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잔느 플레이 일지(17) : 이어지고 싶지만 이어질 수 없어 (미츠키 루트)

* 미츠키
...... 모두에게 다정하구나......
키사는 그냥 곤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었을 뿐이었을 텐데
저 선배가 또...

아아... 미츠키 너도 '리즈토리'다 이거냐.

* 미츠키
...... 그 녀석을 건드리지 마!!!
왐마야......
미노리카와는 대체 무슨 날벼락인가
분장실에서 미노리카와가 키사한테 너 나랑 짝 한 번 해볼래? 이랬는데
미츠키가 졸라 크게 걔가 네 짝을 왜 해!?!!?!? 이럼
그거 보던 내가 왐마야... 이러고 스크립트 계속 넘김

* 미츠키
미노리카와에게는 자기 얘기를 하는구나.
심지어 즐거워 보이더라. 내가 물었을 때는 어색해했는데.

* 키사
여기에 있고 싶어요.
* 미츠키
...... 치사해, 너는.
그렇게 아무한테나 잘해 주잖아.
누구에게나 다정한 녀석은 누구보다 다정하지 않아.
그럼 차라리 거부당하는 게......
......
...... 아니다.
너에게 거부당할 바엔...... 상냥한 너를 보고 있는 편이......

* 미츠키
......미노리카와의 시선이 너에게 닿는 게 싫었어.
너희들이 사이좋게 얘기하는 걸 견딜 수가 없었어.
왜냐하면 나는 참고 있으니까......
...... 네가 있으면 진정이 돼. 네가 나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놓여.
남의 시선이 싫었는데 네 시선은 싫지 않아.
하지만...... 너를 알려고 하면 너의 눈이 불안으로 물드니까.
계속 참고 있는 거야......
남의 시선이 너한테 닿는 게 싫다, 네 시선은 싫지 않다 < 이건 뭐 거의 고백이라 생각되는데
이 상황을 아무도 고백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구라 같고
이 이벤트를 보고 있는 나 : 너무 무서워 상태
역시 미츠키 이벤트의 묘미는
절대로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을 것 같았던 캐릭터(미츠키)가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감정 때문에 대차게 망가지고 구르고 있다는 사실을 지켜볼 수 있음이 아닌지...
둘 : 서로 삽질하면서 땅을 파고 들어간다
나 : 팝콘 터짐
미츠키가 키사 앞에서는 솔직해지는 만큼
이걸 상대방 앞에서 말한다고? 싶은 감정까지 다 드러내버린 다는 게 좋다
미츠키의 쿠소데카감정 공격을 피하지도 못하고 전신으로 막고 있는 키사는 무슨 죄인가 싶지만...
키사도 미츠키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걸 피하진 않고
그냥 전신으로 바들바들 막으면서 어떻게 자리는 지키고 있다는 게ㅠ 너무ㅠ...

* 키사
아니요, 열쇠를 찾아올게요.
* 미츠키
...... 왜.
* 키사
폐를 끼칠 수는......
* 미츠키
폐가 아니야.
미츠키가 팔 굽히려고 하면 키사가 안간힘을 써서 폄
근데 미츠키가 다시 굽힘 (키사 : ㅠㅠ)

* 미츠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네가 나를 경계하고 있는 건 알아.
내가 깊이 들어가려고 하면 너는 바로 거리를 둬. 자신을 지키려고 해.
건드리면 안 되는 일인가 싶어서 외면해 왔어.
하지만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그런 태도를 취하면 무시할 수 없잖아!
내가 무서운 거야? 내가 너한테 상처를 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내가 너의 소중한 걸 부술 거라고 생각하는 거냐고!
너한테 나는 그렇게 신뢰할 수 없는 인간이냔 말이야!!

