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 REQUIEMZ 플레이 일지 (3) : 코마상태에서 깨어나버렸어요 (카이제 N엔딩 完)
난 갈테야 갈테야 카이제 안아주러 갈테야
디엘사 타락해 버린 카이제에게 갈!!! 을 시전하면 어떻게 될까?

* 주인공
이런 상황만 아니었으면, 난 분명 카이제와 함께 살아가는 길을 선택했을 거야!
이 나라에 남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근데, 지금은 이제...... 돌아가고 싶어......
갈!!!!!!

* 카이제
내가...... 잘못한 거구나......
너와 함께 살아갈 길을...... 스스로, 파괴해 버렸어......
어떻게 해서라도...... 널 붙잡아두고 싶었어......
태어나서 지금까지, 너만큼 마음을 용서한 사람은 없어.
계속 곁에 있어줬으면 했어......
하지만, 억지로 복종시키려고 해도 마음은 멀어질 뿐이라......
이런 건, 내가 바란 게 아니었는데......
그랬더니 갑자기 카이제가 반성을 시작했다...

* 카이제
그래도...... 돌아갈 방법을 찾을 때까진 내 곁에...... 있어주지 않을래......?
씨빨당연하지!!!!!!!!!!!!!!!!!!!!!!!!!!!!!!!!!!!!!!!!!!!!!!!!!!!!!!!!!!!!!!!!!!!!!11 씨빨내가널두고어딜가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역시 우리 카이제는 천사가 맞았다... 카이제 난 너 믿었어. ㅈㄴ믿었어.
내 천사 같은 카이제가 디엘사 타락? 그럴리가 없잔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주인공
엣, 예쁜 꽃다발이네.
뭐야, 이거?
* 카이제
......정원에 피어있었어. 정원사한테 물어보니 꺾어가도 괜찮다고 해서......
카... 카이제... 카이제...!!!!1!!!!!!!!!!!!!11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천사...!!!!!!..!!1.1!!1!!!!!!!!!1111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
주인공의 갈!!! 한방에 3초 만에 반성을 시작한 카이제는
공통루트에서 보여주던 그 착순이천사가나띠 같은 모습을 다시 보여주기 시작한다.
카이제가 디엘사 타락이라는 걸 알까...?
당연히 모르지... 주인공, 오즈의 나라, 국민들, 동료들 이런 것밖에 모르는 착하고 순수한 나의 가나띠임...

* 주인공
그렇게 무서웠는데, 이젠...... 그런 느낌은 사라졌어......
다크루트 치고 뭔가 좀 이상한 거 같지만 지금 그게 문제야? 내 카이제 ㅈㄴ 천사라고
집 안 보내준다는 말도 철회하고(ㅠㅠ)
주인공과 함께 직접 폐허탐색을 나가게 된 카이제...

* 카이제
넌 따뜻하구나. 열이 전해져 와.
......이렇게 하면 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어째서 지금까지 눈치채지 못했던 걸까
함께 있는 시간을, 더 소중하게 여겼으면 좋았을걸......
ㅠ......
ㅠㅠ............
그런말하지마.............
우리평생함께하면되잖아........................내가널두고어딜가는데................................................

* 주인공
역시 폐허는, 이계와 연결되어 있던 거구나......!
드디어 밝혀지는 폐허의 비밀
폐허는 사실 이 세계랑 연결되어 있던 게 맞았지롱~!

* 카이제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어지는 건--
더 이상 너와 닿을 수 없다니, 슬퍼......
* 주인공
......그, 래...... 이젠 나도 떨쳐낼 수 없을 거 같아.
이 외로운 사람을 두고 간다니...... 그럴 순 없어......
카이제 : 나두고가버리눈고야...?
주인공 : 이런미친그럴리가없잖아............

