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에 플레이 일지 (5) : 결국 모든 것은 Happy Domestic Violation (1회차, 아리아케 b루트 完)
진짜로 집에 가고싶어요...
농담 아니에요 진짜 집 가고 싶어요
마눌님에게 요시요시 나데나데 받았지만
끼끼에게 마킹되고 있다는 사실이 판명되어 다시 죽고 싶어진 오오사키 군

오오사키 : 마눌님 저희 ㅈ됐어요... 다 들켰어요 저희 이제 끼끼 손에 죽어요... 그럴 바엔 심중 해요...ㅠㅠ

아리아케 : 서방님 어딜 죽어요~♡
끼끼보다 마눌님이 더 무섭지 않나?
끼끼 또 나와서 진짜 너무 무서웠는데
끼끼 죽었대
에?

뭐지 진짜? 여긴 황당해서 기억도 안 남
아무튼 서방이 미쳤고 모든 건 아리아케의 손바닥 위였다는 뭐 그런...
진짜 황당해서 기억이 잘 안 남 무슨 내가 꾼 꿈 내용처럼 어이가 없었음

* 아리아케
누군가를 위한다는 명분이 있으면, 당신을 남을 빼앗는 일도 서슴지 않는 난폭한 사람이란 걸
그래서 당신의 할머님께서는 자살하신 거겠죠
몸소 벌을 주지 않았다면, 당신은 그 후로 수도 없이 죄를 지었을 테니까요
마... 마눌님?
마눌님 다 안아줄 것 같이 굴었으면서 갑자기 폭격을 시작하심

* 아리아케
제가 누군지...... 아직도, 기억 안 나나요?
당신은 저한테서 캐러멜을 빼앗아 갔었죠
동그란 까까머리가 참 사랑스러웠는데-
그 아이가 이렇게 커지다니!

으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악!!!!!!!!!!!!!!!!!!!!!!!!!!!!!!!!!!!!!!!!!!!!!!아아악!!!!!!!!!!!!!!!!!!!!!!!!!!!!!!!!!!!!!!!!!!!!!!!!!!!!!!!!!!!!!!!!!!아아아아아아아아악!!!!!!!!!!!!!!!!!!!!!!!!!!!!!!!!!!!!!!!!!!!!!!!!!!!!!!!!!!!!!!!!!!!!!!!!!!!!!!!!!!!!!!!!11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아리아케는 학생 시절 자신을 까까머리 꼬마에게 존나 맞은 이후로 트라우마가 페티시가 되어버려서 그 꼬마랑 결혼하겠다고 이 모든 일을 벌인 거라고?
더 이상 시비를 털 힘조차 남아있지 않다.

* 아리아케
오오사키 씨. 정말 무서웠어요
당신의 짐승 같은 눈, 소리도 낼 수 없을 만큼 무서웠어요
나는 이대로, 엉망진창으로 당해버리겠구나 하고-
하지만 오늘, '저는 당신의 것'이 되었어요. 부디 마음 가는 대로 하셔도 돼요
그러니까... 박으라고?
여기서?
아니 여기서 한다고?
아니 이러면 안 되지 왜 여기서 하는데 지금 하면 안 된다고 하라고 하긴 했는데 지금은 좀...;

진짜 심각해 죽겠는 상황에 읍뜨는 것도 모자라서 야망가의 정석 같은 대사 하지 마라...
웃기... 웃기잖아... 이건 웃을 수밖에 없잖아......

* 이런 폭력으로밖에 쾌감을 찾지 못하는 그와, 폭력적인 방법으로밖에 성욕을 쏟아내지 못하는 나는.
추악하게도 서로에게 꼭 들어맞는 관계라 느껴졌다
네 그러세요
님들 천생연분, 이세요

* 아리아케
하지만 그런 부모였더라도, 전 입을 열지 않았을 거예요. 넘어졌다고 우겼겠죠
그때 이미. 당신을 좋아했던 거예요
때린 사람에게 마음을 줘 버리다니
그러니까...
결론은 Happy Domestic Violation이라는 얘기인 거지?
이 게 뭐 야
서방님 또 눈 돌아서 사람 다 죽이고 옴
그럼 아리아케 꺄악♥이라고 함
아니 진짜 이거 뭐죠?

