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누스테

[202411/감상] 덧없는 나비의 페어리 테일 (儚き蝶のフェアリーテイル)

짱마키 2025. 1. 12. 23:10

덧없는 나비의 페어리 테일 (儚き蝶のフェアリーテイル)


 

시작부터

 


쿠란
달빛을 받은 네 눈동자는, 보석보다 아름답네 

우르타의 눈을 보고, 무심코 발견했다는 듯이 웃고 있었다.

 

심해
하지 마... 하지 말라고 했어... 그만하라고 했어...

 

우르타 선배의 과거 회상인데

달이 좀 요상하게 뜬 날 밤에 우르타는 잠을 설치게 된다고


 

사람에게 행복한 환상을 보여주는 나비(몽상접)이 베릴우드 지역에서 과잉 발생하고
그 원인규명을 위해 조사단(미겔, 우르타, 지크)을 꾸려 베릴우드로 가게 되는 스토리

 

 

지크
(왜 저 사람은, 쿠란선배에게 집착하는 걸까......)

 

조사대 멤버를 보며

왜 저렇게 좋은 사람이 똥차를 좋아할까... 진지하게 생각하는 지크

그러게... 나도 영문을 모르겠어


 

미겔 선배가 눈치껏 슬쩍 레이를 데리고 빠져주고
둘만 남게 된 후 시작된 대화

지크
왜 우르타 선배는 항상, 쿠란 선배의 걱정을 하는 거예요?

우르타
걱정...... 은 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건 당신도 같잖아요? 지크

지크
전 일이라서 그런 거예요. 하지만, 당신이 하는 걱정은...... 뭔가 달라. 마치, 과보호하는 부모 같아
당신은 대체, 속에 뭘 껴안고 있는 거예요?


지크 말도 많이 안 하는 애인데 얼마나 답답했으면 저런 말을 꺼냈을까...
쿠란 선배 들리세요? 들리시냐고요 좀

 


*

우르타
그는- 무척 상냥해요. 너무 상냥해서, 사람을 부숴버릴 정도로 
네. 쿠란이 다가가고, 상냥하게 대해주는 상대는, 한순간 괴로움을 잊을 수 있게 되겠죠 
하지만 그게, 근본적인 해결을 해준다는 보장은 없어요

지크
.....너무 상냥하다는 건 알아요. 위태로울 정도로
그래서 저도, 자주 애먹어요 

* 우르타
둘 다, 고생을 하고 있네요


그니까 지크랑 우르타 선배는
똥차가 칼 찔려서 죽는 일 없이 옆에서 불안해하며 지켜보는 
일명 똥차 지킴이 팀이라는 거야...
안타까워서 말문이 막힘

 

*
아무튼 적당히 조사도 하고 잘 쉬기도 쉬고
근본적인 해결이 이루어지는 대화까진 이루어지지 못했으나...
나름대로 우르타와 지크 사이의 거리도 좁혀지고... 조사 종료


 

쿠란

요즘, 잠을 잘 못 잔 모양이라. 우르타 본인은, 조금 잠을 설친 정도라고 말하지만...... 
그래서 몽상접이 보여주는 환각 세계에 닿음으로써, 조금이라도 기분전환이 되었으면 좋겠다 싶어서
조사에 보내는 동기로서는, 조금 불순할지도 모르지만

사실 쿠란옵은 다 알고 계셨다...
그리고 나름대로 생각해서 선배를 조사팀에 넣은 거고... 
레이한테 우르타 좀 잘 봐달라고 부탁도 한 거고...

진짜열받아서아무말도안나옴

결론적으로 선배에겐 좋은 휴식이 됐긴 했지만
본인이 직접 뭘 해줄 생각은 안 했다는 게 괘씸함

아니 정확히는 본인이 뭘 해주려고 해도 
우르타 선배가 거절할 걸 생각해서 저런 거겠지만
그걸 예상하고 저렇게 에둘러 배려했다는 점까지 최종으로 열받음......


 

우르타
눈에 보여서 생기는 마음고생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 돼요
하지만 그것도 포함해서 저 자신인 거예요
제가 저 자신인 이상, 계속 함께 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레이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해준 선배
하지만 레이는 대답이 생각나지 않고...

근데 그렇겠지... 
선배가 자기가 똥차 좋아하고 있다는 거 알고도 
계속 좋아하겠다는데 무슨 말을 해줘야 해



올리버
읏, 미미, 미겔 선배가, 날 위해......!?

레이
응. 엄청 깨끗하고 맑은 물이라, 다양한 레시피의 재료로 쓰이는 거래
특히, 식물에 쓰는 술구의 베이스로 쓰면 효과가 오른다는 모양이야

올리버
......!!!! 