* 주인공
......응. 앞으로도 곁에 있을게.
그러니까 그런..... 울 것 같은 얼굴 하지 말아 줘
괜찮아...... 혼자 두지, 않을 테니까
분명 다크루트인데 너무 내가 원하는 전개로만 흘러가줘서 윤정이가 당황했다. 됨
근데 지금 그게 문제냐

* 주인공
(떨어질 수 있을 리가 없어......
이 슬프고, 부서지기 쉽고, 상냥한 사람을 혼자 둘 수 있을 리가 없어......)
(곁에 있고 싶어...... 이 마음이 남이 보기엔 비뚤어진 것이라 하더라도)
둘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하잖아...! 11.11.!!! 11!!!..!!!!!!.!!!!!!!!!!!!!!!!!!!
지금 다크루트고 뭐고 그게 문제야???????????????? 둘이행복해졌잖아지금!!!!!!!!!!!!!!!!!!!!!!!!!!!!!
아무리 오버레크가 해피/배드로 엔딩이 칼같이 갈리지 않는다고 한들(오버레크는 교묘하게 이름을 바꿔 팩트/다크로 루트를 나눠놨다는 것을 잊지 말자)
직전까지 파워얀데레 디엘사타락 왕왕하다가 갑자기 회개하는 건 좀 이상하지 않아? 싶었지만
아니 지금 그게 문제야? 그게 문제냐고 카이제가 행복해 보이잖아 그리고 나도 카이제랑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할 수 있대잖아
원래 게임 뇌가 없기도 없고 속으라는 대로 속는 빠가사리 뇌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카이제랑 해피한 엔딩이 맞았다는 사실이 너무 감동적이라 나는 모든 위화감을 씹기로 했다.

* --생각해 보면 이상하다. 이렇게 형편이 좋은 해피엔딩일 리가 없다.
응?
나 코마상태로 살려고 하니까 주인공이 그건 안된다고 츳코미 넣음

* 주인공
내가 바라는 세계를 보여주고, 내 마음의 저항심을 없애고, 이 나라에--
카이제의 곁에, 남을 수 있도록......)
카이제와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 엔딩을 맞이할 터인 주인공은 결국 위화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방 책자에 꽂힌 동화책을 읽게 된다.
그 동화책의 내용은 한 왕이 소녀에게 집착한 나머지 그 소녀를 가둬버리며 영영 헤어 나오지 못하게 해 버린다는 내용이었고 심각하게 읽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봤 구 나

진짜이렇게놀람이거공포겜인가요?
이 모든 것은 카이제가 주인공의 인식을 비틀어서 세뇌한 결과였던 것이고
N엔딩의 마지막과 함께 난 의도치 않게 코마상태에서 깨버렸다고 한다...

배드엔딩 맞네 이거...
난 깨기 싫었는데............ 후............
■ 엔딩N 후기
엔딩N이 No exit의 N이었다고 한다.
엔딩N 요약 : 코마상태에서 깨어나버렸어요
갑자기 카이제가 제정신으로 돌아와 버린 누가 봐도 이상한 급발진 정상화 전개...
그 누가 해도 위화감이 느껴질 만한 전개였지만

그래도나는이게진실이라고믿고싶었어............
나는 카이제가 다시 돌아오고 나와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더 이상의 고통, 슬픔, 비애 없이 정말 순수하게...... 행복해질 수 있는 미래가...... 있을 거라고...... 나는 믿고 싶었던 거다............

구차해보일수도있지만나는정말필사적이였다내감정만은진짜였으니까
카이제와행복해지고싶다는마음만은진실이었으니까
내가 그냥 그렇게 믿고 싶었다는 것... 도 있지만
전개가 호전되는 모양새가... 되게 희망적으로 느껴졌고 뭔가 말도 되는 거 같고?ㅠㅜ
전개가 급하게 꺾인 게 좀 의심되긴 했다만 정말 수상할 정도로 일이 너무 잘 풀렸고 희망적이었기에 난 믿어버린 거다...
어느 정도였냐면 아 배드엔딩이 다크루트에 몰빵 된 게 아니라 루트마다 해피1 배드1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 건가?ㅎㅎ < 이런 생각까지 함
1회차라 게임 시스템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도 몰랐기에 가능했던 발상이었음 근데 오버레크가 그거 아니래...
아직도 뒤통수 맞은 느낌이 얼얼하긴 하나(ㅠㅜ) 오버레크가 엔딩을 명확하게 배드/해피를 구분하지 않고 루트 이름도 팩트와 다크로 일부러 지정해 둔 것은 큰 매력이라 느낀다.
앞서 클리어한 카이제 R엔딩도 이번 N엔딩도 마냥 배드엔딩이라고 할 수는 없는게 주인공은 공포에 떨고 속박되는 식의 엔딩이 나긴 한다만
게임을 플레이한 나는 얀데레 남자의 언어공격 및 집착을 받으며 꽤 만족하고 있지 않는가?

