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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덕 온천 콜라보를 즐기는 방법 : 이카호 온천에 가자 (예약 및 이동)

짱마키 2025. 5. 17. 15:46
씹덕 온천 콜라보를 즐기는 방법 : 이카호 온천에 가자 (예약 및 이동)

 

원래 블로그에 썼었던 내용들인데 

 

혹시 누군가가 씹덕 콜라보 온천을 가고 싶은데 정보가 잘 나오지 않아서 곤란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글을 좀 다듬어서 티스토리로 옮겨봤어요

 

도쿄 근교 온천이고 유명한 모양인 거 치고 정보가 너무 안 나오길래

저의 경험담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 이카호 온천이란?

▶ 군마현의 대표 유명 온천 중 하나로, 길이 약 300m, 센가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이기도 한 365개의 돌계단이 유명하다.
돌계단을 올라가면 이카호 신사와 단풍으로 유명한 카지카 다리를 볼 수 있다.

온천 만주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온천 종류로는 온천의 색깔이 특징인 '황금탕'과 무색투명한 '백금탕'이 있다

 


라고 하네요
도쿄에서 (그나마) 가까운 편이라 근교 온천이라고도 하기도 하고

아무튼 상당히 유서 깊은 온천인 모양

 

근데 그런 곳이 왜 내 장르와 콜라보를...?

 

 

라는 생각이 끊이질 않았지만 

뭐... 좋은 곳으로 준비해 준다니 감사히 받아먹어야...


■ 숙소(여관)에 대해서


'온천'이랑 콜라보한대서 뭐 온천 자체랑 콜라보를 한다고? 이카호가 뭐 숙소 이름이야? < 이런 의문이 끊이질 않았는데
알아보니 이카호 온천이라는 건 온천 '마을'을 칭하는 것에 가깝고, 거기에 있는 숙소들 중 하나랑 콜라보를 한다는 거였다고 하네요
구체적인 숙소 이름을 내세우기보단 그냥 뭉뚱그려서 '이카호 온천' 콜라보라고 말하는 거 같았습니다 

https://www.tsukagoshiya.jp/

디그록&스타사인과 콜라보하게 된 곳은 바로 츠카고시야 시치베(塚越屋七兵衛)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해 회원가입만 하면 예약이 가능한데

전화번호 인증 이런 것도 없었고? 개인정보는 이름 정도만 기입하면 됐던 걸로 기억합니다 



예약하면서 알게 된 정보
▶ 가격은 1인 기준 1박 3만 엔 정도고 날짜에 따라 가격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 (많이 차이 나면 약 5천엔 정도?)
(당연하지만) 인원수가 늘어날수록 인당 가격은 조금씩 저렴해진다
방은 다다미방, 침대방, 욕조 딸린 화장실이 있는 방, 샤워실이 있는 방 등 옵션이 다양하고 전부 금연! 이것도 당연하지만 방 옵션마다 가격이 다 다르다
침대 옵션 방의 경우 방이 두 칸으로 나눠진 구조라 방이 더 넓고, 그만큼 값이 세지는 듯?


■ 이동수단과 이동방법에 대해

많이 걸려봤자 2시간 - 2시간 반 내외라길래 오~ 했는데

공식 홈페이지에 기재되어있는 이동 수단별 소요 시간

전철을 이용하려면 무려 신칸센을 타고?

심지어 그걸 2-3번 갈아타고? 내린 후엔 택시까지 타야 한대서?

 

꺼지시게

 

 

걍 고속버스 타기로 함


▶ 여기서 새로운 문제

: 고속버스를 어떻게 타는가?

해답 : 숙소 쪽에서 올려준 고속버스 예약 페이지에 들어가 예약한다

근데 좀 디지털 풍파를 맞은 거 같은... 신뢰도 낮아 보이는 사이트가 나오는데

다른 버스 예약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보다 이쪽이 버스 시간표도 더 많이 조회되고 그러더라고요

사이트의 생김새와는 상관없이 이쪽을 이용하는 걸 추천함

 

일본어가 드글드글한 홈페이지이긴 하지만

그냥 케텍 잡듯이 출발역-도착역이랑 시간표만 잘 확인해 가며 누르고 해외결제 되는 카드로 결제하면 간단하게 끝남

이 과정을 거쳐 예약에 성공하면, 회원가입 때 입력한 메일주소로 예약 정보와 탑승 할 때 필요한 큐알코드 생성 홈페이지 링크가 같이 메일로 옵니다


 

*
개인적으로 이 단계에서 탈모가 올 뻔했는데...

