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백

 

존나 울 각오하고 갔는데 의외로 별로 안 울고 옴
울컥 5번 또르륵 2번 정도



보기 며칠 전에 구독 중인 모 존잘님이
룩백은 좀 얄미운 구석이 하셨는데
뭔지 알 거 같았음

 

난 재능 어쩌구의 좌절,,, 어릴 적 못다 이룬 꿈,,,! 이런 걸 생각하고 갔는데
사실 저런 질척질척한 이야기는 안 나오고
주인공 둘은 재능충들이라 커리어 적으론 승승장구를 한다 (공모전에서 우승함)

여기서 존나 얄미움

재능 운운 예술충 충돌 폭발 이런 것보단
유년기의 추억 ~ 추모 메세지(쿄애니 방화사건) 테이스트가 더 강한...
근데 이건 걍 내가 김칫국 마시고 간 거라 뭐 할 말 없다... 그치만 얄미운 건 확실

 

 

*

후지노가 엄청 건방진 쿨찐처럼 굴다가 존잘 쿄모토 등장하고 나서 
바로 자존심에 우드득 스크레치 나는 부분이 진짜 웃겼음
하여자초딩 후지노

쿄모토가 팬이라고 집에서 쫓아 나왔을 때도 
쿨하고 세상에 관심 없고 자기 세계가 확실한 존잘 코스프레 한 부분이 제일 웃김
공감성 수치라기보단 그냥 웃기기만...

딱 저 나이대에 내가 하던 행동이랑 겹쳐져서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음
나도 저 나이대에 반에서 유일하게 만화나 그림을 그리는 포지션의 초딩이었기 때문에 더...
이것도 만국 공통 정서인가


*
근데 난 입시를 하다가 정신병에 걸리고 

절대로 그림을 직업 삼지 않겠다 결심해서
작중에서 보여주는 좋아해서 포기 못한다 식의 주제의식엔 
의외로 그렇게 울음이 나오진 않았다 (하지만 울컥... 은 함)
지금의 난 그냥 존잘들의 창작물을 픽셀 단위로 핥는 나태한 짓만 하고 싶어... 영원히

내 머릿속의 생각들을 어떻게든 밖으로 끄집어내서 손을 혹사시켜서 

작품이라 불릴 만한 것으로 다듬어 만든 후 사람들 앞에 공개하는 짓 같은 건 절대로 하고 싶지 않아

학원 바닥에 내 그림을 내려두고 주변인들과 내려봐야 했던 ptsd가 아직도 올라온다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남겨두고 싶다고 말한 페이스 빔스군
날이 갈수록 그가 옳았다는 생각만...


*
그리고 상상 이상으로 백합 테이스트가 짙다(고 느낌)
장르도 백합(로맨스)이 아니고 결론도 이야기도 전혀 그런 쪽이 아니지만
아무튼 애틋한 사이인 여자애 둘이 나오다 보니 유성애충은 자꾸 뭔... 뭔가를... 느끼는...

쿄모토가 미대에 가고 싶다고 발언한 후에 폭발한 쿄모토가
넌 내가 없으면 안 될 걸 식의 대사는 열등감의 표출이라고 보는 게 맞겠지만
다르게 볼 수 있는 여지도 있다 생각함


*
내용도 내용인데 제일 좋았던 건 영상미였음
여태 못 보던 스타일의 애니메이션 스타일... 움직임이랑 화면구성이 진심 예술
내용 자체보단 그냥 프레임을 핥고 싶기에 한 번 더 보고 싶어짐

탐라에서 모리카와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린다는 얘기를 봐서 크래딧 확인하니까
정말로 4컷 만화에 나오는 남주인공 성우가 모리카와 아저씨 (여주는 사카마야님)

이젠 정말 캐스트만을 확인하기 위해
영화가 끝나도 나가지 않고 쭉 앉아있는 몸이 되었다



총평
★★★★☆

영상미 짱!!!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거대한 슬픔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3점 드립니다

트랜스포머 ONE

 

사인회 끝나고 기차 탈 시간까지 한참 남아서 우짜지 하던 도중
마침 용산에서 프리미엄 상영을 하길래 미리 봄 ^_^



일단 상영관에 어린이들이 엄청 많아서 놀랐다
내 탐라 트포 보러 가는 사람들은 전부 건장한 성인 여성들이기에
이게 애니메이션으로 분류된다는 사실 자체를 까먹고 있었음; 나도 참


*
대충 감상을 요약하자면
깡통따거비엘과 깡통 포르노

 


깡통따거비엘이란?

