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네시아 플레이 일지 (3) : 저는 그냥 이 아늑한 감금생활을 원합니다
오빠가 또 어떤 미친 짓을 해주실까
■ 배드엔딩 : 우쿄
사실 토마옵 엔딩 보기도 전에 배드엔딩이 떴음(...)
게임할 때 유독 트롤링이 심해서 공략 안 보고 하면 진짜 엔딩이 지좃대로 흘러감
토마옵 몰래 집을 빠져나오면 우쿄랑 길에서 마주치는 전개가 있고
이때 우쿄를 따라간다 / 도망간다의 선택지가 뜨는데
나 : 일단 따라가 봄
ㅇㅈㄹ
아니 수상하긴 한데 궁금하지 않아?
이러고 따라갔더니 우쿄가 날 우물에 빠트려서 죽였다

야이것아~~~~~~~~~~~~~~~~~~~~~~~~~~~~~~~~~~~~~~~
중간에 토마옵이 구해주러 오겠지?ㅎㅎㅎ 싶었는데 아니... 존나 아니
그냥 우물에 빠져서 죽었다... 진짜 허무하게 죽음
내가 꿈꾸는 건 줄 알았는데 트친이 진짜 죽는 엔딩 있는 거 맞다고 해서 눈물 흘림
얌전히 공략 보고 할게요 진짜 약속
충격의 배드엔딩 후... 세이브 파일 불러와서 다시 시작
머리싹둑 사건 이후 오빠는 본격적으로 돌아버리고 마는데
사유 : 내가 오빠 말 안 듣고 막 밖에 나갔지롱~
걱정되는 마음은 알겠다만 이건 나 자신에 대한 일이기도 하고
오빠가 뭘 하는 거 같긴 한데 아무 말도 안 해주고 토마옵의 이제까지의 행보 자체도 좀 뒤숭숭하다... 는
오리온(나의 천사요정이)과의 상의 끝에 스스로도 무언가를 좀 알아내보자는 결론에 다다른 것인데 오빠는 이게 눈엣가시였던 모양이다

* 토마
아예 그냥, 계속 자기만 했으면 좋겠어
이런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오빠는 이날부로
내 밥에 수면제를 타기 시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뭔 개집 사 와서 나 가둔다는 것보다 이게 더 충격적이었음
네가 잠만 자면 좋을 텐데~ (밥에 진짜로 약을 타며) < 이거 사이코패스 아이가

* 오리온
들어봐, (주인공).
토마가 만든 음식을 먹으면 안 돼......!
이걸 눈치챈 게 내 천사요정이ㅠㅠ 오리온
난 토마옵의 행보에 크게 충격받지 않는데(오히려 이걸 바랬어인 편) 오리온이 너무 걱정해 주고 정신 차리라고 해줘서 겨우 정신 차림 머쓱;
토마옵이 나에게 수면제 탄 밥을 꽤나 지속적으로 먹이기 때문에 한 서나흘 정도는 정말 밥 먹고 자고 밥 먹고 자고 하는 연출만 반복된다... 이 연출 덕인지 하면서 정신이 좀 아득해짐

* 신
토마, 넌 그냥 이 녀석을 자기 손안에 가둬두고 싶을 뿐이잖아
뭔가 이상함을 눈치채고 상태를 보러 온 소꿉친구 신
신은 소꿉친구답게 토마옵의 좀 제정신 아닌 부분에 눈치를 채고 있다는 설정인데
알고 있어 봤자 큰 도움이 안 되는 게; 토마옵이 신의 생각하는 범위를 뛰어넘는 미친 짓을 함

* 토마
진짜 오면 온화한 해결법은 버리고 신을 때려눕힌 후에 두 명 세트로 감금할 거야
신 :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파트 진짜 최종 개웃긴점 : 신이 진짜 아씨발저미친놈... 하고 집에 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토마
헤에, 의외네.
근데 좀 더 무서워하는 편이 좋아. 나 같은 남자는 위험하니까
아뇨... 괜찮습니다 저 하나도 안 무섭고요
지금 조온습이 딱 좋네요 계속하세요

그래도 약은 먹기 싫다니까 냅다 키스로 먹여버리는 미친 오빠
아니 그냥 곱게 좀 해달라니까 이런 위기상황 아니면 안 해주네
하... 이러니까 내가 자꾸 집 나가고 그러는 거야 알아? 오빠 미치게 하려고 일부러 나간 거야 사실
진짜 본격적으로 빡돌아버린 토마옵
그리고 드디어 등장하는...
대 형 견 용 철 장

* 토마
잘 잤어?
춥지는 않았고? 추우면 이불 같은 거 안에 넣어줄게
그거, 대형견용 철장이야. 방에 넣느라 고생했어
눈을 떠보니 개집 안이였습니다.
그리고 뭐... 그렇겠죠 아무래도 마당에 놓을법한 거 집에 들여다 놓으려면 힘드셨겠죠

* 토마
......내가 본격적으로 그렇고 그런 놈이었으면 화내는 얼굴도 좋다고 말하겠지만, 난 그런 취향은 아니라
어렸을 적부터 생긴 버릇 때문에 네가 화내면 몸이 움츠러들어
네가 격노하면 무서워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니가. 트라우마가 됐나 보네, 진짜
토마옵의 섬뜩한 점은 딱히 사디스트인 것도 뭐도 아니고
진짜 극강의 오빠충이기 때문에 정말 이 모든 행동을 나를 위해서라는 명목만으로 행한다는 점이다.
변태 사디스트라서 내가 싫어하는 모습을 보고 흥분한다 < 이랬으면 오~ 그렇구나 했을 텐데 (흔한 려성향 캐릭터 같음)
그런 거 없고 그냥 나를 정말 안전한 곳에 두기 위해서 개집에 가둠(다른 이유 없음) < 이러니까 오...??? 가 되는 거라고

