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한 남자 제조 전문 카나리아 레코드의 시리즈작 중 하나인 집착eye(執着eye) 시리즈.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카라니아 레코드작 중에서 제일 카라니라 레코드스러운 시리즈를 꼽으라면 이 집착eye 시리즈를 꼽지 않을까 싶다.
제작사가 시리어스한 노선으로 내기 시작한 첫 시리즈는 아니지만(시리어스 노선의 첫 시리즈는 NTR 시리즈임) 발매 시기랑은 별개로 제작사의 추구미가 제일 잘 드러나는 시리즈라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 있다. 카나리아 레코드 하면 집착eye 시리즈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고 해야 할지...
텔미와이도 그렇고 타나토스 시리즈도 그렇고 더 골 때리는 짓을 하는 남자들은 다른 시리즈에도 많은 거 같은데 그런 점이랑은 별개로 느껴지는 근본감 같은 것이 있다고나 해야 할까... 카나리아 레코드의 코어 감성을 가장 강하게 느끼게 해주는 시리즈라고 느꼈다. 아주 과한 느낌도 기상천외한 느낌도 없고 어느 정도 예상 범위 안의 행위를 해줘서 침착하게 들을 수 있는 거 같다.
아니... 아닌가? 이미 미친 남자들 나온다는 시점에서 과하지 않을 수 없는 건가?
이젠 감각이 고장 나서 잘 모르겠음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
집착eye4 (執着eye4)

● 제작사 : 카나리아 레코드
● 발매일 : 2021년 3월 3일
● 성우 : 테트라포트 노보루 (テトラポット登)
● 장르 : 얀데레(ヤンデレ)
일명 이사남.
왜냐면 이사시켜줌 (진짜임)
***
■ 본편
히로인은 시라카와 요스케(白鷹陽介)와 교제 및 동거 중인 평범한 회사원이다. 연애도 회사 생활도 평탄하게 유지하던 히로인은 상사와 불륜을 했다는 헛소문에 말려들게 된다.
정신적으로 심하게 몰리게 된 히로인은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의 정신 상태를 고려하여 요스케와 잠시 이별하기로 결심한다. 실로 건전하고 상대방과 자신 모두를 고려한 건강한 결정이다. 요스케는 히로인의 결정에 순간 당황하지만 응원해 주겠다고 하며 새집으로의 이사를 도와주게 된다.
그리고 대망의 이사 당일. 히로인은 정신을 잃게 된다.

응...?
눈을 뜬 곳은 이사할 집이 아닌 생전 처음 보는 집.
무려 박스에 담겨있는 상태(...)에서 눈을 뜬 히로인이 발버둥 치자 눈앞에 요스케가 나타난다.
사실 요스케는 요스케가 아니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요스케라고 믿어왔던 남자친구는 요스케의 일란성 쌍둥이 동생인 시라카와 케이스케. 형인 요스케에 비해 성취 능력이 떨어지는 탓에 집에서는 비교당하고 없는 취급 당하는 이른바 '실패한 자식'이었다.
그런 케이스케에게 히로인은 첫사랑의 대상이었다. 학원 시험날 필기도구를 잊어 당황하던 케이스케에게 히로인은 필기도구를 빌려준 것이다. 그 행위에 요스케는 자신이 구원받았다고 생각하게 된다.

고작...
그거 가지고...?
이래서 찐따한테 잘해주면 안 되는 거임...
히로인에게 사랑에 빠진 케이스케는 히로인과 같은 대학을 목표로 하게 되지만 수험에 실패하고 만다. 하지만 형인 요스케는 합격, 심지어 히로인과 같은 동아리.
그리고 히로인은 자연스럽게 요스케를 좋아하게 된다. 그걸 지켜본 케이스케는 사실은 쓰레기 같은 본성을 지닌 형으로부터 히로인을 지켜줘야 한다고 판단해 계획을 짜서 요스케와 자신을 바꿔칠 계획을 세우고, 성공하게 된다.
근데 누가 지켜달라고 함...???