마니
너무 감동받아서 말도 안 나오나 봐


미겔 선배한테 선물 받고 좋아하는 올리버
이건 그냥 귀여워서... 
올리버 귀여워. 귀여워.


 

상대에게 있어서, 독도 약도 될 수 있는 상냥함을 가진 사람.
누군가를 고르고, 다른 누군가를 져버리는 것을 못 하니까, 모든 걸 구하려고 하는 사람.
그 어떤 궁지에 몰린다 해도, 그는 한 번 잡은 손을 절대로 놓지 않는다.

우르타
(아니- 놓지 못하는 거겠죠)

그렇지 않으면, 구하고 싶은 누군가의 손을 붙잡은 채로 목숨의 위협조차 무릅쓰고 말겠지.
언젠가 그 상냥함 때문에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맞이할지도 모른다.


쿠란옵의 근본적인 문제를 짚어주는 우르타의 독백
읽으면서 속 터짐 진짜 쿠란 선배는 최악이세요... 
자기 좋아하는 사람 억장이나 무너트리고... 

 

*

쿠란
안 잊어버렸어. 달빛이, 네 눈동자를 비추는 램프 같았어 
그렇게 아름다운 걸 본 건, 어쩌면 처음이었을지도 몰라

우르타
당신이라는 사람은, 정말......

.......
엄마아빠 연애하는 거 보는 기분이라 기분 존나이상함 진짜
진짜 저런 남자 만나지 마요 선배 저런 오빠 버려요 제발......


 

숨을 쉬듯이 사람의 마음을 붙들어오는 쿠란의 언행은, 솔직히 기가 막힌다.
그럼에도, 이렇게 평소와 같은 시간이, 우르타에게 있어 무엇보다 특별하고 잃을 수 없는 것이었다.

우르타
(부디, 그 눈동자가 이울어지는 일 없길)

기억 속의 모습과 변함없이 아이처럼 웃는 옆얼굴을, 우르타는 특별한 추억과 가슴에, 지긋이 바라보았다.


진짜 어디서부터 뭐라고 해야 할지 감이 안 옴
똥차와 그런 똥차를 좋아하는 내가 좋아하는 착한 선배
걍 뜯어말리고 싶음 선배 지금 가시밭길 걷고 계세요 제발 내려오세요...


 

+) 로그스

 

휴고
무엇을 보든지 간에 즐길 순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환각은 환각이니까

제이
제일 꿈이 없는 건 이녀석잖아

레나드
이번엔 제이에게 동의할 수밖에 없겠네요 

휴고
하하, 꿈을 가진 사람이 부러워

11장을 생각하면...
웃을 수 없는 이야기...
이게 11장 업뎃 전 이벤트였긴 한데... 
그... 일단 난 다 알고 나서 읽으니까...

선배 그냥... 아니에요...
행복하세요...


 

내가 좋아하는 선배가...
똥차 선배를 좋아하는 이야기......

 

너무 슬퍼서 눈물 나옴 
선배 진짜 왜요... 왜 하필 그 선배여야 했나요...

둘 사이에 로맨틱♡ 구원 서사가 있는 건 알고 있긴 한데
하 그치만... 똥차를 좋아하는 건 좀 아니잖아요...

네로(마호야쿠)는 똥차 못 참아서 중간에 튀기라도 했는데
우르타 선배는 그냥 마음고생해도 괜찮으니 계속 저 오빠랑 사시겠대... 
이건 이거대로 엄청 큰일 났다는 느낌이...


*
속상했던 거 말고 좋았던 거...

여태 타인과 일정 거리감을 유지하던 지크가
스스로 우르타 선배한테 다가가고 속내를 끌어내려고 했다는 게 좋았음
뭐 지크가 보기에도 어지간히 갑갑했구나 싶기도 하고... 

우르타 선배는 자기가 보기에도 좋은 사람이니까 
나름 걱정하는 마음에서 저랬다고 생각함
오우란 선후배조 사랑해요~♡


그리고 둘은 결국... 
유사 예수 쿠란옵 옆에서 앞으로도 개고생 할 거 확정이라는...
역시 쿠란옵의 잘못인 것 같아요


오라버니 그냥 가시면 안 되죠......

본인은 나쁜 의도 하나 없겠지만 
주변인들이 마음고생하는 거 보니까 역시 전 주먹을 참을 수가 없네요
트라이건 봤을 때의 ptsd도 좀 올라오고...

그렇게 죽고 싶으면 내가 죽여주겠어

자꾸 죽인다는 말만 해서 미안...
근데 칼로 한 번만 찔러보면 안 될까요... 
찌르고 나서 간호랑 병수발은 제가 할게요... 진짜 딱 한 번만...


 

음 아무튼... 이벤스 좋았다!! (급마무리) 오우란 사랑해요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