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님이 회의에 수갑 차고 오면 어떡할 거임 (이벤트 스토리 : Lock On The Lost Night)
이벤트 카드 공개 당시 탐라의 반응
에리오스가 드디어 미쳤다
섭종 하려나 봐
였던 걸 아직도 기억함
"뭐하는거여"
정말 충격과 공포의 컨셉, 그리고 인선
히어로가 클램프 st 타천사 수갑플 상업비엘 소재까지 소화해야 한다니...
점점 근무환경이 가혹해져 가고 있는 듯
술집에서 한잔 하다가 과음해서 정신을 잃고 (응?)
길바닥에 널브러진 채로 깨어나보니 두 사람이 수갑으로 엮여있었다는 (응?)
역시나 소재가 떨어진다 싶으면 서브스턴스와 개억까소재를 들고 오는 에리오스다운 전개를 보여줌
그리고 그 수갑은 두 사람의 긴장상태에 감응하는 특수 수갑이라 (네?)
두 사람이 진정한 의미로 차분한 상태가 되지 않으면 풀리지 않는다는 (네?)
역시나 개억까전개를 시전 해주신다
전에 마호야쿠 얘기하다가
직업이 의사인 탓에 동인에서 온갖 cp들의 읍스사정을 알게 되는 피가로가 되게 불쌍하다는 얘기 한 적 있는데
빅터 · 발렌타인도 만만치 않게 모든 cp들의 이런저런 사정을 알게 되는 인물인 듯
심지어 동인도 아니고 공식에서 저 역할을 맡음;
근데 빅터는... 진짜 주변 사람들의 어쩌고는 1도 신경 안 쓰고
오직 서브스턴스의 온갖 현상만을 탐구하고 즐기고 있는 거 같아 보이고...
어떤 의미에선 진정한 승리자라고 할 수 있겠다
그 후로 시작된 술 퍼마시고 푸데데 낮잠 자자고 주장하는 키스 vs 일이 먼저라 주장하는 브장님의 박빙승부
솔직히 이번 일은 키스가 맞는 말을 했어. 저게 맞는 해결책이야.
하지만 일중독 브장님은 참지 않으시고 키스를 질질 끌고 다니시며 일을 하시는데...
솔직히, 진지하게, 이건 키스가 불쌍했어
브장님... 그런 개억까변명이 통하겠습니까?
에리오스 : 통한다
대체 뭐 하는 조직이지... 에리오스는
뭐 알고 보니 수갑은 마피아의 어쩌구... 였고
둘이 회의뺑이 서류뺑이를 하다가 단서를 찾아내고... 본거지에 쳐들어가서
무장마피아들을 체술만으로 제.압. 해버리는 메이저 히어로의 위엄 (ㅋㅋ)을 보여주고 사건종료
솔직히 해결 과정이 진짜 쓸데없이 길었다 (마피아 : 저희는 왜 나온 거죠)
그냥 시작부터 끝까지 공식이 둘 수갑플 하는 걸 너무너무 보고 싶어서 벌인 짓 같다고
* 키스
해준다고 했으니까, 솔직하게 맡기겠다고 말하라고
* 브래드
......
브장님에게 의도치 않게 끌려다니며 브장님이 평소에 얼마나 고생(ㅠㅠ) 하시는 지를 알게 된 키스
은혜 갚는 키스 · 맥스가 되고자 하다...
키스도 나름 1n년지기에 "나카마" 이자 "도모다치"인데
역시 가부장적인 남자 셔서 그런가 자꾸 일을 혼자 다 잉태하려고 하심... 아아 브버지
일 안 주려고 뻐기시다가 결국 키스에게 등을 맡기시는 엔딩 (ㅋㅋㅋ
역시 믿을 건 동료의 따땃한 등뿐이라는...
에리오스 식 교훈을 보여주며 마무리
"소바니이루 다레카노 히토미니 우츠테타
네가이 이츠시카 코노 무네니 히비이테
하지마루 쿄오토 이우 미라이 RISE SUNSHINE"
아아... 또 "라이즈 선샤인" 해버렸잖냐
총평 : 다소 더럽다,
카드 떴을 때부터 공식이 진짜 미쳤나 싶었는데 솔직히 이벤스도 별반 다름없는... 수준인...
전에 에리오스 보고 취미 운영 같다고 한 적 있는데(스태프들이 작업 중에 엔딩송을 흥얼거린다는 것부터가 엄청 판타지스러움) 솔직히 맞는 것 같다
누군가 브래키스브래를 밀고 싶어서 이런 일을 벌인 것만 같아...
근데 둘이 은근 둘만 붙어 나온 적은 적어서 (대부분 미라토리 3인이거나 같은 섹터인 키스-디노가 자주 붙어 나옴)
둘의 관계를 깊게 보여준 건 꽤나 재밌었음
다만 둘을 묶어준 방식이 수갑이라는 점에선 어떤 추악한 욕망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지만...
*
브장님의 디노 과보호가 너무 심한 수준이라 그런가 (대체 어떤 평범한 사람이 친구 지키려고 거짓 보고서 작성해서 조직 상층부를 속이고 고양시 100만 시민들을 상대로 트루먼쇼를 할 생각을 하겠는가)
평소 태도도 그렇고 키스한테는 사양하는 게 좀 덜하다는 느낌이었는데
의외로 그렇지도 않았다는... 의외의 관계성
왜 맨날 브장님은 뒤에서 혼자서만 우시는 걸까 친구, 루키들한테는 마음껏 울라고 하면서...
개최악이성중시깡통, 극악무도한효율머신, 철벽의 절대군주 이런 타이틀 다 떼버려야 한다고 본다
브장님만큼 파워 F인 사람 에리타워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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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의 사심도 사심이겠지만
브장님과 키스는 붙어있으면 다소 분위기가 이상해지곤 한다 (비단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닐 것...)
디노는 평소 텐션 밝음 + 개그끼 낭낭이라(주로 피자 때문에) 미라토리 아무나랑 붙어있어도 대부분 건전함을 유지하고
좀 어두운 일면(과거라던가 출생의 비밀이라던가)이 드러날 때만 분위기가 음흠뿅뿅하고 야해지는데
브장님과 키스 : 왠지 그냥 붙어있기만 해도 좀 분위기가 이상하다...
애초에 술 마신 키스는 왜 꼬박꼬박 데리러 가는데?
디노 없던 시절이면 이해하는데 지금은 알콜 중독도 치료되고 애착디노도 끼고 살잖아 근데 왜 데리러 가?
브장님이 차고 넘치게 여지를 주고 계심
*
근데 근본적으로 이 둘 사이에서 나오는 야함이라는 것은
둘이 디없시(디노 없던 시절)를 견뎠다는 사실에서 배어 나오는 걸지도 모름
정말로 미라토리는 3 - 1 = 0 이구나...
한 명이라도 빠지면 이 야함이라는 건 탄생되지 않았겠지
새삼 3이라는 건 진짜 아름다운 숫자구나...
3인 웨스트도 3명이고 미라토리도 3명인데 이게 과연 우연일까요? 아니겠죠
아직도 디노 없던 시절의 3인 웨스트를 생각하면 아랫배가 아려옴
초기의 에리오스라는 건 진짜 야함이라는 게 폭발했었지...
현재의 에리오스 : 해피엔딩충인 공식이 모든 것에 햇빛을 쏴버려서 어둠의 야함도 조금 탈색되어 버렸다
*
아무튼 각후 일러스트의 비밀도 알게 되고 나름 재밌게 읽었는데
어째 다소 더럽다는 생각만은 사라지질 않는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