아오미샘 : 뭐래
아니 나머지 둘은 괘씸죄라고 쳐 아오미샘은 왜 죽인 건데? 아오미샘 그래도 착했는데 야이눔시끼야

이렇게 다박자섬은 진정한 의미로 다죽자섬이 되어버리고 만다네요
아리아케 : ㅋㅋ재밌다
아니... 아니 뭔 진짜 황당해서 기억이 다 날아갔는데 오직 확실하게 기억하는 거
아케가 서방님을 칼로 찌름
와... 솔직히 이건 정말 감동했음
솔직히 여기도 뭔지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감동했음
왜냐면 칼로 찌른다는 건, 그냥, 그냥 감동이 있잖아요 좀

그러니까, 사랑해서 칼로 찔러버리는 게 정말 가능하다고?
아리아케 님, 감사합니다 저도 제가 좋아하는 남자들을 마구마구 찌르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찔린 서방님의 반응은?!

지랄
지랄을 한다 지랄을...
칼로 찌르면 정신 차릴 줄 알았는데 못 차렸구나...

결론은 왜 또 이렇게 되는 건데?
뭐... 뭐 그러세요 그럼
마누라한테 칼로 찔려버린 바람에 병원에 입원한 오오사키
무려 일주일 동안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직전 전개 때문에 어이 털려있는데 갑자기 시작되는 감동 전개

* 신키바
이야~ 나도 참 평정을 잃었었죠. 혈액형도 모르는데 "제 피를 써주세요!"라고 외치다니
하지만, 자신 있었어요. O형인 나라면 무조건 널 도울 수 있을 거라고
잘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이죠. 왜냐하면 난 당신 아버지니까요

신키바... 신키바씨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11
아바디..................... 아바디 우아아아아아앙!!!!!!!!!!!!!!!!!!!!!!!!!!!!!!!!!!!!!!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진짜 너무 감동입니다 우아아아아아!!!!!!!!!!!!!!!!!!!!!1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ㅠㅜㅜ
신키바상이 자신을 거둬주고 아껴주고 진짜 가족처럼 생각해주고 계신 걸 알고 있는 한편
오오사키는 자신의 혈통 이슈 때문인지(자신을 구성하는 피 = 친형과 엄마 only로 이루어진 읍친상관의 부정할 수 없는 증거 같은 것) 아무튼 피가 이어지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에 신키바상과는 여전히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었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렇게 수혈을 통해 피로 이어진 가족이 되었다는 게 저런 점을 불식시켜 주는 거 같아서... 너무 마음이 좋았음
근데 이렇게 피가 이어진 가족이 될 기회를 만들어 준 건 어쨌든 아케가 칼로 찔러서 대량출혈을 만들어준 덕이라고 생각하니 참 기분이 묘해짐
마눌님 대체 어디까지 내다보셨죠 (지능 2인 거 보면 아마 아무 생각 안 하고 지르신 거겠지만)

와중에 사장 권한 포기하고 성도 갈아치우고 퇴직금 두둑이 받아서 띵가띵가 놀게 된 다이바 시즈마
오오사키를 보자마자 꺼내는 얘기가 저거다. 그러니까 진짜 "왜요"
님 다른 루트에서 뭐라고 하나 봅니다 내가 진짜
마눌님 어디 갔을까요
정답 : 사무소 이름 바꾸고 이사하고 종적 감춘 서방님 전국 8도 뒤져서 찾아내고 예약 후 방문함

뭐... 그래 보입니다.

