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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잔느] 잭잔느 플레이 일지(15) : 팔은 원래 안으로 굽는다 (미츠키 루트)

짱마키 2025. 3. 9. 23:32
잭잔느 플레이 일지(15) : 팔은 원래 안으로 굽는다 (미츠키 루트)

 

1회차 + 스즈 루트를 마친 후

마음이 허하고... 뭔가 뻥 뚫린 거 같은 느낌 

안 가고 싶어도 나는 갈 학교가 없어졌다고

여러 의미로 죽고싶어지길래 바로 다른 캐릭터 루트를 밀기로 했다

응 다시 돌아가면 돼 봄부터 다시 시작하면 돼 :)

 

거의 뭐 살려고 발악하면서 세이브 파일 연 수준...

게임에 과몰입 하는 건 정말 무섭구나 

 

소우쨩 루트 바로 밀어준다고 하긴 했지만

겨울공(오 라마 하벤나)이 남기고 간 인상이 너무 강렬했던 나머지

자연스럽게 미츠키 루트를 타고 있었다...

진짜 미안 소우쨩

근데... 그치만... 겨울공연이...... 


미츠키 루트는 시작부터 마더이슈 때려주고 시작하길래 존나 크게 웃음 지음

 

이거지예

 

 

제발저요, 전 이걸 원했어요, 이거 제 밥이에요 제가 먹게 해 주세요 

* 키사
(볼이...... 뜨거워)

* 미츠키
내 후배한테 뭐 하는 짓이야!!! 

 

 

우리의 주인공 스즈는

선배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화끈하게 뺨도 맞아준다.

* 미츠키
나 참, 뭐 하는 거야. 입 안이 찢어졌잖아...... 
네가 맞은 순간, 핏기가 가셨어...... 
...... 우리 엄마 때문에 이렇게 돼서 미안해. 대신 사과할게. 
설마 너를 끌어들이게 될 줄은 몰랐어.

 


팔안굽이 시작되었다는 이야기이다. 

* 미츠키
그 사람 말을 순순히 듣고 노래하러 갈 걸 그랬어. 
그런 곳에 모인 사람들의 호기심 어린 눈이 싫어. 
그러니까...... 

* 키사
갈 필요 없어요. 

 

* 미츠키
뭐...... 

 

* 키사
시로타 선배는 유니베일 가극학교의 트레졸이니까요. 
납득할 수 없는 곳에서 부르면 안 돼요. 

 

* 미츠키
......!! 하지만 그것 때문에 네가...... 

* 키사
신경 쓰지 마세요. 시로타 선배가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키사의 '주인공력'에 눈물이 나오는 현장

키사는 정말 여자왕댜님이구나...........

* 미츠키
타치바나......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배짱 있는 녀석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인상이 바뀌었어. 멋있구나, 너. 

...... 그래도! 무리는 하지 마! 
내가 싫으니까...... 알겠지? 

 

 

완전히 함락됐구나.

1회차 때는 겨울공연 직전까지 찬바람 쌩쌩 불던 미츠키가

개인루트는 타자마자 첫 이벤트부터 키사를 내 사람으로 만들길래 엄청나게 놀랐음...

 

물론 자기 엄마가 뺨 때리는 거 후배가 감싸다 대신 맞아주면

싫어도 그 애가 좋은 사람처럼 보이고 그렇겠지만... 아무튼

 

자기 주관이 확고해서 의견 굽히는 일도 별로 없어 보이는 캐릭터였는데

키사가 맞게 될 거였으면 자신의 의견을 굽히는 쪽이 나았을 거라 자책하는 점도 의외였고

키사한테 멋있다고 단번에 인정하는 장면도 엄청 의외...

개인 루트를 보지 않았으면 몰랐을 면모가 참 많구나 싶다

 

그리고... 화룡점정의 대사

"내가 싫으니까"

 

내 밥이구나

 

 

내가 팔안굽이 심해서 그런가

팔안굽하는 캐릭터들을 보면 영혼의 울림을 느낀다 (아마 씹덕질을 통한 자기애 확장의 개념 어쩌구겠지) 

드디어 영혼의 주파수가 맞는 거 같고 완전 진정되고... 뭔가 차오르는 이 기분... 