아무도 안 했다.
근데 지가 자기 완결 지어서 저지랄 한 거다. 시츄 남자에게 상식을 기대하지 말자.
장산범 행위에 만족하지 못하고 히로인을 완전히 자신에게 의존시키고 싶었던 케이스케는 합성사진과 문자 내역 등을 일부러 흘려 히로인이 불륜 소문의 타깃이 되게 만들었다. 외적으로 힘들어지면 자신에게 의지하게 될 거라고 추측했던 것이다.
그러나 지극히 건전하고 배려심 깊은 사고방식을 가진 히로인은 본인과 연인을 위해 서로 거리를 두자는, 케이스케가 의도한 것과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와버렸고, 그대로 눈이 돈 케이스케는 히로인에게 약을 먹이고 새집으로 납치해온다는 강경 수단을 취해버리게 된 것이다.
케이스케는 자신의 사정과 이제껏 해온 행위들, 그리고 정신읍자 특유의 과대망상적인 발언을 줄줄 뱉으며 히로인을 읍간한다.
그리고 히로인은 출구 없는 감금 엔딩을 맞이하며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
■ 감상
시츄 듣기 시작하고 얼마 안 됐을 시점에 들은 건데 좋은 쪽으로 충격받은 작품. 처음에 방심시켜두고 끝나기 30분 전에 통수치는 구성이 인상적이었고 반전의 내용도 꽤 충격적인 것이어서 놀랐다.
미친 남자 나오는 거 여러 개 들어본 지금 생각해도 꽤 참신하고 흥미로운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내몸뺏어서당연하다는듯이살지마를 진짜 행동으로 실천한 남자가 존재한다고?
ㄴ 카나리아 레코드 : 그래.

시라카와 요스케 관련 폭로한다.
제가 사실 진짜 시라카와 요스케입니다.
10년전 두통으로 깨질듯이 아파서 일어나보니
어떤 도태 쌍둥이의 몸으로 뒤바뀌어있었다.
아직도 세상사람들의 그 친절한 미소가 제것만 같네요.
한 마디만 할게
내인생 뺏어사서 당연하다는듯 살지마
그리고 보통 미친 것도 아니고 상당히 미쳐있다는 점도 좋은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적당히 헛소리하면 모르겠는데 진짜 장난 아니게 헛소리를 한다. 누가 물어봤냐? 누가 해달랬냐? 그거 확인은 해봤냐? 라고 끊임없이 시비 털고 싶을 정도로 과대 망상스러운 면모가 상당하다.
그리고 이게 그 무엇보다 이새끼가 미친놈입니다 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보통 미친놈한테는 상식이 통하지 않으니까... 압도적인 비상식으로 날 압도한다? 뭐 그런 거임
가족들한테 냉대 받으면서 살아왔다는 발언까지는 믿을만한데 그 뒤 발언, 특히 이어지는 자신이 형으로부터 히로인을 지켜줘야겠다고 결심했다는 시점부터 신뢰도가 후두둑 떨어지기 시작한다. 아니 누가 지켜달라고 했냐고? 그건 니생각이고 케이스케야...
마츠에 타다요시(*TELL ME WHY의 주인공. 마찬가지로 카나리아 레코드 작품)도 그렇고 본작의 주인공 시라카와 케이스케도 그렇고 카나리아 레코드는 노력하는 얀데레 남자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정신 아픈 거 치고 다들 굉장한 노력을 쏟아서 히로인의 마음에 들려고 노력한다.
특히 집문서 제대로 존재하는 새집을 마련해서 납치 감금 실현한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느꼈다. 납치 감금을 확실하게 실현하기 위해 그만큼 확실한 공간도 마련하겠다는 의도겠지만 내 집 마련이 보통 쉬운 일도 아니고...
내가 한국인이라 그런가 유독 땅집착 내집마련 집착 심한데 미친 남자들이 집부터 해왔다는 소리 들으면 감정이 막 동함... 일단 멋대로 하게 냅두다가 잘 구슬려서 집 명의 내 이름으로 바꿔달라고 하고 싶음...

내집마련을 위해서 인권을 팔아먹는 것도 감수하겠다고?
그게 한국인이야... 이게 바로 한국인의 내집마련정병이야...
이러다가 케이스케도 무섭다고 도망갈 듯
나한국인이야내집이모질라
***
별점 : ★★★☆☆ (3.0)
참신한 소재와 반전, 탄탄한 구성 그리고 압도적 헛소리까지... 여기에 완성도까지 좋다고 판단해서 3점을 드립니다
솔직히 감동이 있는가? 계속 곱씹게 되는가? 이런 건 아닌 거 같고 그냥 흥미롭게 들을만하다, 류의 시츄 같다. 재밌었음
'청각타락 > 시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시츄] 집착eye2(執着eye2) : 선배 튈려고 했지 -읍간 3초 전 (0) | 2026.04.01 |
|---|---|
| [시츄] TELL ME WYH : 순애를 하려면 마츠에 타다요시처럼 (0) | 2026.04.01 |
| [시츄] 인컴플리트・산사라(いんこんぷりぃと・さんさぁら) : 일본인을 죽이지 못한 폐쇄적인 시골마을 / 기묘한 의식 / 살아 돌아오는 죽은 자 / 재앙신 트라우마는 페티시가 된다 (0) | 2026.03.21 |
| [시츄] 금란 단자의 지옥도(金襴緞子の地獄道) : 근데왜읍친? (0) | 2026.03.06 |
| [시츄] 산다화와 겨울 동백(山茶花と寒椿) : 이츠키 군 당신은 어떤 사랑을 하고 있습니까 (0) | 2026.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