* 오리온
네가 날 잊어버린다고 해도, 네가 행복해질 때까지 곁에 있을게.
널 지켜보고 있어. 혼자가 아니야
오리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천사요정~~~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ㅠㅜㅠㅜㅠ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오리온 미안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철장에 갇혀있는 이 생활이 너무 아늑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토마
......냉정하게 생각하면 난 뭔 짓을 하고 있는 거지,라는 느낌이지.
그렇다고 해서 그만두진 않을 거지만
극강의 오빠충은 제정신인 동시에 제정신이 아니다
본인 머리로도 제정신 아니라는 거 알고 있긴 한데 이걸 지가 자각을 하고 있으면 결국 제정신이라는 거 아닌가...? 제정신탈트붕괴 온다...

* 토마
네가 나 때문에 바닥에서 자고 있는데, 나만 침대에서 잘 수가 있겠냐고
와중에 이상한 의리를 지키는...
아니 걍 바닥에서 처자지 말고 나랑 철장 안에서 같이 자자고 좀
그렇게 계속되는 나의 철장 속 라이프
솔직하게 말하자면 너무너무 아늑했어요............
오빠가 삼시세끼 밥 가져다주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데 솔직히 이거 너무 내가 꿈꾸는 생활이라... 음...
네저의장래희망은식충이입니다

* 토마
살풍경한 게 조금 나아질까 싶어서.
......오히려 더 열받았으려나?
되게 섬뜩해서 좋았던 파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의 토마옵은 뭐랄까... 막 나 엿 먹이려고 이런 의도가 아니고 정말 순수하게 좋아하는 애가 좋아하는 거 가져다준 느낌이라 보면서 기분이 묘했다.
뭐라고 하지... 이상하게 부끄러워한다고 해야 하나? 좋아하는 애한테 선물 주는 초딩? 뭐 이런 느낌이라
나(주인공)를 성인이 아니라 아직도 유치원 다니던 그때랑 똑같이 보고 있는 거 아닌가...? 싶었음 아 오빠 미쳤어?
뭐 실제로 하는 말 보면 진짜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여자로 볼 의욕 0 여동생으로 볼 의욕 100)
아진짜오빠충이라는거너무극악무도하고무서운듯... 독하다 독해

* 오리온
그치만 토마라고!?
이런 짓을 하는 녀석이라고!?
내가 이상한 남친 데리고 왔을 때 헤어지라고 타박해 주는 친구 같은 반응을 해주는 오리온
오리온 = 내천사요정이고, 빛과 소금
근데 이렇게까지 진짜 걱정해 주는데 미안하다. 난 이런 처사를 바라고 이 모든 걸 선택한 게 맞아

엄청나게 '오토메게임'스러운 선택지라서 순간 멈칫함
그래... 너희 오토메게였지 참... 납치감금협박이 나오지만 오토메게였지

* 토마
......그런 건, 좋아하는 남자한테 해줘. 나한테는 하지 말고
......너한테 용서받을 수 있는 건 아닐까 하고, 착각하게 되니까
너에게 닿을 자격도, 자신의 마음을 전할 자격도
......행복한 꿈을 꿀 자격도, 이젠, 없는데......
토마의 뺨에 손을 뻗는다 < 라는 선택지를 택했을 때 나오는 반응
아니 오빠는 내가 좋다는데 진짜 뭐가 문제입니까~~~~~~~~~~~~??????????????? 싶긴 한데 역시 이런 고민을 해야 오빠충이 맞는 거겠지 싶기도
솔직히 혼자 자격지심 느끼는 것도 대체 왜? 싶긴 한데

갑자기 정병 와서 저러는 거 꼴려서 걍 넘김
대체 미안해서 정병 올 정도면 애초부터 미안한 짓을 왜 하는데,라고 나의 T신병자 자아가 지랄지랄을 하긴 하는데
하지만 역시 저런 짓을 좀 해줘야 진정한 오빠충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걍 꼴리면 된다고 생각한다
원래 조루십창의 삶이란 이래
결론 : oppa 사랑해요 감금 더 해주세요 저 샌드위치 팔러 가기 싫어요
저는 그냥 이 아늑한 감금생활을 원합니다
'오토메게임 > AMNES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암네시아] 암네시아 플레이 일지 (6) : 이 오빠 그냥 걸레 아닙니다 순정걸레입니다... (잇키 루트 完) (0) | 2026.02.03 |
|---|---|
| [암네시아] 암네시아 플레이 일지 (5) : 잇준표의 유일한 약점이 되기 위한 여정 (잇키 루트 始) (0) | 2026.02.03 |
| [암네시아] 암네시아 플레이 일지 (4) : 아늑하고 따뜻한 쓰레기통 (1회차 ~ 토마 루트 完) (0) | 2025.10.09 |
| [암네시아] 암네시아 플레이 일지 (2) : 딸감 언제 줄 거냐고 (0) | 2025.10.09 |
| [암네시아] 암네시아 플레이 일지 (1) : 언제 인감 말고 딸감 줄 건데 (1회차 ~ 토마 루트 始) (0) | 2025.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