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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잔느] 잭잔느 플레이 일지 (14) :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이야기 (~ 1회차 엔딩)

짱마키 2025. 3. 6. 23:19
잭잔느 플레이 일지 (14) :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이야기 (~ 1회차 엔딩)

어제까지 이 갈다가 갑자기 초연해진 소우쨩

드디어 오리마키 스즈를 사위로 인정해 주실렵니까...

 

막공은 화려한 서커스 소재에 배역 ~ 스토리도 다 좋았는데

내 정신이 이미 겨울공에 뺏긴 후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엄청 큰 감명 깊진 않았다... 

하지만 정말 쿼츠답고 한 해의 마지막에 어울리는 공연이라는 느낌은 확실하게 받았음

 

그리고 막공은 다른 반 1학년들도 자주 나오면서

서로 경쟁하고 성장하려는 마음을 다지는 게 정말 아름다웠다

78기생들은 정말 좋은 아이들 뿐이야......


* 카미야
내 방식으로는 안 되는 건가......! 
독선적이어선 안 되는 거냐고...... 
전부 내보였는데...... 츄이 씨는 그렇게나 근사했는데...... 
......나 때문이야...... 
내가 투명하지 않아서...... 

* 츄이
......수확은 있었어. 
엠버는 알 잔느를 손에 넣었으니까. 

 

 

츄이가 카미야를 알 잔느로 인정하고 그거에 감격하는 카미야를 볼 때는

짜식 진짜 잘됐다... 축하한다... 싶었다 

드디어 보답을 받았구나... 축하한다 정말 

 

나는 죽음이다의 내용도 진짜 흥미롭고 궁금했는데 (극중극 내용도 충실하게 써주는 잭잔느인 만큼)

조연들의 공연이라 그걸 알 수 없다는 게 좀 아쉽다


* 사라후미
쿼츠의 알 잔느와......

* 카이
쿼츠의 잭 에이스를.

* 사라후미
잘 부탁한다. 

 

선배들......

그런 말 말아요...... 가지말아요오오오오오............

* 소시로
스즈 군!! 경솔하게 껴안지 마!!
스즈 군은 힘 조절을 못 하잖아!! 

* 스즈
악!! 요나가가 더 힘 조절 못 하잖아!! 

* 소시로
금상 축하해, 키사 짱. 


* 스즈
나한테는 안 하는 거냐!! 


* 소시로
금상 축하드립니다. 


* 스즈
거리감 뭔데!! 

* 사라후미
역시 진짜로 했구나.

* 코쿠토
그거 봐, 내가 그랬잖아!! 그거 진짜라고! 진짜로 하고 있다고!! 

* 미츠키
그거 본 순간, 무대 윙 스테이지가 들썩거렸지. 

* 카이
특히 요나가가. 

* 소시로
소꿉친구니까요, 복잡했습니다!!! 

 

 

요나가 소시로 최후의 끌어치기

이제 진짜 마지막이니까 소우쨩이 더 망가지진 않겠지? 했는데

 

아니? 존나 아니 

 

이렇게 마지막까지 성대하게 무너트릴 줄은 누가 알았냐고 

이거 캐릭터 학대야 캐릭터 인권 지켜 

이쯤 되면 스즈 루트 끝내면 바로 소우쨩 루트 밀게 만드려고 공식이 악쓰고 만든 거 아닌가 싶을 정도임 

 

하... 기다려 소우쨩

키사랑 사귀는 세상, 너 살기 좋은 세상 만들어줄게 내가... 반드시...... 


* 카이
츠키 선배도 분명, 내가 모르는 고뇌를 잔뜩 짊어지고 무대에 서서 빛났던 거겠지. 

 


츠키는 게임이 끝날 때까지 등장하지 않아서 의외였음 

사실은 관객석에서 동생을 보고 있었다던가... 근황을 살짝 보여주던가 해서 차기작을 암시해 주고 끝나던데 

츠키는... 정말 마지막까지 등장하지 않았다 살아있기는 한가 

 

배우가 나오는 창작물에서 아무도 모르는 고뇌를 떠안다가 무너져서 은퇴... 같은 결말이 종종 있는데

과연 츠키도 그런 케이스일지

* 미츠키 
그리고, 너도 오리마키와 똑같아. 주인공이야.
넌 항상 모두를 그늘에서 지탱하고 있지만,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건 늘 너였어. 
그런 주인공 둘이 있는데, 당연히 강하지. 
...... 난, 너희 둘이 같이 있을 때의 분위기가 제법 마음에 들어. 

 

 

선배들 다 미치셨음 

자꾸 스즈×키사 후배 알페스하심

또 이런 무드

 

선배들... 전 선배들하고도 키스하러 갈 거예요... 마지막이라고 이렇게 타컾 밀어주지 마세요 제발 님들도 쟁취하세요

진짜 타컾 그만 밀어주세요 제발 아쉬워하는 티라도 내세요...