* 이런 죄인을. 덧없고도 아름다운 존재라 생각하며 바라본다.
그래서 오늘, 이 남자와 함께 죽고자 한다.
이제부터 둘만 있는 곳으로 가서 그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
오오사키 : 다됐고 니죽일결심 할게요
올?ㅋㅋ 진짜?ㅋㅋㅋㅋ

는 무슨 지롤을~~~~~~~~~~~~~~~~~~~~~~~~~~~~~~~~
안 죽였잖아 이 자식아~~~~~~~~~~~~~~~~~~~~~~~~~~~~~~~~~~~~~~~
나랑 장난하는 거냐~~~~~~~~~~~~~~~~~~~~~~~~~~~~~~~~~~~~~~~~~~~~~~~~~~~~~~

상주 : 시발 그러라고 한 짓 아닌데

* 아리아케
이대로 죽으면, 가게분들께 죄송할 거예요......
* 오오사키
어쨌든 전 안 갑니다. 친구분과 다녀오세요.
그때까지 저는 여기서......
* 아리아케
그러니까 "친구 없다"고 말했잖아요? 그다지 친해지질 못해서
* 필시 정신이 건전한 사람에겐 흥미가 없어서 그럴 뿐이겠지......
욕조씬이 진짜 염병의 염병 염병오브염병 염병끝판왕이고 웃긴데 여기가 제일 웃겼음...
마눌님 친구 없는 이유 : 정신읍자만 좋아해서

* 아리아케
그럼 저로 '개종'해주세요. 됐죠?
* ...지금 막, 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저거 다 진심 아님
죽인다고 했는데 죽이지도 않고 욕조에서 꽁냥 대고 있는 것만 봐도 답이 나오죠

* 내 죽음의 냄새에 이끌리는 동안, 이 사신은 세상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
나는 평생, 죽고 싶은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 모양이었다-
오오사키 : 제가, 제가 모든 걸 책임지고 잉태하겟습니다... 이 아름다운 죄인을요......

그러를그러세요그럼
■ 아리아케 b루트 후기
: 이게 뭔데~~~~~~~~~~~~~~~~~~????????????????????????
어디서부터 뭘 말해야 하는 지도 감이 않오네
밝혀진 아리아케의 이야기란 이러하다.
1. 오오사키에게 결정적인 트라우마를 제공한 캐러멜 사건의 원인제공자이다. (꼬마사키를 옆을 지나가며 약 올리듯 캐러멜을 먹었다는...)
2. 꼬마사키에게 처맞으면서 이상성욕이 탄생...? 발현...? 했다.
3. 몇 년 후 서방님과 운명적으로 재회하게 되고 첫 만남부터 럭키스케베를 시도하며 서방님 잡아먹을 계획을 짰다.
4. 자신의 욕망(happy domestic violation)을 채우기 위해 다박자섬을 다죽자섬으로 만든 것도 모자라 서방님을 최종 정신읍자이자 인간탈락 짐승합격으로 만들어버렸다.
진짜어디서부터뭐라해야하는거지?
아리아케 b루트를 끝낸 지 한 일주일 정도가 지났는데, 여전히 어이는 없는 한편...