깡통 작품에 등장하는 두 깡통이
서로가 서로를 따거라고 ㅇㅈ하고 신뢰하며
우정을 다지는데 너무 지독한 사례를 말한다

 

 

오토봇과 디셉티콘으로 나뉘기 직전 
= 즉 옵티머스 프라임과 메가트론이 갈라서기 전 과거의 이야기

둘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을 보아하니
우정이라 보기 힘든 것이 나와주겠군 예상은 했는데
상상이상으로 좀 심함...

서로 죽고 못 살더라 아주
지독했다 (좀 부정하고 싶을 만큼)
우리 예수님이 게이셨다니...

 


*
그리고 안정의 깡통 포르노
어김없이 고관절들과 트랜스폼 장면을 초 단위로 잡아주는데

야하다...

야하다는 말밖에...
초쎅시깡통

 

 

*
탐라 깡통콤들은 
깡통들의 안면 근육이 인간처럼 움직이는 것에 엄청 반발하던데 (브레이번처럼)
ONE에선 다 그런 얼굴들로 나옴

나야 별 거부감은 없지만 
확실히 영화판보다는 덜 섹시하게 느껴졌음

아무래도 다들 깡통이고... 다들 크기가 비슷비슷
크기가 부각될만한 인간들이 등장하기 않기에
거대콤이 자극되는 정도는 좀 적음

 

 

*

갠적으로 크리스 헴스워스에겐 마블판에서 돌아다니던 시절 
디지게 안 좋은 기억만 받아 갔기 때문에
우리 옵티머스 아버지의 성우를 타갔다는 점이 매우 언짢았음

연기는 나쁘지 않은데 
그 목소리에서 보이는... 오퍼시티라는 것이... 
아 열받네 또

나머지 캐릭터 성우들은 다 너무 좋았어요 
특히 스칼렛 요한슨 너무 최고♡♡♡♡♡

 

 

*
애들 이름 기억 안 나서 꺼라위키 들어갔다가
일더빙 성우진 보고 눈 돌아간 채로 나옴

오라이온 팩스 / 옵티머스 프라임 : 나카무라 유이치
D-16 / 메가트론 : 키무라 스바루
B-127 : 키무라 료헤이
엘리타 원 : 요시오카 리호
재즈 : 스기타 토모카즈

 

저 일더빙 좀 보여주심 안돼요?...

킴료의 B-127가 너무 궁금한데요...
주역 둘 성우진도 이미지랑 너무 잘 맞고...
궁금해서 죽어버릴 거 같다


 

총평
★★★★☆

아주 훌륭해~!
상쾌하게 극장을 나올 수 있었음

스토리는 노동 계급의 혁 명 그리고
한 깡통이 예수가 되는 과정... 하깡통 메가트론

전형적인 권선징악 구조라 전개는 다 예상이 가지만 그래서 좋았다
러닝타임이 2시간인 것도 딱 좋음

​애니메이션으로 분류되는 것만큼 
기존 영화 시리즈보단 순한 맛이 있고
개그코드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극장에선 웃음소리가 몇 번씩 올라왔을 정도

그리고 쎅시하다 하긴 했으나 
그건 걍 내 더러운 시선에 의한 것이고...
기존 영화 보단 확실히... 제작 측 깡통콤들의 더러운 욕망이 느껴지는 그런 건 별로 없었다
어디까지나 전 연령가

근데 제작비가 얼마나 들었을지 상상하면 좀 오싹함
그 정도로 뭔가 많이 터지고... 뭐가 존나 많이 나오고...
깡통들 자꾸 변신하고 막 부서지고 그거 확대해 주고 그럼 보는 나는 크어어뻑예 하고
퀄리티 매우 좋음



원래 길게 할 말 안 나오게 만드는 것이 진정한 수작이다
깡통 짱~!

킹 오브 프리즘 -드라마틱 프리즘.1-


상영관 줄어드는 거 보고 식겁해서 바로 보러 달려감


 

거의 신작 홍보용으로 만든 거라는 얘기 돌던데 과연 그런 느낌이었음
샤세스 총집편인 만큼 애들 무대 다시 봐서 좋았다~ 정도

역시 프리즘쇼 때마다 느끼는 당혹스러움을 따라올 도파민은 또 없다
10년 동안 알고 지내지만 나를 10년 내내 당황시키는 장르...

