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성우 x 에이티즈 자체 콜라보 : 홍중 님의 생일을 타마루 아츠시 씨가 축하합니다 (231106)
작년 11월, 에이티즈 홍중 님을 좋아하는 친구가 생카투어를 가자고 해서 다녀왔어요
근데 그냥 생카투어만 해서는 재미없다,라는 생각에 무언가를 기획하기로 함
바로 일본 성우 x 에이티즈 자체 콜라보입니다 (내 독단으로 진행함)
■ 발단 : 왜 하필 일본성우고 왜 하필 타마루 아츠시인가?
왜 하필 일본 성우고
왜 하필 일본 성우 중에서 타마루 아츠시인가?
사건은 내가 씹수를 하던 무렵(22년도)으로 거슬러간다...
*
당시의 나는 미대 입시 중이었는데 바꾼 학원이 이어폰 금지였다
하지만 난 4시간 동안 그림만을 쳐 그려야 하는데 귀에 아무것도 틀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옆머리로 에어팟을 가리고 폰은 엎어둔 채로 드라마 cd나 여성향 게임의 메인스토리를 오토로 재생시켜 놨음
(배터리가 없을 땐 화장실에 가는 척을 하고, 한 3-5분 정도 화장실 칸에 죽치고 앉아 에어팟을 충전시키다가 나옴)
그런데 4시간이라는 건 꽤나 긴 시간이라 꽤나 다양한 컨텐츠를 소화시킬 수 있었고
이때부터 '소리'로 전개되는 컨텐츠에 본격적인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시특강(특 : 일주일 내내 학원에 9시 출근 - 10시 퇴근이라는 정신병자적인 루틴을 반복하며 정시 시험을 준비하는 특강)에서
난 약 12시간 동안 성우 아저씨들의 목소리만 듣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는데...
솔직히 이건 내 의지가 아니라 환경이 만들어낸 억성둥이 사태야
아무튼 이 시기에 마호야쿠부터 에리오스, 트위스테, 파라라이, 아이나나, 성우라디오 등등
화면을 안 봐도 소리로만 들어도 이해할 수 있는 컨텐츠는 다 소화시킨 거 같음
심지어 보이스 붙은 스토리는 다 들어버려서 좋아하던 스토리는 정주행을 5-6바퀴 정도 돌렸기 때문에...
n시간 동안 성우아저씨들의 목소리를 듣다 보니 목소리와 연기톤을 구분하는 건 일상이 되어버렸고
아주 자연스럽게 얼굴과 이름을 외우게 됐다
*
그러던 도중... 동네친구이자 10년 지기인 친구 담이가 에이티즈에 입덕함
그녀가 준비하던 시험 약 일주일? 전의 일이었다
애가 하루 종일 직캠만 보기에 나는 걱정을 많이 했다...
그리고 그 걱정대로 담이는 에이티즈에 발이 단단히 묶여 3년 동안 에이티즈만을 바라보는 열녀로 성장해 버렸다
아무튼 난 그들의 얼굴을 타임라인에서 마주치던 일이 늘어나게 됐고
그들의 사진을 보며 어떠한 기시감을 늦기게 된다
여기에 타마루 아츠시 닮은 사람 있는데?
진짜 죄송한데 첫인상이 저랬음
12시간 동안 성우 아저씨들의 목소리만 듣던 생활 때문에 저 생각이 먼저 들을 수밖에 없었어.
근데 이 정도로 닮았다... 그러니 다들 이해해 주길 :)
하지만 난 이 사실을 바로 담이에게 말하지 못했다
왜냐면 차가운 침대에 오르면서까지 외모를 갈고닦은 연예인(아이돌)과
그 정도까지 외모관리를 하지는 않는 것 같은, 외모가 일반인 축에 가까운 성우아저씨를 닮았다고 하는 건
뭔가 좀 실례라고 생각했기에...
그렇게 난 이 생각을 약 1년 동안 숨겼다
*
이때 난 학원을 가지 않는 날에는 낮에는 공부를 하고
저녁 무렵에는 밥을 먹은 후 담이와 배드민턴을 치거나 산책을 하는 일상을 영위하고 있었는데
그날도 어김없이 배드민턴을 치는 도중... 내가 친구에게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감각을 참을 수가 없어져서 고백했다
야 내가 아는 일본 성우가 있는데
솔직히 네 최애를 닮은 거 같아
말해버렸다...
그게뭔데씹덕아, 그리고 욕설을 감수할 각오로 말했는데
담이는 엄청 웃더니 닮았다고 인정해 줌
그리고 왜 이런 걸 1년 동안 숨길 필요가 있냐고 했다...