또 막 그렇게...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기도 하고... 뭐 그런 생각이...
객관적으로 미친 짓은 맞긴한데 아니 뭐... 사랑하면 그럴 수도 있지 않나? 싶고... 이게 진짜 려성향인 것만 같고 막...
■ 아리아케의 이상성욕은 내제된 것인가 탄생한 것인가
아리아케의 처맞고 싶다는 이상성욕은 과연 내재되어 있던 것일까?
아니면 꼬마사키에게 맞은 순간 탄생해 버린 것일까?
그냥 캐러멜 먹다가 꼬마한테 봉변당한 거 아님? 싶지만 오오사키가 묘사하는 걸 보자면 딱히 그렇지도 않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꼬마사키는 당시 굶주렸고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였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캐러멜을 먹으며 지나간 아리아케가 그냥 꼽게 보였을 수도 있다. 그래서 팬 걸 수도 있다.
근데 아리아케니까 그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인 거라고
아리아케의 행적 : 서방님하고 맺어지고 싶어서 사람 다 죽이고 섬에 불지름
막 이런데? 이런 아리아케가 솔직히 어릴 적에도 필시 건전한 정신을 가졌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난 못해...
아리아케의 윤리관이 꽤 비뚤어져있는 걸 생각하면(죄목 : 자살방관 및 협조) 어쩔 수 없이 킹리적 갓심이 들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아... 그냥 아리아케는... 타고나길 다소 비뚤어진 성벽과 윤리관을 지닌 채 태어나버렸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아리아케의 이런 행적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편인데(이에 대해선 뒤에서 후술)
아니 근데 아무리 둘이 나이 차이가 적어도 그렇지 까까머리인 것도 모자라서 못 먹어서 삐쩍 마른 미취학 아동이었을 꼬마사키에게서 살의를 읽어내고 막 아앗 으읏 하앗 범해지고 싶다...♥ 식의 생각을 했다는 게 너무너무 미친 읍도충 은교같아서 차마 말이 안나오긔윤
이건 아무리 생각해 봐도 좀 아니네요 아리아케 님, 미치셨군요 정말
■ 정실은 타고나는 것이 아닌 갈고닦는 것
솔직히 난... 아리아케 존경한다.
아리아케는 노력해서 정실이 된 거잖아...
아직 다른 캐릭터 루트들을 안 해보긴 했지만 워낙 세간의 평가도 그러하고... 첫 플레이는 무조건 아케b로 고정인 걸 보면 오오사키의 정실은 아리아케가 맞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리아케는 본투비 정실인가?를 따지자면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 본투비 정실 : 그냥 세상이 점지해 준 것 같은 느낌이 있다.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주인공과 이어지는 듯한 느낌이 있다.
▶ 노력형 정실 : 딱히 세상이 점지해 준 것 같진 않다. 그런데 본인이 노력해서 어떻게든 이어지게 만들었고 히로인들 중에 제일 노력이 가상하여 인정해주고 싶어지는 느낌이 있다.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난 아리아케가 노력형 정실이라고 생각한다.
법회에 참여하면서 정말 정말 우연으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곤 하지만 그는? 아리아케는 정말 노력을 많이 했지 않나?
서방님 지꺼 만드려고 지능스텟 2 임에도 불구하고 나름 머리를 열심히 굴려서 작전도 짜고 서방님도 열심히 속여서 사람 다 죽이게 만들고 그랬는데 이건 노력이라고 할 수밖에 없죠
중간에 오오사키가 추리를 틀리고 아리아케를 과하게 감싸고 이런 건 뭐 다 콩깍지 탓이지만... 그 콩깍지를 씌우려고 노력한 건 아리아케가 아닌가? 진짜 노력이 가상하죠 보통 노력이 아니죠
*
근데 이런 점 때문에 역으로 정실 느낌이 옅어진다는 지울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원래 세상이란 본투비 정실의 손을 들어주기 마련이기에...
트위스티드 원더랜드에서 빌 셴하이트가 아무리 죽고살기로 노력을 해도 라이벌인 네쥬를 못 이기는 것과 같은 원리다.
뭐 그냥... 세상에는 그런 원리가 작용한다... 타고난 자는 이길 수가 없다는 그런... 슬픈 원리가 존재한다고...
특히 신바시랑 아리아케를 같이 보면 그런 느낌이 극대화된다. 신바시는 속성도 정실 같은 것도 모자라서(고양이상 츤데레) 국내에서도 정실아케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한다는 걸 떠올려보면 그러하다. 그리고 아리아케도 이걸 아는지 인게임 내에선 이상할 정도로 신바시를 견제한다. 본인도 위기감을 느낀 거겠지...