 


*
오랜만에 봐도 역시 유우 무대가 귀엽고 감동스러움
근데 레라 거친 사람들이면 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지... 
프리즘 라이브 오마주 나올 때 과장 없이 눈에 눈물 고임 감동받아서
(+ 무대 끝나고 이토 비춰줄 때)

프리즘 라이브는... 저희의모든것이였습니다.!!!..!!.!!!.!!!!!!!!!!!!!!!!!!!!!!!1

중2병스러운 것과 록 같은 것과 기독교 테이스트까지 섞인... 
아무튼 정신없이 뭐가 많이 섞여있는 것이 참
사춘기 남자애의 프리즘쇼다... 싶었다 (웃음) 

본인 추구미는 멋있음. 이겠지만 아직 마냥 귀엽게 보이기만 
그래서 유우도 비주얼 프리즌을 좋아하겠지 이런 생각도 함
(슈타게, 잔테러같은 쪽 말고 반드시 비주프리쪽)


*
유우 무대는 감동적인 쪽에 가깝고
그냥 순수하게 좋았던 걸로 꼽으라면 
난 역시 두유노오렌지플라밍고

무대에 돈을 아끼지 않는 이 시대의 참된 부르주아 쥬오인 카케루군
뒤에 쳔연가스 원전 터지는 것도 웃겨서 참으로 좋다
그리고 중간에 사이리움 체인지 하는 것도... (프리파라까지 거친 사람으로선 매우 감동적)

 

 

*
원래 킹프리(랄까 본격적으로 따지자면 레라부터) 자체가 
에반게리온의 끝도없는 오마쥬인걸 알곤 있었지만
셉텐트리온 무대 때 애들 날개 형상이랑 링 형상 때문에 어이없어서 웃음

니어서드잖아

뭐 무대 빛만 밝게 해두면 눈치 못 챌 줄 알았나...
그치만 결국 에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선 불만 없다 
뭐... 나름 괜찮은 오마쥬라고 생각함

그리고 시작부터 끝까지 나오는 오버레의 온갖 광고가 진짜 웃겼음
얘들아 빚 갚느라 힘들지...
힘내 에델로즈야, 원래 꿘은 돈 없는 거야


*
마지막 예고까지 뭐 음 안정의 프리즘이군... 느낌
타임머신을 타든지 말든지 너희 맘대로 해라
단프리 끌고 오는 거 보면 뭐 총집합편(여캐들 쪽 콘텐츠에선 매번 하던 그거) 같은 거겠구나 싶음 

여기서 프리즘 사자로 등장하는 3명이 위즈랜다 < 이런 얘기 나오면서 욕 엄청 먹던데
10년 지기의 감상 : 아무생각없다

킹프리는 기존 시리즈(프리티 시리즈 ~ 프리파라)랑 타깃층도 다르긴 하지만은
아무튼 이 장르에 10년 동안 네모의 꿈 당한 자로서는 정말 아무 생각이 들지 않네요

너무 불가촉천민 노예 스탠스인가 이거...
대충 감독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발로하는 운영에 익숙해져 버림
그냥 고향이니까 주기적으로 돌아가는 것 뻬곤... 나로선 할 것이 없다


*
솔직히 위즈는 아이파라에서 분량이 진짜 민망할 정도인데도 
성우 단콘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러서 처음엔 나도 욕을 들이부었는데 

(어디까지나 아이파라는 여캐들 쪽이 주인공인 콘텐츠니까)

지금은 성우들의 스탠스(라이브 존나 열심히 연습함, 춤추면서 노래 다 부름, 
다들 라이브 후에 트윗 완전 뚱뚱하게 남겨 줌) 덕에 아무 생각이 없어졌다고나 할까

공식이 똥 싸놓은 걸 성우들이 수습해 줬다는 느낌
근데 진짜 너무 열심히 해줘서 감동적일 지경임 특히 야마세이가... 
그래서 위즈한테도 정들었네요 나와주면 뭐 나야 땡큐임 

와중에 러브믹스는 등장 안 한 게 슬펐음
디마퓨로 입문한 세대로선 러브믹스도 끼워줬으면 함... 
물론 거의 일회성 같은 애들이라 아티스트라 치긴 힘들겠지만ㅠ



아무튼 신작 나온다는 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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