진짜 아쉬워하는 티 냈으면 소우쨩처럼 괴로워졌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래도...... 

* 사라후미
그리고, 그 잭 에이스에 맞출 수 있는 건, 네가 연기하는 알 잔느뿐이고 말이지. 
스우는 괜찮은 녀석이야. 너에게 뭐가 좋고 뭐가 나쁜지를 제대로 생각해서 행동할 줄 알아.


왜 이렇게 딸한테 신랑감 쥐어주는 아버지처럼 말씀하시지...
아아 후미 아버지...... 

* 사라후미
넌 말이야, 사람들 틈에 있어도 잠시 눈을 뗀 사이에 어디론가 사라질 것 같은 분위기가 있었으니까. 
「난 언제라도 유니베일을 떠날 각오가 되어 있다」 ......그런 얼굴을 할 때가 있었어. 
하지만 지금은, 무슨 일이 있어도 여기서 살아가겠다는 눈을 하고 있네. 
......키사. 아무리 추해도 상관없어. 마지막까지 춤을 추는 거야, 이곳에서. 
곤란한 일이 생기면 바로 나한테 말해. 졸업해서 지금처럼 만나지 못하게 돼도, 나는 네 선배니까. 

 

 

선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선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선배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듀아아아아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츠키도 그렇고 후미상도 그렇고

키사의 내면을 상당히 날카롭게 파악하고 있는 건 잔느들이라고 생각됨

그리고 후미상의 거리감 좋고 배려 깊은 따뜻한 말들은 항상 내 마음을 후벼 판다...... 

* 사라후미
아, 하지만...... 
스우에게 상담하고 나서 말이지?

 

 

아 아빠!!!!!!!!!!!!!!!!! 다 알고 있잖아!!!!!!!!!!!!!!!!!!!!!!!!11!!!!!!11!!!1!!!!!!!!!!!!!
딸한테 남친 생긴 거 다 알고 있었잖아 아!!!!!!!!!!!!!!!!!!!!!!!!!11111!!!11!!!11111!!!!!!!11!!!!!1!!!!!!

* 코쿠토
타치바나 · 오리마키 콤비의 인기가 급상승 중이라는 거. 
빨리 너희들의 무대를 보고 싶다는 요청이 학교에 들어온 모양이야.

 

 

이분은 만나자마자 알페스러들 미쳤다는 소식 전해주시는...

* 코쿠토
얘들은 서로를 깊이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이야.
상대의 재능을 인정하고, 서로를 존경하고, 건전한 향상심을 갖고 노력하는...... 너희들에게서 그런 요소가 느껴졌거든. 
서로 사랑한 결과, 무대 위에서 찐하게 키스까지 했지만! 

 


지금 님이... 스즈키
사 대주주다...??? 
그래서 그런 각본을 써버린 거다...??????  

진짜 그만하세요 님 루트도 밀어드린다고 했잖아요
제가 처음으로 선택하지 않았다고 해서 타컾 밀어주는 행위 그만하세요 진짜...

타컾 금손인 것도 모자라서 대체 왜 이런 행위를 

* 코쿠토
오리마키 군은 말이지, 쉽게 폭주하는 것처럼 보여도 네 합의가 없으면 기본적으로 움직이지 않거든. 
매사에 꽤 성실한 타입이라, 꼼꼼하게 확인하지. 걔가 그렇게 보여도 신사적인 면이 있어!! 

 


캐해석까지 따로 해주고 있음 
이래서 창작자가 무섭다는 거야 진짜... 진짜 그만, 제발 그만,

 

 

*
이렇게 선배들 죄다 스즈키사 맞관성사 축하한다고 한 마디씩 해주는 와중에
소우쨩만 스즈키사 언급 0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넌 진짜 레전드고 좋다


* 스즈

홀에서 널 보자마자 생각했어. 
「귀엽다!!」 고!

 

정말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스즈다운 한마디

뽀뽀연습으로 시작한 커플답게 뽀뽀하면서 끝나는 커플 

우리 바보아기신혼부부 결혼 축하합니다. 


1회차 엔딩 + 스즈 루트 후기

 

스즈 루트는 정말 '왕도'스러운 서사라서 좋았다

1회차로 플레이하길 잘했다고 느낌 

 

신입생 공연 때 둘이 알 잔느 / 잭 에이스로 스타트를 끊은 것부터 시작해서

막공에서는 스즈와 키사 둘이 똑같은 츠키의 공연을 봤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던가

무대세트가 쓰러졌을 때 키사를 구하는 스즈라던가... 막공 내용과 서사가 귀신같이 겹쳐지는 걸 보고

정말 세상이 스즈키사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거 같다고 생각했음 

 

가을겨울 때 떨어지게 되면서 고난도 겪었지만

결국 수미상관 구조로 시작과 마지막을 장식하게 됐다니...