* 키사
(그렇게나 몸을 남에게 보이는 걸 싫어했는데......)
* 미츠키
...... 타치바나.
너 내 앞에서 벗을 수 있어?
내 앞에서 다 보여줄 수 있냐고!
갑자기 냅다 옷 벗어버리는 거 실환가
이게 대체 상남자인지 하남자인지

* 미츠키
...... 날 의지해주길 바랐어.
너는 항상 나를 도와주니까 나도 너를 도와주고 싶었어.
힘이 되어주고 싶었어......
그런데 너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나를 의지해 주지 않으니까 그게 분했어.
그렇지만 감정에 휩쓸려 이런 끔찍한 짓을 하는 인간을 의지할 수 있을 리가 없겠지......
나는...... 최악이야.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않을게. 절대, 절대로......
나를 싫어하게 됐을지도 모르겠지만......
만약 언젠가, 언젠가 너에게 진정한 의미로 신뢰받는 사람이 된다면......
이것저것 이야기하고 싶어......
아까 참는다고 했으면서 뭔... 1나도 참지 않고 있네
시로타 미츠키는 참지않긔
미츠키처럼 at필드 센 캐릭터가
키사한테는 구구절절 물어보지 않은 것까지 다 말하고
신뢰받고 싶어서 발버둥 치고 있다는 게 너무 애틋하고 귀엽게 보여서 눈물 흘림
애쓴다... 싶은 안타까운 커여움이 존재함
상대방이 자기를 싫어하게 됐을지도 모르는 걸 아는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뢰받고 싶다고 꼭 한마디를 더 얹는다는 점에서
정말 키사를 놓고 싶지 않다는 간절함이 느껴져서 좋음
키사는 자기를 피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어서 저런 말을 한 거겠지 싶은 점도 좋음
상대방의 감정을 우선시 생각했으면 뻔뻔하게 너한테 신뢰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말도 안 했겠지...
키사는 정말 이런 일로 미츠키를 밀어낼 아이가 아닌 게 맞긴 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욕망(이해받고 싶고 의지 받고 싶고 신뢰받고 싶음)를 우선했기에 저런 말이 나왔겠지
이게 참 뻔뻔하다 싶고... 좋다
시로타 미츠키는 원래 이런 맛이지
내가 말하기엔 너무 뻔뻔하고 낯짝 두꺼운 거 같아서 못 할 말을 직접 나서서 해주는 캐릭터라는 것은 귀하다
가을공연 적당히 넘겨주고

* 미츠키
만약 앞으로 비슷한 일이 생긴다면?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싶은데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그 돕고 싶은 상대가 너였다면?
이번처럼 나로서는 어떻게도 할 수 없고 또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것 밖에 할 수 없는 걸까?
...... 그런 생각을 하면 나에게 괜히 화가 나.
시로타 미츠키가 사랑할 때엔 꼭 항상
곁에 머물면서 늘 해주고 싶은 게 참 많아
사랑에 빠질 땐 내 삶의 모든 걸 다 주고서
단 하나 그 맘만 바래 사랑에 빠질 땐
미츠키는 왜 이렇게 키사에게 집착하는가?
미츠키가 키사에게 보여주는 감정들은 평범한 연애 감정이라기 보단
뭔가 자신의 영혼의 반쪽을 타인에게 찾았다는 집착에 가까운듯한 감정인 게 재밌다
그냥 상대방이 좋으면 잘해주고 저쪽도 날 같은 감정(연애감정)으로 좋아해 주길 바라지
저렇게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싶어서 아득바득 상대방을 볶지는 않지 않냐며...
내가 폐급이어도 무슨 일을 저질렀어도 나를 좋아해 줘 < 라는 억지를 부린다는 점이
완전히 '여성향'스럽다 생각하고 가슴이 강하게 울린다...
키사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서 키사의 짐을 덜어주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왜 날 신뢰하지 못하냐고 신뢰를 강요한 점부터가 글렀다고 생각함 (쑻)
일단 기다린다고 해놓고 전혀 기다리지 못하고 있고... 중간에 폭발하고...
키사가나디 걍 땀만 뻘뻘 흘리고 미안하다고 하고...
선배가 후배 여러 의미로 괴롭히는데 이게 맞습니까
폐급 웅나노코 선배입니다 완전

미츠키사 1짤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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