.
* 스즈
제가...... 어떻게 하면 되죠? 저 말고는 그 누구도 될 수 없는 제가 유니베일에서 뭘 해야 된다는 건가요......!
* 미츠키
「오리마키 스즈」한테 물어봐.
자신을 죽이지 마. 그뿐이야.
"자신 외의 것은 될 수 없는 스즈" 이게 너무 좋다
배역만 잘 맞는 걸로 타가면 무대에서 제일 이목을 끌 수도 있고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스즈지만
다양한 배역을 소화해 내야 하는 배우로서 더 평가받을 수 있는 건 소우쨩 쪽이라는 것이...
보통 팔방미인st인 캐릭터들이 주인공 타입들을 선망하는 구도가 더 두드러지고
주인공계열 캐릭터가 팔방미인계들을 마찬가지로 부러워한들
결국 주인공타입의 캐릭터에겐 이길 수 없다는 식의 구도로 밀고 나가는 편이 더 많이 보이던데
잭잔느는 그런... 거 같다가도 소우쨩이 개화하는 쯔음부터 그 구도를 뒤집어줘서 재밌다
나도그렇게생각해.
* 스즈
너한테는 못 이기겠는걸!
저번에 말했잖아? 나보다도 너나 요나가 쪽이 질레를 잘 연기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그 말이 맞았어. 지금 부탁받고 바로 연기한 네가 훨씬 질레 같아.
질레만이 아니야. 아마 앞으로도 너희들은 어떤 역할이라도 할 수 있겠지만, 나는 못 하겠지.
너희처럼 하려고 해도, 그 차이는 커져 갈 뿐이야......
옛날부터 진짜로 열심히 하면 어떤 꿈이라도 이루어진다고 생각했어.
...... 하지만 부상 때문에 좌절했었지.
유니베일에서 타치바나 츠키의 무대를 보고, 다시 꿈이 생겼어.
타치바나 츠키 같은 배우가 되고 싶었어. 어떤 역할이라도 해낼 수 있는 천재. 하지만...... 그것도 무리야.
나는 나 이외의 누군가는 될 수 없어. 나는 나밖에 되지 못해.
...... 그러니까!
나는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거야!!
시로타 선배 말대로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쾌활함이 나에게 있다면 그걸 성장시키겠어!
무대에 서면 모두가 나를 보고 싶어 하는 그런 녀석이 될 거야! 나한테 밖에 없는 무기를 만들 거라고!
뭘 해도 「오리마키 스즈」 같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오리마키 스즈」니까 기용하고 싶다는 말을 듣는 그런 연기자가 되겠어!
어차피 나한테 없는 거에는 이제 안 매달릴 거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너희하고 싸울 수 없으니까.
...... 이렇게 내가 너를 보고 있는 것처럼. 네 시야 속에 확실히 들어가고 싶으니까.
스즈같은 타입의 캐릭터가
마냥 밝지만 않은 감정 드러내면서 고민하는 거 봐서 신선하고 넘 재밌음...
남을 부러워하는 감정을 부정하지 않으며 인정하는 모습이 진짜 '성장'같고 감동적이다
꽤 오래 풀 죽어있긴 했지만 계속 절망하거나 포기하는 게 아니고
자신이 무기로 삼을 수 있는 걸 고안해 내고 친구들과도 라이벌로서 경쟁하고 싶다, 이기고 싶다 선언하는 거 보면
스즈는 정말 '주인공'이고 '국밥'이네 싶어서 마음이 좋음
잭잔느는 재능이랑 타고난 소질에 대해서 엄청 명확한 선 긋고 있는 느낌이 있는데
죽어라 노력해서 내가 못 가진 것을 가지는 결말을 주지 않는 거 같은 점이 참 좋음
자신의 한계를 확인하고 인정한 후에 자신을 어떻게 갈고닦아 무기삼을 것인가 < 에 주제의식을 둔 듯
재능은 실존한다 파(유포니엄 3기처럼)라서 난 이쪽이 너무 좋음
막 노력해서 못 가지는 걸 쟁취하고 이러면 오히려 짜식었을 거 같은...
픽션적으로 그런 전개가 감동적일 때도 있지만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내가 극복해 낸 적이 없어서 그런가 저런 무조건 희망적인 전개 보면 걍 꼬움 ㅈㅅ
진짜 죽어라 노력했는데도 안 되는 게 있음 > 슬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함 > 너무 감동적이다...
실패한 혁명에도 의의는 있다는 식의 이야기는 왜 이렇게 감동적인 거지
아 또 핑드럼 보러 가야되...
* 스즈
지금도 가끔 쓰러진 나를 보고 새파랗게 질려 있는 네 얼굴이 생각나.
그럴 때마다 뭔가 이렇게...... 가슴이 답답해 진단 말이지.
다시는 네가 그런 표정 안 지었으면 좋겠어.
거의 고백을 하고 있네
하지만 스즈, 키사 둘 다 이 상황을 아무도 고백이라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난 믿기 힘든 거 같아.
* 소시로
...... 후기오, 질레, 칫치.
네지 선배는 무엇을 생각하고 우리 동기 셋에게 이 배역을 준 걸까......
후배들로 알페스 하려고...
* 스즈
그런데 이렇게 몸을 움직이면 개운해져.
그러니까, 질레도 뛰면 괜찮아지겠지!
역시 사람은 운동을 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게임, 잭잔느
변하길 희망해요
스즈키사 친구에서 ♡연인♡으로 변하길 희망해요
* 스즈
심장은 두근거리고, 머릿속은 새하얗고, 다리가 후들거려서 못 움직이겠어......
왜 나는 이렇게 숨길 수 없지, 너를......!
좋은 친구로 있고 싶었어. 그런데 미안해......
...... 나에 대해 깨달았어. 난 안 되겠어.
역시 무대 위에 너랑 서고 싶어......
내 옆엔 언제든 네가 있었으면 좋겠어......
나의 꿈에는...... 네가 필요해......
이미 겨울공연으로 머리 터질 거 같은데
네지코쿠토가 연습하라고 준 그 대본(ㅋㅋㅋ)이 또 등장해서 에이씨 진짜 미쳐버리겠다
네지코쿠토가 쿼츠반 알페스 대주주라고? 그래.
스즈가 진짜 키사를 여자로 느껴서 미쳐버리려고 하는 거 같아서 너무 즐거움
그리고 정상성의 꼭대기. 갓반인의 꼭대기. 에 있는 거 같은 스즈가
내가 같은 남자한테 설렌다고...? < 이런 식의 대사를 안 하는 것도 좋음
스즈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편견도 없는 착한 갱얼쥐구나
친구를 그렇고 그런 식으로 좋아하게 되면 라이벌로서 경쟁할 수 없어진다는 논리는 아직 잘 모르겠음
스즈가 사랑할 땐 늘 항상 곁에 머물면서 참 해주고 싶은 게 많아서 그런 건지...?
확실히 스즈는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간쓸개 빼줄 거 같은 점이 있긴 한데(ㅋㅋㅋ) 과연
스즈 이벤트도 이제 하나밖에 안 남았던데 대체 어떻게 될지...
으아아~~~~~~~~~
오늘도 잭잔느가 너무 재밌어서 죽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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