▶ 대부분의 온천여관의 경우 당일 캔슬 시 환불 비용으로 아무것도 못 돌려받기 때문에 당일에 무슨 일이 생겼다 해도 일정~예약을 섣불리 바꿀 수 없음 (금전적 손해 + 노숙 위험)
이카호까지 가는 버스가 몇 대 없기 때문에 (하루에 4-5대 정도인데 오후 시간표는 특히 더 적음) 비행기 시간을 먼저 확정 지어둘 경우 비행기 도착 시간과 버스 출발 시간을 잘 매치시켜서 잡기 어려움

다죽자

전 이 모든 사항을 고려하지 못한 채로 냅다 비행기랑 호텔부터 예약해서

중간에 온천여행 계획을 어거지로 끼워 넣어야 했기 때문에...

 

 

첫째 날
나리타 도착 후 신주쿠 고속버스 터미널로 이동 (공항 - 신주쿠까진 공항버스 이용)
근처에서 간단한 점심 식사 후 시간 맞춰 오후 버스 탑승
저녁 7시 무렵 온천 도착 예정

둘째 날
기상 ~ 아침식사 후 주변 관광
오전 버스를 타고 다시 신주쿠 고속버스 터미널로 이동

이건 뭐 다 죽자는 것도 아니고

이동시간 때문에 이카호에선 오래 머무르지 못하는 못하는 미치도록 저능하고 빽빽한 여행계획을 완성해 버렸습니다

 

고로 주변 관광도 좀 하고 온천에서 느긋하게 지내고 오고 싶은 분들께는 버스 시간표를 먼저 확인한 후 계획 짜는 걸 추천해요

특히 날씨 때문에 비행기의 연착 등등이 예상되는 계절의 경우는 더더욱!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이카호 가는 일정 말고 앞뒤로 하루 정도는 비워놓는 일정을 추천함

 

전 비행기 타는 날에 비가 오네 어쩌니 하는 거 때문에 이거 못 타면 버스도 못 타는데 어떡하지 같은 고민을 하는 정신읍자 시즌2 겪었는데

다들 이런 식으로 저능하게 정신읍자 되지 마세요 제발 저는 이거 때문에 여행 가기도 전에 죽고 싶었습니다 진지하게 


■ 이동을 하자 (신주쿠 버스터미널에서 이카호 온천까지)

엄청나게 죽고 싶었던 거 치고 걱정하던 일은 정말 하나도 일어나 주지 않아서 

무사히 비행기를 타고 무사히 신주쿠 버스터미널까지 가서 무사히 버스에 탑승함

정말 괜히 정신읍자 됐었네요...

 

예약확정시 오는 메일에는 탑승구가 어디인지까지는 표시가 되어있지 않았기에

신주쿠 버스 터미널 로비에 있는 모니터로 내가 탈 버스의 탑승구를 찾아내서 탔습니다 (시간이랑 도착역 이런 것만 보면 됐음) 

 

탑승구로 이동 후 버스가 오면, 예약 메일의 큐알 홈페이지 열면 생성되는 큐알을 찍고 타면 되는데

짐은 버스기사님이 다 실어주셨고, 제가 탄 버스는 지정석 없이 그냥 아무 데나 앉는 버스였다고 하네요

예약할 때 좌석 예약 같은 게 안 뜨면 다 자유석인듯? 

자 얘들아 가자... 온천으로...

 

중간에 한번, 20분 정도 휴게소에 정차합니다

휴게소에 정차하는 타이밍은 좀 늦어서 (도착 30-40분 전이었던 걸로 기억함) 탑승 전에 화장실 등은 미리미리 다녀오는 걸 추천합니다 

순간 너무 익숙한 풍경이길래 대한민국 돌아온 줄 앎 (그 정도로 우리나라 휴게소랑 별다른 차이점이 없음)

이렇게 휴게소 들러가며 두 시간 반 정도 가다 보면

도착! 

하차할 때는 안내방송으로 정차역을 듣고 하차벨을 누른 후 내리면 됩니다 (안내음성은 중국어랑 한국어로도 나옴)

 

탈 때랑 마찬가지로 하차할 때의 짐도 기사님이 내려주시는데 

나보다 나이 많으신 기사님이 엄청 응쇼응쇼 짐을 내려주셔서 뭔가 좀 죄송했... 

제가 꺼내려고 했더니 안된다고 가로막기까지 하셔서 좀 당황했다고 하네요 (너무 친절하셨음) 

 

여관 측에 전화하면 차로 마중도 나와준다고 홈페이지에 쓰여있었는데 전 근처에 뭐 있는지 좀 보고 싶어서 그냥 걸어갔어요

한 15분 정도 걸었는데 내리막 오르막이 반복되는 길이라 캐리어 무거우면 가는 게 좀 힘들 수도...
가다 보면 여관이나 민박 같은 숙박업소들이 줄지어있는 걸 볼 수 있고 + 공기가 엄청 좋아서 개인적으론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