이건 갑자기 딴소리이긴 한데 난 저 짤을 진짜 좋아함 너무 웃김
아무튼 아리아케는 죽어라 노력해서 서방님을 얻은 건 정말 감동적인데 오히려 그 노력이 정실력을 조금 낮추고 말아 버린다는... 그런...
그럼 아리아케가 정실이 아니냐? 그건 또 아님
뭔 모순인가 싶은데 아무튼 정실은 아리아케가 맞다.
오오사키 정실이 아리아케 아니면 누군데? 싶긴 한 동시에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존재해서 결과적으로 좀 아리까리한 느낌을 받게 된다는 거다. 이 두 인상은 둘은 양립할 수 있다.
*
이런 점 때문에 나의 마음속에서 아리아케는 테루하시 양(사이키 쿠스오의 재난)과 거의 동일한 인상을 줌... (결론 :시발 왜 이래)
서방님을 쟁취하기 위해 저 모든 노력을 한 아리아케와 완벽한 미소녀가 되기 위해 전교 남학생의 정보를 모두 외우고 다니는 테루하시 양... 솔직히 그닥 다를 바가 없지 않나? 노력이 너무 가상하고 좋아하는 남자에게 진심인데 완전 비슷하지 않음? 이런 말 하면 테루하시 양에게 실례일까요
난 진심으로 저렇게 생각해서 되게 여러 번 꾸준히 말했는데 오오에 한 트친들이 아무 공감을 안 해줘서 좀 슬펐음
아니... 비슷한 거 맞지 않나? 맞는 거 같은데 (트친들 : 그래라 그럼) 아무튼 전 아리아케 존경합니다 응원합니다
■ 과연 아리아케만 잘못을 했는가?
이상성욕자 은교에게 잘못 걸려서 평생 착취당할 운명에 처한 오오사키 군...
근데 이 둘의 관계에서 비단 오오사키만 잘못했을까?
아니 그러니까 누가 먼저 꼴리랬냐
그러니까, 읍리게 태어난 게 잘못인 거라고 (오오사키 : 시발)
사실 난 아리아케에게 공명하기 때문에(난 내 안의 암사마귀적 욕망을 부정하지 않는다) 느낄 수 있는 건데 오오사키라는 캐릭터는 먹음직스럽게 보일 수밖에 없다.. 고 생각한다.
*
개인적으로 오오사키라는 캐릭터를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보통 이런 류의 게임(캐릭터를 공략해야 하는 연애 시뮬레이션 류의 게임)에선 주인공보다 공략캐릭터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 같지만 비엘게임들은 좀 결이 다른 느낌이다.
주인공들에겐 공략캐들보다 더 깊은 설정이 부여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오오사키도 그 누구보다 남다른 개억까의 출생과 과거를 가지고 있지 않은가...
오토메 게임의 여자 주인공들도 출생이 특이하다던가 억까를 당한다던가 하는 점에선 딱히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보통 플레이어(여자)의 이입을 보장하기 위해서인지 말이 적거나 수동적이거나 얌전한 모습을 보여주는 타입들이 대부분이어서 그런 건지? 개인적으로는 오토메게임보다는 비엘게임이 주인공의 활약이 보장된다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역시 다 박고 다 박히기 위해서는 그만한 자질이 필요하다는 걸까?
와... 갑자기 좀 감동적인데? 다 박고 다 박히기도 정말 쉽지 않은 일이구나 노력이 다 필요한 거구나...
사실 이건 내가 시스 헤테로 여성이기에 여자주인공에게는 이입을 하고 남자주인공에게는 이입을 하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성별이 뭐 대수냐 싶지만 상당히 대수인 것은 맞는 듯...
남자가 주인공인 게임이라는 건 생각보다 이입이 정말 안 되며(이 또한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대다수의 여성 플레이어가 이렇게 느낄 거라는 이상한 확신이 있다) 철저하게 관찰자 시점으로 보게 된다. 비엘 만화를 보는 여자들이 주로 하는 "방의 관엽식물이 된 기분이다"라는 말 같은 게 괜히 나왔겠는가... 게임 속 세계에 몰입하게 되는 것과 별개로 남자주인공인 게임은 나의 자아와 주인공의 자아는 섞일 여지가 없다는 느낌이다. 내가 겪은 일처럼 생각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아니 왜 얘기가 여기로 빠져버렸지;
아무튼 하고 싶은 말은 '완전히 관찰자 시점을 유지하는 플레이어'에게 있어 오오사키라는 주인공은 이입의 대상, 플레이어블 캐릭터라기보단 공략 캐릭터들과 동등한 지위를 가진 존재로 보이게 된다는 거다. 그런 의미에서 매력이 있다는 의미다.
*
그럼 오오사키는 어떠한 점이 매력적인가? 에 대해
오오사키의 제일 큰 매력을 꼽으라면 역시 성실하다는 점 아닐지...
읍친상관의 결과물이라는 개억까 운명을 타고난 오오사키는 성장하면서 하나뿐인 가족이었던 할머니가 자신의 행동에 의해 스스로 목숨을 잃는 일까지 경험한 그야말로 개억까의 운명을 타고난 개억까의 귀재라고 할 수 있겠다.
극심한 존재통을 겪으며 매일매일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꼬마사키는 신키바상이라는 하늘이 내려준 선인에게 구원받으며, 제대로 인간의 구실을 하며 살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다죽자섬에서 개억까의 시간이 찾아와도, 사회성이 파탄난 다박자 캠프 참여자들이 끊임없는 시련을 만들어줘도 오오사키는 끝까지 인간다워지려 노력하지 않았는가... 정말 사람 됨됨이가 훌륭하고 노력이 가상하여 눈물이 막 나온다. 감동적이다.
근데 이렇게까지 뒤지게 성실하다? 자꾸 존엄성을 지키려고 한다?
이러면 존나 꺾어버리고 싶죠 꺾으면 어떻게 되나 보고 싶어 지죠
이건 뭐라 설명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그냥... 그냥 느껴야 되는... 그런 거라고 생각...
아니... 뭐... 인간은 원래 청개구리 같은 점이 있어서 너무 올곧게 뻗은 걸 보면 막 옆으로 쳐버리고 싶기도 하고 좀 구부러트리고 싶기도 한... 그런 욕망이 있는 거 아닌가? (아닐 시 : ㅈㅅ) 아무튼 전 그렇다네요 그래서 오오사키가 참 읍려요
그리고 이런 오오사키의 억지로 쫙쫙 펴놓은 성실함과 짐승합격의 자질을 알아보고
서방님을 여기저기 찌르며 자극시킨 나머지 결국 폭발하게 만든 아리아케 님?

