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바다에 잠든 기적을 찾아 (砂海に眠る奇跡を辿って)


 

사루스와 신약을 개발한 마니에게
기잠지크의 어떤 부자로 부터 

레시피를 보고 만능약을 만들어 달라는 의뢰 편지가 오게 되며 시작

휴고
다같이 비밀 이야기라도 해? 나도 끼워줄래?

휴고 선배에게 신입생들 사이에 눈치없이 끼는 복학생미가 존재
아 선배 진짜 가세요 좀...

마니는 고민하지만 
일단 한 번 가서 확인해보자는 느낌으로 기잠지크로 향한다


사루스
타인이 무슨 생각을 하던, 무슨 생각이건, 자신이랑 관계 없는 쓸데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신경도 안 써
그런 네가, 아무 의도 없이, 타인의 문제에 스스로 목을 들이밀 거란 생각은 안 해

 

휴고
넌 후배를 걱정하는 타입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마니에겐 꽤 상냥하구나


갑자기 이거보기드문썅년이네거울봐라드문가 식의 싸움을 시작하는 선배들
숨막힌다. 

마니가 베릴우드를 불편해 하던 것도 그렇고 (멘스)
둘 다 베릴우드 출신들인데 마니에게 지대한 관심을 가지는 거 보면 
확실히 뭐가 있는 듯한...


 

마니
그렇게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두근거리기나 하고, 너무하지

만능약이 다 떨어져 부상으로 괴로워 하는 병사들을 보며 괴로워하는 한편
새로운 발명이 가능할 걸 생각하니 한편으론 두근거렸던 것에 죄책감을 가진 마니...

뭐 사람이라면 그럴 수도 있지~ 싶은 부분인데
그거에 크게 죄책감을 가지고 
레이에게 털어놓으면서 까지 반성하는 모습이 상냥한 마니 답다고 생각함

그리고 무르하트 같은 도덕성이 결여된 천재들은 
얼마나 싸패들이였나...를 깨닫게 해주는 방면임
마니가 정상이라고 보통


 

사실 이것이 영토확장을 위해 
병사들을 끊임없이 싸우게 하는 것에 사용되던 약이라는 추악한 진실이 발굴되고
결국 마니는 약 만들기를 거절하기로 한다

「난 선택을 잘못 해 용서받지 못할 과오를 저질렀다. 부디, 같은 잘못을 반복해주지 않았으면 해」 
「하지만, 사람을 구할 가능성이 있는 약이 이 세상에서 사라져버리는 것이 정말로 옳은 일인가」
「아니면 그른 일인가. 난 더이상, 옳은 판단을 내릴 자신이 없다」 

마니
(분명 이 사람도, 이렇게 될줄은 몰랐겠지......)
(내가 이 선택을, 옳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하자)

마니는 사루스가 해준 조언 대로 자신의 선택을 옳은 방향으로 만들고자 
레시피를 지우자는 결론을 내림

 

 

*

휴고
미안미안. 그렇게 노려보지 말아주라. 사실, 난 조금 유감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
네가, 만능약을 완성하는 모습을 보고싶었으니까

휴고 선배 갑자기 와선 레시피 팔아서 돈 벌지 그랬어?ㅋㅋ

이러고 빡치게 했다가 저 한마디 하고 사라지심

 

선배는 열받게만 하고 자기 할 말만 하고 가버리고 진짜 최악이에요
진짜 열받네... 마지막에만 좋은말 해주면 다야? 어?


레이
(사루스 선배의 저런 표정, 처음 봤어......)

레이가 처음 보는 얼굴이라고 할 만큼
마니를 흐뭇하다는 듯이 바라보는 사루스
아 진짜 선배 뭐냐고~~~~~~~~~~~~ 
왜 마니한테만 팔이 예각으로 굽냐고요

 

 

*

레이

연금술사가, 우리가 만들어내는 기적은, 반드시 행복한 것이 될거라는 보장은 없다.
의도하지 않았어도,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 누군가를 상처입히는 것이 될 수도 있다.
기적이 비극으로, 바뀌어버리는 일도 있다.
하지만, 상냥한 마음을 가진 마니가 만들어 내는 기적은, 분명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할 것이다.
(이 셰계의 모든 것을 기록하는 서기생으로서. 그리고, 마니의 친구 중 한 명으로서)
(그 기적을 지켜볼 수 있는 날이, 언젠가 왔으면)

언제나 그렇듯 레이의 따뜻한 독백으로 마무리


 

+) 로그스

휴고가 자기 안데려가서 침울해하는 유진 선배(ㅋㅋㅋㅋㅋㅋㅋㅋ)

 


레나드
저도 그 마음 알아요. 기사로서 주군의 명령에는 거스르는 일은 용서되지 않으니까요

에드거
............ 

미겔
(거스른 적 있는 거 같은데) 

타키
(거스르는 거 본 적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기...


 

만능약이 악용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이건 옳지 않다! 바로 잡자! 다친 사람들을 다 구해주자! 식의 전개가 아니라
그저 만능약의 레시피를 지우고 타협하는 엔딩을 내준 게 좋았다

만능약의 비밀을 폭로해봤자 다친 병사들이 낫는 것도 아니고 
그 병사들을 마니가 어떻게 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님
(국가 간 문제도 생길 거고 무엇보다 마니는 권력이 있는 신분이 아니라 해결의 여지가 없다)


그렇기에 병사들을 앞으로 전장에 보낼 횟수라도 줄일 수 있는, 레시피를 지운다는 선택을 내림으로서
단 한명의 병사(마니에게 만능약의 진실을 알린 병사)에게라도

구원을 내렸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함

다친 병사들을 그저 두고 떠나는 것은 좀 냉정해 보일 수도 있지만 
가장 현실적이며 최선인 판단이고
정의나 대의를 앞세워서 허울좋은 말만 하는 것 보단 한명이라도 구원해주는 선택지가 
실질적으로/결과적으로 더 나은 선택이라 할 수 있지 않겠냐 싶고...


*
그리고 처음부터 옳은 선택을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선택이 틀렸더라도 앞으로 자신이 한 선택을 
어떻게 옳은 것으로 만들어 나갈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걸 보여줘서 좋았음

마니가 편지의 의뢰를 단번에 거절하지 않고
한번 받아들여본 후에 거절한 것의 의의는 여기에 있다고 봄


*
연금술사가 만들어 내는 기적이 행복한 것이 될지 비극이 될지 모른다는 이야기에 대해선
예전에 모 존잘님이 

"프린세스 메이커 제작자는 이 게임을 그렇게 많은 애들이 할 줄 알았겠냐" 

라는 이야기를 하신 게 생각났음
창작과 결과를 대체 누가 책임질 수 있단 말임ㅠ 영원한 딜레마다



이번 이벤스는 사건 자체나 캐릭터에 집중하기 보단
다 읽고 나서도 이것저것 생각할 거리를 던져줬다는 점이 좋았음

라누스테는 연금술이라는 비현실적 소재를 다루지만
캐릭터들의 고민이나 행동은 엄청 현실적인 것들과 맞닿아있다는 점이 좋다고 항상 생각함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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