주인공쨩 멘고멘고
그리고 이 게임을 구매한 대다수의 웅나노코들도 언어공격받으면서 꽤 만족했을 거라 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주인공이 보통의 배드엔딩들처럼 소위 말하는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이했다고 하긴 하나
막 완전 망했다 글렀다 이건 아니다... 식의 반응보다는 주로 내가 이렇게 행동했으면 더 "나은"결과를 맞이할 수 있었을까... 하는 식의 후회 섞인 스탠스를 보여줘서 더 그렇게 느낀 거 같다.
그리고 검은 머리 검은 눈의 주인공이 이 나라(특 : 이상한 맹신 믿느라 머리색 눈색 가지고 차별하고 지롤함)에서 평탄하게 살아가기도 힘들었을 텐데 차라리 카이제가 겟아웃. 하며 다 처리해 주는 엔딩이 더 나은 부분도 있지 않았을까? 싶은 구석도 있고...
이런 식으로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존재하고 플레이하는 사람에 따라서 해피로 느껴질 수도 배드로 느껴질 수도 있는 루트 ~ 엔딩들이 재밌다고 느꼈다.
그리고 N엔딩은 R엔딩 이상으로 만족스러운 루트라고 생각했다.
일단 카이제가 사람의 정신과 기억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능력을 최대한으로 살려 보여주는 것에서 설정 참 잘 살렸다 싶었고
무엇보다 마지막에
봤 구 나

이 한마디로 끝내는 연출이 어어어어엄청나게 소름 돋고(긍정) 좋았음
카이제의 기척 없다는 설정과 다크루트 특유의 타락의 낌새를 잘 살렸다고 해야 하나
봤구나? 한마디 나올 때의 분위기는 진짜 오토메게임 아니고 공포게임인줄
아오노 군(만화) 처음 봤을 때 느낌임 주요소가 로맨스고 부가요소가 호러라고 해서 봤는데
로맨스가 부가요소고 주요소가 호러라고 느껴져서 날 속였어 날 속였어ㅠㅜ < 이러고 무서워서 울면서 봤을 때의 그 감각... (물론 아오노군은 모든 요소에 충실한 훌륭한 로맨스이자 호러만화이지만 초반부는 호러테이스트가 더 강해서 울면서 읽었다는 의미)
카이제의 봤구나 한마디 뒤에 뭣도 없이 그냥 엔딩이 나버리는데

이런 식으로 날 게임에서 쫓아내 버리는 느낌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다른 게임들 같았으면 왜 벌써 쫓아내냐 뭐라 뭐라 할 부분이었는데 카이제 N엔딩만은 그걸 엔딩의 분위기랑 연출이랑 진짜 잘 매칭했다는 느낌
막 ㅈ되기 3초 전인데 거기서 엔딩 크레딧 올리는, 어그로 끌어서 반드시 후속도 보게 만들려고 하는 공포 ~ 재난 영화 같은 그런 느낌...
근데 이제 N엔딩은 후속이고 뭐고 없고 ㅈ된 현실만 존재한다는... 그런... 그야말로 탈출구 없음의 엔딩.
엔딩의 완결성도 완결성이지만 중간에 보여준 모든 일이 잘 풀리고(ㅠㅠ) 행복해지기 직전이었던 그 한 장면이 너무 아름답고... 눈부시고... 그랬어서 더 인상 깊게 남은 듯...
이게 정말 코마상태에서 깨는 것만 아니었다면 나 정말... 아무고토 모르고... 그저 카이제를 안아주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었겠지-...
이런 생각이 안 멈춘다 나 또 슬픈 여자 된다
몰라나카이제랑영원히행복하게살거임코마에서안깨어날거임
내가 코마상태에 빠진다는 말은 너무 수동적인 듯 내가 코마상태에 빠지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