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설의 나라에서, 약속의 부케를 (氷雪の国で、約束のブーケを)


 

조사로 슈르바트에 간 올리버, 에드거, 레나드, 아무르 일행이 

결혼을 약속한 연인이 먼저 타계헤버린 후배를 위로하기 위해

영혼결혼식의 준비를 돕기로 함

 

준비해야 할 것은 식을 올릴 교회와 생전 신부가 간절하게 원했던 생화 부케
하지만 슈르바트는 조오오오온나 추운 나라라 땅에 꽃이 피지 않는 것은 물론

생화를 다른 곳에서 가져간다 해도 빨리 시들어버린다고 함
(보통은 드라이플라워나 조화로 때운다고)

올리버가 슈르바트에서도 생화가 시들지 않게 할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스토리의 주축


 

교회를 찾는 중 마을의 아이들과 이야기하게 된 레나드


남자아이
에- 왕자님이랑 결혼하고 싶다는 거야?

레나드
아뇨, 저의 주군을 향한 마음은 성애 같은 것을 초월해서-


레나드는 항상 주군을 향한 사랑에 진심을 다한다. 그 상대가 비록 초등학생 일지라도...

아이들은 레나드의 말이 어렵다고 하면서 인사하고 감... 근데 나같아도 그럴듯

저 기사님 좀 이상해...



올리버
그런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거에, 좀 거부감이 있어서......

식물 ~ 자연에 관심이 많은 올리버에겐 조금 거부감이 있는 일이라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올리버

계속 고민하던 올리버는
존경하는 미겔 선배♡의 조언을 받아
완전히 보존되는 것이 아닌, 결혼식 시간 동안만 보존되고 그 후엔 지게 하는 꽃을 만들기로 함

 

 

*

카심
소생시키려는 생각은 없었나?

결혼식 끝내고 와서 마주친 카심의 한마디

뭐야... 님 설마 소생됐어요?

 

멘스에서 카심의 신체에 대한 언급이 좀 있었는데 

아마 그거 관련이지 않을까 싶음
선배가 강연금일 수도 있다고?



올리버
저, 시들지 않는 꽃은 좋아하지 않아서요
꽃도 사람도, 언제가 끝을 맞이해서 아름다운 거예요

하지만 이번 일을 겪으며 주관이 뚜렷해진 올리버는 

선배의 말에 굴하지 않고 아뇨. 시전
올리버야 기특해요

 

 

*
그리고 일이 일단락되자 올리버의 성장에 응하듯 

 

올리버
......피었어!? 피, 피었어!?
너...... 피었구나! 굉장해......!

올리버가 돌보던, 미티어에서 한 번도 꽃을 피우지 못했다는 꽃의 봉우리가 피게 됨...
정말 잘 됐다...


 

온실 근처를 지나가며 올리버의 환호성을 들은 레나드는
마음속으로 주군을 떠올리며... (왜?)

 

떠드는 듯이 통통 위는 목소리를 등에 지고, 레나드의 머릿속엔 단 한 명의 얼굴이 떠올랐다.

 

레나드
역시, 올리버의 성장을 예상하고 계셨던 거구나
올리버라면 신중한 답을 끌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을 뿐이야

 

 

아... 충성을맹세해야되. 상태가 됨
뭐야? 

 

 

*

이 자식... 좀 어이없다
레나드가 올리버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일부러 생화 부케의 준비를 맡긴 것이 맞긴 하다만
후배가 막 꺅꺅 좋아하고 있는데... 갑자기 자기 주군 생각하면서...

아... 충성을맹세해야되.
ㅇㅈㄹ
나랑 별로 수준이 다르지 않네

 

 

*

레나드
......올리버 같은, 곧게 뻗어 나가는 듯한 「성장」 이


사실 레나드는 성장의 묘미가 보인다기보단
완성형 캐릭터 같은 면모가 있어서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흔들리는 일도 크게 없음)
마지막의 이런 고민을 비춰준 것이 신선했음



+) 로그스

 

미겔 선배의 조언은 사실 휴고가 만든 적 있는 보존된 꽃을 참고해서 해 준 것

 

지크
그거, 누구한테 주려고 만든 거예요? 

휴고
응. 어머니께 드리려고

 

패드립 아니고 순수한 감상인데
휴고 선배한테 엄마 있다고 하니까 존나 어색함

 

 

*

한편 아무르가 담화실에 없어서 조금 섭섭해하는 오우란조

우르타
그럼, 오늘은 제가 내릴까요 

쿠란
에, 그래도 돼? 기뻐라

 


쿠란이라는 이 남자의 진짜 빡치는 점은 
지가 내려마실 생각은 절대 안 한다는 거다
어떻게 사람이 깁머신인 동시에 깁뜯음이?

본인은 최대다수에게 가짜깁만 주면서 
주변인들에겐 진짜깁을 뜯어간다는 점이 진짜존나빡친다

오라버니... 그냥 가시면 안 되고요...
한 번만 칼로 찔러봅시다...

 

*
지크
어제 늦게까지 케이크를 만든 모양이에요

쿠란
완성될 때까지, 같이 있어줬구나? 

지크
딱히요. 우연히 지나가다 그런 것뿐이에요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짜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엽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얘들아 여기 와봐!!!!!!!! 지크가 아무르 케이크 만드는 거 도와줬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쿠란
헤에, 그렇구나 

우르타
후후

지크
뭐예요 둘 다 히죽대고, 기분 나쁘게 

쿠란
지크, 아무리 그래도 말은 좀 골라서 하자?

후배 귀~여~워~ 하는 선배들
그리고 대통령 아들한테도 막말하는 용병출신남... 한결같아서 좋다


 

사실 이벤스 자체에 별 내용은 없어서 슥슥 읽고 말았는데
마지막에 레나드 때문에 존나 웃었다... 
진짜 뜬금없이 

아...충성을맹세해야되. 

레나드 성격 생각하면 그렇게 뜬금없지도 않?은가? 싶지만
보통 후배가 방방 뛰면서 좋아할 땐 후배 생각을 하지 않나?ㅠ
걍 자기 주군만. 오직 주군만.

근데 위에도 썼듯이 레나드는 어느 정도 완성형 캐릭터이기 때문에
캐릭터의 성장에 대해선 그다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그냥 계속하던 거 하면 될 거 같은 느낌)
아직 1학년이고 성장 가능성이 많은 올리버의 스텝 업을 보여주면서
레나드는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더 성장해야 할 것인가
고찰 거리를 제공해 준 게 흥미로웠다고 생각함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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