이 이벤트를 보고 나서 바로 침착한 제정신병자 상태가 되어

게임기를 끄고 무사히 잠들 수 있게 되었다 :)


카페에 갔더니 먼저 앞에 앉으라고 해주시는 선배

ㅎㅎㅎㅎ 완전 굽었네 ㅎㅎㅎㅎㅎ 팔이 안으로 굽다 못해 곧 부러지겠다ㅎㅎㅎㅎㅎㅎ


* 코쿠토
로도나이트에서는 잔느가 옷을 갈아입을 때는 잭 전원이 쫓겨난다고 해. 
2학년인 미노리카와 군이 복도에서 혼자 쓸쓸하게 옷을 갈아입고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어. 잭 에이스인데, 뒷모습에서 애수가 감돌았지. 

* 스즈
타치바나도 사람들이 보는 앞에선 옷 안 갈아입었었지. 시로타 선배가 더 심하긴 하지만. 


* 코쿠토
시로타 군은 철저해. 덕분에 잔느를 다루는 법을 배울 수 있지. 

 

* 스즈
후미 선배는 쓱 벗던데요. 


* 코쿠토
씩씩한 잔느지! 후미를 기준으로 하면 시로타 군은 쿼츠를 나갈 거야. 

* 키사 
(시로타 선배가 쿼츠에 있는 덕분에 내가 여자라는 사실을 숨기기 쉬워졌는지도 몰라) 

 

 

로도나이트는 잔느 옷 갈아입을 때 잭들 쫓겨난다는 이야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무슨 공학도 아니고ㅠ 남학교에서ㅠ 

 

여름방학 때 바다 에피소드도 그렇고

미츠키가 예민한 덕에 키사가 돌고 돌아 덕을 본다는 구조가 웃기다

 

와중에 후미상 너... 너무 멋있음......

아빠... 아빠 우땨땼...... 


* 미츠키
그럼, 잠깐 같이 가주지 않을래? 

* 키사
어디로요? 


* 미츠키
카페. 목을 많이 썼으니 차를 마시러 갈 거야. 
억지로 따라오라는 소리는 아니야...... 

 

 

저요, 제발저요, 제발 제가 따라가게 해 주세요, 제가 아니면 안 돼요

* 미츠키

살구잼을 먹으면 목 상태가 좋아진다고 선배들한테 얘기한 적이 있었거든. 

 

 

불면왕의 살구잼은 사실 미츠키가 한 이야기였다는...

이런 식으로 각본 비하인드가 드러날 줄은 몰랐다 

* 미츠키
당시의 나는 빨리 집을 나가서 독립하고 싶었으니까. 
알다시피...... 내 부모가 좀 그렇잖아? 
유니베일이라면 의식주가 높은 수준으로 갖추어져 있고 재학 중에 돈을 벌 수도 있지. 
그리고 무엇보다 노래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져 있어. 
노래는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어. 집안이 부유할 때는 노래 교실도 다녔거든. 
부모의 사정으로 못 가게 되었지만, 그 후로도 계속 독학으로 공부했어. 
어지럽게 변하는 환경 속에서 노래를 기댈 곳으로 생각하고 있었나 봐. 

 

 

개인 이벤트 2회차만에 집안사정 입학이유 등등 너무 많은 걸 알아버렸다...

미츠키가 그만큼 키사에게 마음을 열었다는 증거이기도 하지만

솔직히 미츠키 팔이 너무 안으로 굽어서 그런 것도 있는 듯 :)

 

지금 뭐 팔이 굽다 못해 부러지기 직전임

미츠키는 정말 못 말리는 팔안굽이구나

* 미츠키
난 옛날부터 사람들이 뚫어져라 쳐다보는 일이 많았는데 그게 싫었어.
끈적한, 피부를 핥는 듯한 시선을 느낀 적도 있어. 
남자한테도, 여자한테도 말이야. 
그러니까, 차라리 구경거리가 된다면 시선을 느껴도 괜찮지 않을까 했지. 

 

남의 시선을 받을 거면 차라리 직접 구경거리(배우)가 되자 < 사고방식이 이렇게 뒤집어져 버린 거 진심 보법이 다르다고 느껴짐

이게 대체 정신이 아픈 건지 안 아픈 건지

* 미츠키
너는...... 뭔가 달라. 
네 시선에서는 남자도 여자도 느껴지지 않거든. 
스스로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말이야.
너랑 차 마시는 거, 나쁘지 않았어.  
...... 또 마음이 내키면 권유해도 될까? 

 

 

선배가 정말 키사가 마음에 들으신 모양... 이건 뭐 거의 '함락' 수준

키사의 또 한 명을 키미노 토리코니 낫떼 시마에바 킷토 해버렸다고-!!! 


다시 re:제로부터 시작하는 유니베일 생활 간다

응 그냥 학교 영원히 다니면 돼 세이브 파일 불러오면 돼

졸업 따윈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