나에게는 나름 심각한 사항이었어,
아무튼 참 다행이지요
■ 생일카페에 가자
다음 해 나와 담이는 대학에 붙었고
홍중 님의 생일카페 투어를 돌기로 함
근데 그냥 생일카페를 돌기만 해선 재미없을 거 같아서
나는 타마루 아츠시 씨의 아크릴을 만들기로 했다
*
Q. 왜 얘기가 그렇게 되는데?
당시 생일카페 홍보트윗이 돌면서
밥다먹고젓가락내려놓고나기다리는마른친구포즈의 아크릴이 경품인 알티이벤트를 발견함
이 유명한 짤의 주인공은 무려 에이티즈의 홍중 님이시다
근데 수량이 굉장히 적었고 알티이벤트라 받을 수 있는 확률이 적었음
근데 담이가 엄청 가지고 싶어 했고
나도 웃겨서 가지고 싶길래 내가 만들겠다고 했다
(그리고 당시 나는 3억을 내고 포토샵 구독 중이었기 때문에 뭐라도 하고 싶었다)
근데 여기서
생일카페에 타마루 아츠시 씨 아크릴 만들어서 가지고 다녀볼까
라는 생각이 들어버린 것...
일단 놀라게 하면 안 될 거 같아서 담이한테는 말을 해두고
스틱아크릴을 제작해 주는 업체를 찾아 타마루 2종 홍중 1종 > 총 3개의 아크릴을 제작하게 됨
아크릴로 만들 사진은 내가 구글로 이것저것 찾은 후에 담이한테 고르라고 시킴 :)
종류당 수량을 2개씩 만들어서 총 6개를 만들었는데 3만 원 정도가 나왔고
트친들한텐 이걸 진짜 단 한번 쓰려고 3만 원 주고 뽑은 거냐는 소리를 수도 없이 들었다
네.
#mood
그렇게 찾아온 당일 (23년도 11월 6일)
첫 번째 카페
예쁜 현수막이 걸려있었어요
그리고
타마루 아츠시 씨의 아크릴.
들어가서 메시지도 적음
비록 전 에이티니가 아니지만 항상 응원하고 있으며
제 친구를 행복하게 해 줘서 감사하다는 내용을 썼던 게 기억이 나네요
이거 찍으면서
이거(일본 성우의 아크릴) 에이티니 언니들한테 들키면 나 맞는 거 아님? < 이라고 물어봤는데
담이가 너무 닮아서 다들 아무도 못 알아볼걸 < 라 대답해줬던 게 아직도 기억납니다
홍중 님 아크릴과도 한컷
빼꼼
두 번째 카페
저와 타마루 씨가 방문해 봤습니다.
이 카페에선 에이티즈는 참 해외팬이 많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하네요
왜냐면 카페에 있는 한국인이 나랑 담이밖에 없었음
세 번째 카페
여기선 잠깐 앉아서 받은 전프레랑 사진을 찍어봤어요
얼결에 나도 온갖 메모지와 컵, 마테, 스티커 등등이 생김
여기서 홍중 님이 아닌 사람을 찾아보세요
내 친구가 남자에 미쳤다...
이 카페 앞에 진만두가 있었는데
오픈시간이 지났는데도 열 질 않아서 그냥 째려보다가...
그냥 등촌으로 직행함
둘이 맞추면 하트모양 되도록 탑로더를 만들었지만 크오페스는 아님을 밝힙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카페
이쯤 되면 음료수 그만 마시고 싶다고 한탄하게 된다
새삼 생카 특전들에는 정성이 꽉꽉 담겨있다...라는 걸 느낌
두둥.
저녁은 최애포카로 커스텀 칵테일을 만들어준다는 유명한 그곳에 갔었네요
잠깐 제 아빠자랑 좀 할게요
홍대까지 왔는데
애니메이트 가서 굿즈품평회 안 할 수 없겠죠
가서 본 최애의 아이 서적매대
그런데 여러분은 최애의 아이 애니 1화에서 나오는 살인범 성우가 누군지 알고 계신가요?
바로 타마루 아츠시 씨라고 하네요
#모든건이어져있다
난 자취방으로 돌아가야 해서
담이랑은 역에서 헤어지고 기차 탐
아무도 없는 기차에서 다시 한컷
이게 벌써 2년이나 지난 일이라니 믿기 어렵네요 정말...
이때 제작한 아크릴은 아직도 제 책상 서랍에 고이 잠들어있다고 합니다
+)
아마 이때 즈음에
오픈렉에서 진행하던 타마루 아츠시 씨의 개인 라디오 오모챠노타마야(おもちゃのたまや)에
"님이랑 에이티즈 홍중이랑 좀 닮은 거 같아요"라는 내용을 담은 사연 메일을 보낸 적도 있었음
하지만 아쉽게도 읽히진 않았다고 합니다 :)
회원등록 안 해서 난 무료분만 들긴 했는데 유료분에서도 읽혔을 거 같진 않음
솔직히 진짜 흥미로운 소재거리 같아서 보낸 건데 안 읽혀서 좀 슬펐다
~ 끝 ~
'씹덕 관련 > 기타 장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히프마이/후기] 히프무비 후기 (2) : 다시 세와니나루제 히프노시스마이크 (0) | 2025.06.07 |
---|---|
[히프마이/후기] 히프무비 후기 : 2025년도에 히프마이로 회귀한 여자 (0) | 2025.06.06 |
[파라라이/감상] Paradox Live Opening Show : -Battle of Unity- Unit R (0) | 2025.02.12 |
[트위스테] 트윗 아카이빙 : 에듀감 (에이스x감생이x듀스) (0) | 2025.02.08 |
[하나돌/감상] 하나돌 시즌4 Human or Doll - Q : 영원히 하나돌에게 샤라웃 한다. (0) | 2025.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