와... 저는 아리아케 님 진짜 리스펙 하죠...
저 진짜 어떤 마음으로 그러신 건지 다 이해하죠... 와... 저의 워너비세요...
저도 카인 나이트레이(마호야쿠)에게 저런 재앙 같은 존재가 되어보고 싶어요 와...
서론 ㅈㄴ 길게 써놓은 거 치고 결론이 이게 뭐냐 싶은데 그냥 제가 할 말은 오오사키가 읍린다는 것과 아리아케를 이해한다는 겁니다.
비단 저만 그렇게 느낀 것이 아니라 믿음음 :) 아니 객관적으로 오오사키 진짜 읍리는 남자인 거 맞는 거 같은데 진짜 같은데
■ 진정한 Happy Domestic Violation이란
제일 좋은 장면을 꼽으라면 역시 마지막 칼찌 장면이라고나 할까요
너무너무 감명받음
아... 원래 사랑하면 칼로 찌를 수도 있고 뭐 그런 거구나
정말 아름다운 Happy Domestic Violation 같지 않나요?
맥락이 다르긴 하지만 저도 마음에 들지만 열받는 남자들 마구마구 찌르고 다녀도 될 거 같다는 그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칼에 찔린 와중에도 콩깍지는 안 벗겨져서 와아리아케상너무아름다우세요... ㅇㅈㄹ 하던 서방이 웃겼음 정신 못 차렸지
여기가 진짜 많은 의미가 담긴 장면이라고 생각하는데 1회차라 너무 황당한 나머지 기억나는 게 별로 없고