스즈키사는 정말 강력한 주인공 커플이구나...... 

 

막공 이후 쿼츠반의 대표 격 존재이자 파트너 관계가 된 것과

뽀뽀하면서 끝나는 엔딩도 완벽하게 '왕도'스러워서 말 얹을 게 없음

시작부터 끝까지 정말 눈부시게 아름답고 귀여운 커플이었다

 

둘 키스하라고 하니까 진짜 해 준 커플 고마워요

 

 

*

스즈키사를 좋아하는 마음에 거짓은 없고 스즈키사는 정말로 내 밥 같은 커플이지만

그거랑은 별개로 내가 청개구리 같은 새끼라 가을 ~ 겨울공연 쯔음부터 다른 캐릭터들한테 더 관심이 가게 됐다는 (...) 이야기

왠지 미안합니다... 그치만 먼저 갓겜이 모든 캐릭터에게 관심 가도록 만들어놨는데 뭐 어드카라고

 

갓서사 주는데 나보고 관심 갖지 말라고?

그건 제작사의 의도를 거스르는 행동이 아닌지?

 

진짜 게임하는 내내 스즈키사 덕에 행복했던 건 맞는데

너무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보니까 좀 기가 빨린다고 해야 하나 (ㅈㄴ) 아무튼 정기를 좍좍 빨린 감각

원래 구정물 출신이라 그런가 이런 맑은 물의 것을 계속 먹으면 어느 시점부터 말라비틀어져 죽어버림

조금 더럽고 스산한 감정이 배어 나오는 것을 봐서 빨린 정기를 보충해야 할 것만 같다 

(계정주 전적 : 트라이건 보다가 정기 빨려서 일주일 동안 골골대고 보석의 나라, 아오노 군으로 요양함)

 

아무튼 왕도주인공아기신혼부부커플이 나의 밥인 거랑

내 영혼의 울림을 주는 것은 별개라는 이야기...

 

 

*

그리고 엔딩을 보니 정말 학교생활이 "끝났다"라는 실감이 들고

유니베일에서의 모든 순간을 회상할 때마다 뇌를 면도칼로 난도질하는 기분임

저죽겠습니다그냥

 

마음이 너무 허하다...

스즈키사가 드디어 키스를 하고 키사가 학원에 남을 수 있게 되고

모든 일이 잘 풀렸고 캐릭터들에겐 희망찬 미래만이 기다리고 있지만 

나는 더 이상 그 이야기에 개입할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서러움...... 

 

아직 다른 캐릭터 루트들과 보지 못한 노말엔딩, 배드엔딩 등이 기다리고 있지만

야 인마!!!!!!!!!!!!!!!! 이거랑 그거는 다른 거지!!!!!!!!!!!!!!!!!!!!!!!!!!!!! 다른 마음인 거지!!!!!!!!!!!!!!!!!!!!!!!!!!!!!!!!!!!!

지금 과몰입 정도가 심해서 배드엔딩은 볼 엄두도 안 난다 

몰라... 그냥 슬퍼서 죽어버리고 싶어. 

 

 

*

키사가 플레이어와 별개의 존재인, 완전 자립한 여주인공 캐릭터라는 것을 자각하고는 있어도

내가 선택지를 고르고 레슨을 시키고 스크립트를 하나하나 넘기는 거라 그런가... 이입되는 정도가 장난 아닌 듯

이런 종류의 게임을 꽤 오래 손에서 떼고 있었어서 그런가 (마지막으로 포켓몬을 한 게 무려 8년 전)

좀 어렸을 때는 일상이었던 일을 오랜만에 느끼려니까 가슴 벅차서 죽어버릴 거 같음 

 

게임이라는 건 정말 좋은 문명이지만 

과몰입을 너무 한 나머지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죽어버리고 싶은 부작용이...

 

 

*

스스로도 잭잔느를 이렇게 열심히 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만큼 재밌었고 게임 자체도 완전 '내 밥' 같은 이야기라 오랜만에 뜨거운 영혼의 울림을 받음

2n년 살면서 이렇게까지 게임을 열심히 몰입해서 해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

 

드씨처럼 멀티로 소화하는 게 안 되는 만큼 (왠지 게임은 귀로만 들으면 스토리가 전부 소화되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꼭 스크립트를 쳐다보면서 해야 함)

시간과 체력은 꽤 많이 잡아먹지만 그만큼 감동을 주는 거 같다

한번 재미 붙였더니 트친들이 재밌다고 한 다른 오토메겜도 막 해보고 싶어 짐 ^___^

잭잔느 루트 다 밀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끝내면 시도해 보는 걸로...

 

 

으아아~~~~~~ 잭잔느가 여전히 너무 재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