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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감상] 86 -에이티식스- 1기

짱마키 2025. 1. 10. 00:50

 

일단 난 이런 결의 작품을 존나 못봄
어느 정도냐면 보면서 힘들어서 토할 정도로 (걍 생리적으로 무리)

라노벨 원작 작품 특유의 분위기를 못 버티는데
여기에 한줄기 희망식 전개, 소년만화식 전개, 인간 찬가스러운 것까지 더해지면
나는 그냥 토하다 탈수로 쓰러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튼 이유는
치바 쇼야가 주연이라

에라이~

그냥 궁금하길래... 좀...
사실 리제로도 같은 이유(코바유)로 틀었다가 토하면서 하차했는데
과연 에이티식스는 버틸 수 있을지...


 

매화 매화가 진짜 존나 힘들었다...

난 수마녀에서 미오리네 보면서도
가증스럽다고 이갈았던 인간인데 (캐혐 아니고 단순한 감상임)
예쁘장하게 생긴 기득권 여자애가 나와서 
자기가 모르는 현실을 알고 그것에 경악하면서도 혁명을 다짐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가증스럽다

뭐 어쩌라고 나 꿘인데
난 기득권이 아닌데 존나 어쩌라고

 

 

*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만으로 인간 취급도 못 받는 
총알받이 부대 에이티식스들을 지키고자 하는 성녀님(기득권)... 
그런 성녀님을 경계하다가도 조금씩 유대를 쌓기 시작한 에이티식스들...

이런 뻔한 씨제이식 감동 전개가 펼쳐지고
머리에 쏠려가는 피를 식혀가며 겨우겨우 보던 중
나에게 단비처럼 내려온...

 

처연한 죽은 오빠

 


우땼... 우땨땼...!!! 
기사회생...!!!

난 오빠콤이 있기에 
동생을 사랑하는 형 이런 것에 약하다
심지어 cv는 갑자기 마코냥. 날 위한 선물인가


 

사실 적군 부대는 에이티식스처럼 기체 안에 사람이 타고 있진 않고
전사자들의 시체를 주워서 뇌만 빼버린 후 기기에 이식해 사용한다는 
되다 만 에반게리온 같은 짜치는 설정을 보유 중

전사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신은 (뭐 무당... 같은 거임)
적군 부대의 중심에 형의 뇌가 아직도 살아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형의 뇌를 죽여 진정한 의미로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5년 동안 개고생을 한 것...

근데 이 뇌 이식이라는 건 당연히 제정신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형의 뇌는 이미 미쳐버린 상태였고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의식에 사로잡힌 채로 죽었기 때문에

 

사랑하는 동생을 자기 손으로 죽임으로써
이번에야말로 영원히 함께하자


라는 논리는 펼치며 신을 죽이려고 함


음... 읍친?ㅎㅎ
읍친충 오빠? ㅎㅎㅎ

 

형이 막 미쳐서 오열하고 토하고 정신 나가고 풀코스로 보여줌
이걸 위한 마코냥 캐스팅이었나...

그리고 씨제이식 감동 전개를 펼쳐야 하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에이티식스 부대가 승리하고
신이 기체를 열어 내부에 총을 쏴 형을 영원히 편안하게 만들어줌

 

 

*
그리고 시작되는 형의 과거 회상 (동생과 함께한 추억)

아름다웠네...

난 오빠에 약하다
앞에서 빡쳤던 거 꽤 많이 잊어버림 

이게 오빠의 힘이야 ㅋㅋ



신의 목적이 달성되자
에이티식스 부대는  레나(여주인공)와 통신을 끊고 자유를 찾아 떠남

 

ㅋㅋ이거지
꿘은 승리한다

물론 이렇게 끝나면 말이 안 되기 때문에... 자유롭게 잘 지내던 도중 
신은 불길한 신호를 춘치 채고
혼자 기체를 타고 절벽을 무너뜨려서 동료들이 따라올 길을 봉쇠한 후 혼자 떠나게 되는데...

 

가부장 서방님


난 오빠, 가부장 그리고 서방님에 약하다
근데 신에이 노우젠은 그걸 다 한다
청혼하고싶다

 

 

*
아무튼 이렇게 정체불명의 습격을 받고 1기는 마무리


이건 좀 딴 얘긴데
적군 기체에서 무슨 슬라임 같은 제3의 손 같은 게 막 생성됐을 때가 있었음
진짜 짜쳐서 심장 온도가 냉동고 정도로 내려 감

깡통이 장난이야?



여기서부턴 성우 얘기

치바 쇼야 주연에 낚인 만큼 남주에 전집중 해서 볼 생각이었으나
아는 목소리들이 계속 나와줘서 성둥이적으론 즐거웠다 (물론 내용 : 전혀 즐겁지 않아)
출현하는 줄 몰랐는데 마주쳐서 감동적이었던 건 
단언 나의 믿고 듣는 와카테 원픽 라인업에 포함되어 있는 야마세이

근데 내 안에선 여전히 야마세이의 1짱 배역은 에이스 트라폴라여서 그런지
이런 낮고 진지한 톤을 듣는 건 아직도 좀 어색함
에이스 트라폴라 신들림 연기의... 일종의 부작용


그치만 캐릭터 자체도 완전 오빠였고 이케보였으니 조아쓰-!!!!!!!!!!!
신의 최측근 동료라 분량도 나름 많았다. 굿


*
그리고 나를 기사회생 시켜준 오빠의 cv 마코냥
늘 그렇듯 안정적

개인적으로 마코냥은 우리 아카네 아버지 같은
초절정쎽씨다이너마이트 테스토스테론 전집중 호흡 연기 톤도 좋아하지만
아무래도 전 오빠콤이 있어서 그런가
부드럽고 다정한 톤의 연기도 참 좋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위에도 썼지만 
역시 진가가 발휘되는 부분은 뭔가 오열하고 토하고 분노하는 연기... 라고 생각함


*
치바 쇼야는 비주프리 다 보고 나서 호감도가 꾸준히 오르기 시작했는데
어떤 작품을 가도 노래 살력도 연기도 참 안정적이라 
나에게 계속 감동만을 준다...

타고난 목소리 덕에 
밝거나 앳된 캐릭터를 자주 받아 가는 걸로 아는데 
신 같은 차분하고 덤덤한 톤도 문제없이 잘 소화해서 좋았음

이제 어디... 드씨 신작 언저리에서 만나 뵐 수 없을까요
애니에만 많이 나오시면 제가 좀 많이 힘듭니다



작품 자체는 그냥 내 성향 때문에... 불호
미안한데 너무 버티기 힘들어요
게게게는 완전 되는데 에이티식스는 안 되는 그런 이유가 있어요

근데 작품 완성도 자체는 나쁘지 않았음
흐름도 매끄럽고 일단 작화가 좋다

어떻게 1기를 다 봤으니 2기도 볼 수밖에 없겠지 ^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