오직 가슴에 따뜻한 감동만이 남아버림
*
그리고 제일 좋은 장면 2 마지막 욕조 염병 장면...
마누라 죽인다고 해놓고 같이 목욕하면서 꽁냥 대고만 있는 서방군 < 진짜 졸라 어이없는데 이 장면의 조온습 자체가 내가 ㅈㄴ좋아하는 무드라 막 헛웃음 나옴 아진짜그만웃기라곸ㅋㅋㅋㅋㅋ
마눌님 자꾸 인감 말고 딸감 달라고 함 서방님 안됩니다 안됩니다라고 하면서도 있는깁 없는깁 다 내주고 죽은 눈 됨
죽인다면서 죽이기는 개뿔 같이 함부기 먹으러 갈 약속(반쯤 협박이긴 하지만)을 하질 않나...
구제불능이군... 틀렸군... 이러면서도 결국은 재앙 같은 마누라를 평생 동안 끼고 살 생각을 하질 않나...
역시 서방님 정신 못 차린 거지... 칼로 찔렸는데도 정신 못 차리는 거 보면 진짜 글러먹은 거지...
하지만 이 모든 일이 있었음에도... 이성적으로 생각했을 땐 이건안이지예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사랑한다는 감정 하나 때문에 비이성적으로 살길 택하는 이런 전개...

엄청나게 여성향 같다...
감동과 울림을 준다...
슬슬 어휘력 고갈돼서 할 말이 이거밖에 안 나옴
아 그냥 내가 좋아하는 여성향 같고 정말 좋네요 국밥 먹은 것처럼 가슴이 따끈해지네요
■ 1회차 후기
재밌었음... 황당했지만 재밌었다. 유명해진 만큼의 재미가 있었다...
상상이상으로 황당해서 처음엔 이게 뭐지 싶고 뭐 어쩌라고 싶기도 했는데 곱씹어 보면 이해가 가기도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엄청나게 '려성향'이라는 점... 사랑하면 무슨 미친 짓이라도 감수할 수 있다는 제정신 아닌 점이 나에게 감동을 준다...

"욱신"
근데 첫회차라 정신없었고 황당해서 이해 못 한 채로 넘긴 게 많았기에 아케b는 다시 플레이해보고 싶다.
아직 제대로 소화를 못했다는 느낌이라 좀 석연치 않음... 100퍼센트로 이해해보고 싶다
*
그리고 게임의 분위기 ~ 아트가 너무 좋았음
좀 음침하고 조용한 왈본뽕 소재 좋아해서 그런가 게임하는 내내 무슨 고향 온 거 같이 편안한 느낌이라 좋았던... 한국인이 이러면 안 되지 싶긴 한데 어쩔 수 없이 저렇게 느껴버렸다네요
특히 좋았던 건 메뉴나 세이브 버튼 누를 때 나는 se음이 풍경 소리인 거랑 bgm들이 게임 자체의 분위기랑 ㄴㅁㄴㅁ 잘 어울렸다는 점... 아니 새삼 린코샘 이걸 어떻게 다 혼자 만드신 거지 싶네
결론!!
미친놈x미친놈 커플 행복하세요
소문대로 오오에 정말 재밌네요 추천합니다
비엘게임 주인공조차 다 박아서 해결하진 못하는 거 보면 세상은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든다
'BL게임 > 오오에 (大穢)'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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